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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속에 있는 사탄을 다스려라
이반 크람소코이/ 광야의 그리스도
2004년 11월 17일 (수) 00:00:00 최민준 wjjo1004@yahoo.co.kr

 

러시아 모스코바 트래트야코브 미술관에서 본 성화 몇 점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사실적 묘사의 뛰어남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이 표현한 예수님의 심리적 묘사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그 중에 지금 소개하는 이반 크람소코이(Ivan Kramsokoy 1837~1887)의 <광야의 그리스도>(Christ in the wilderness)는 40일 동안 금식하면서 십자가의 길로 나가시려는 예수님의 모습을 극명하게 표현하였다.

   
▲ 이반 크람소코이(Ivan Kramsokoy 1837~1887)의 <광야의 그리스도>(Christ in the wilderness)
당시 러시아 사람들이 개념적으로 생각했던 예수님의 40일 금식하며 영적 싸움을 했던 장면은 동방교회와 정교회 벽마다 그려져 있는 마귀와의 싸움이었다. 물론 영적 싸움을 표현한 것이었지만, 그당시 사람들은 마귀의 존재가 예수님의 외부로부터 싸움을 걸어온 것으로만 생각했다.

우리들도 흔히 그렇게 생각한다. 사탄, 마귀의 존재는 언제나 우리들의 외부로부터 역사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우리는 오직 주먹을 불끈쥐고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리라 결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언제나 사탄의 시험에 넘어져서 다시 회개의 자리에 돌아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왜 우리는 사탄을 예수님처럼 이겨내지 못했던가? 사탄은 외부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속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이다. 사탄은 이미 내 마음 속을 점령하고 있는데, 주먹을 불끈쥐고 앞만 본다고 이길 수가 있겠는가?
 ‘윌리엄 버클레이’의 해석대로 예수님이 사탄에 시험받은 내용을 보면 다 내면적 시험이었다.

예를 들어 “마귀가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였다”(마 4:8). 그랬는데 사람의 눈으로는 천하만국을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볼 수 있는 자리라고 한다면 그 마음의 눈으로 볼때 천하만국이 아니라 우주도 볼 수 있는 것이고 무의식의 세계까지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마귀는 예수님의 마음 속에서 싸움을 벌인 것이다.

크람스코이는 이 장면을 너무나 극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지금 예수님의 마음 속에는 내면의 투쟁과 동요, 결단과 승리가 잘 나타나고 있다. 사실 크람스코이 자신도 그 당시 사회의 부정과 악에 대하여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 당시 진보적이고 역사에 민감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뇌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화가 자신도 양심을 등지고 부정과 타협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악과 싸울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고뇌에 잠긴 그리스도의 모습을 통해서 이미 사회와 타협하지 않고 부정과 손잡지 않겠다는 자신과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 고뇌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두 손을 꽉잡고 계신다. 얼굴은 여위시고, 몸은 수척하신 모습으로 인기척 없는 광야의 바위위에 앉아 계시지만 그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빛은 이미 사탄을 물리치고 승리하신 구세주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또한 그 뒤를 따르는 사람들의 승리이기도 한 것이다.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희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마 4:10).

<선한이웃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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