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식 목사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기독교의 세례의식을 버려라”
김풍일 씨는 기독교의 물세례 의식을 버리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기독교인들은 세례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해 물세례를 하고 있는데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다. 그의 주장을 들어보자.
“세례란 죄를 씻는 의식을 행하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요한이 세례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외친 것이다. 막 1:4 ‘세례요한이 이르러 광야에서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기록된 말씀과 같이 요한의 세례는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하게 하는 세례였으나 요한의 세례로 죄 사함을 받은 자는 아무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주의 종들이 신도들에게 베푸는 물세례도 죄 사함을 얻게 하는 세례가 되지 못하고 도리어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고백하는 세례를 받았을 뿐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세례는 만 인류의 죄를 사하는 참 세례였다. 그러므로 너희가 예수와 함께 세례 받은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하였다. 오늘날 기독교 지도자들이 예수와 함께 세례 받았다는 사실을 종교 지도자들부터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이 예수와 함께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교파마다 교회마다 어리석은 물세례 의식은 행하지 아니하였을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서 행하는 세례는 요한의 세례보다 못한 물세례에 불과하다”(김풍일, 실로출판사, p.358 ~359).

세례의식은 잘못된 것이며 어리석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김 씨의 교리를 반증해본다.
   

예수를 믿는 자는 세례를 받은바 되었는가?
김풍일 씨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모든 성도와 함께 세례를 받으셨기 때문에 따로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김 씨는 말하기를 “주님께서 십자가의 세례를 받으실 때에 혼자 받으신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라고 하였다.

참으로 지구상에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놀라게 하는 말씀이다. 이는 오늘날까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와 함께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물세례 요한의 세례 의식을 교회마다 행한 것이다”(위의 책, p.357)라고 하였다.

김 씨의 주장은 예수 믿으면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세례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또다시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즉 교회에서 행하고 있는 세례의식은 필요없다는 말이다.

이에 대하여 김 씨는 주장하기를 “롬 6: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 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기록된 말씀과 같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들은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바 되었으므로 그리스도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심과 같이 우리 또한 새 생명 가운데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다. 예수와 함께 세례를 받은 자들이… 물세례를 받을 필요가 있겠는가? 오늘날 교회에서 행하는 물세례를 받은 자들은 예수와 함께 세례를 받은 자들이 아니다”(위의 책, p.357~358)라고 하였다.

김 씨의 이러한 주장은 국문해득이 되지 않는 우문이다. 이러한 주장은 반증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되지만 미혹된 신도들을 위하여 반증해본다.

로마서 6:4의 내용은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은 사람은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 예수를 믿음으로 받는 것이다. 그 믿음의 표가 세례이기 때문에 물세례를 받음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하게 되는 것이다. 즉 성도가 세례를 받은 것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하여 세례를 받았다는 뜻이다.          

물세례 의식은 필요없는가?
김풍일 씨는 물세례의 의식을 버리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위의 책, p.359) 과연 김 씨의 이러한 주장이 맞는 지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
예수님은 분명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마 28:19)라고 명령하셨고 초대교회의 빌립 집사는 복음을 받아들인 구스 내시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다. “이에 명하여 병거를 머물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세례를 주고”(행 2:38) .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강림 후 모인 사람들에게 세례를 받으라고 설교하였다.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베드로의 말씀을 받은 사람은 그 날로 세례를 받게 된다 “그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제자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행 8:41).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서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심을 보고 물로 세례를 주었다.

“이에 베드로가 가로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줌을 금하리요 하고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하니라 저희가 베드로에게 수일 더 유하기를 청하니라”(행 10:47~48).

예수님은 세례를 주라고 명령하셨고 사도들도 물로 세례를 주었다. 그런데 왜 김 씨는 세례의식을 버리라고 하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그 구원의 표로 세례를 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존재가 누구이겠는가? 김 씨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너희를 구원하는 표니 곧 세례라 육체의 더러운 것을 제하여 버림이 아니요 오직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는 것이라”(벧전 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