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세요. 피땀 흘려서 설교를 준비했는데, 들어주는 사람이 얼마 없다는 것이 인간적으로 얼마나 답답합니까. 저와 같은 마음의 분들이 아마 많을 겁니다. 아! 물론 하나님께서 알아주시는 것은 당연하죠. 그렇지만…"

이한규 목사(41)의 인터넷 홈페이지 사역은 이렇듯 '말씀 선포의 갈망'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해(2000년) 4월 12일 개장해서 만 10개월만에 일주일 평균 접속 건수가 약 1만 7천에 달하고 있다. 하루 평균 2천 5백 명이 이목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시원합니다. 그리고 아주 재미있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서 연구하고 땀 흘려서 준비한 설교와 자료들을 많은 사람이 봐준다고 하니, 속이 '확-' 풀리는 느낌입니다. 사실 열심히 준비한 설교를 많은 사람이 봐준다는 것만큼 목회자에게 힘이 되는 것은 없지 않습니까? 인터넷 홈페이지 사역을 너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약 10개월 동안 이목사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는 1천 페이지 짜리 단행본으로 약 36권 분량이다. 강해설교, 컬럼, 신학 자료, 원문 강해, 영어 강해 등 평신도는 물론 신학생, 목회자들까지 참조할 수 있는 자료를 올려놓고 있다. 이목사는 서울대학교(BA)와 미국 뉴욕 소재의 Alliance Theological Seminary(M.Div)를 졸업, 성결대학교 등 5년 간 교수 사역(18개 강좌)을 해왔다. 이때 준비했던 많은 자료들을 재구상, 편집하여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올려져 있는 자료의 양은 이목사 자신이 구상 또는 준비해 놓은 자료의 20% 정도이다.

 "2009년까지 1만 2천 건의 자료를 올릴 예정입니다. 지금처럼 독자가 늘어간다면, 그때는 자료 한 건당 방문자 수가 약 3천 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년 후부터는 자료를 영문으로 번역하여, 국내뿐 아니라 국외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봉사를 하려고 합니다."

 이한규 목사는 잠이 부족하다. 인터넷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 더욱 그렇다. 그래도 그는 지금 인터넷 목회가 매우 즐겁다고 말한다
(이한규 목사 홈페이지 http://www.john316.or.kr).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