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집단들 중에는 교주 자신이 스스로의 ‘직통계시’에 의해 만들어진 이단이 있는가 하면 원래 발생했던 이단에서 분열되어 나와 교리를 약간 변형시켜 만들어진 이단들이 있다. 후자에 속하는 인물들에는 박태선 씨 밑에 전도사로 있다가 신도들을 데리고 나와 자신을 재림주라고 주장하던 영생교의 조희성 씨, 통일교에서 강사를 하다가 나와서 재림주가 된 정명석 씨, 유재열의 장막성전에서 나와 보혜사가 된 시온기독교신학원의 이만희 씨 등이 있다.

이러한 교주들은 자신이 먼저 속해 있던 단체와 자신의 선생이었던 원 교주에 대해 적당한 해명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들이 만든 교리가 있는데 바로 세례요한 교리이다.
 이 교리는 자신의 스승이었던 교주를 세례요한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배도자로서 지옥에 갔다고 주장한다.

김풍일 씨 역시 박태선의 전도사로 있다가 나와서 단체를 만든 사람이었기 때문에 세례요한의 교리가 필요했을 것이다. 김 씨는 세례요한이 기옥에 갔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김 씨는 “누가 세례요한을 순교자라고 하며 진정한 예수의 길 예비자라고 하는가? 누가 지옥에 간 세례요한을 편애하는가? 세례요한이 옥에 있을 때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서 ‘오실 이가 당신입니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라고 물어보았다.

곧 ‘예수 당신이 진짜요? 가짜요?’하고 문의한 세례요한을 누가 위대한 선지자라고 하는가? 천국에서 지극히 작은 자라도 세례요한보다 크다고 하였으니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진 신세가 되었다”(김풍일, 실로출판사, <천지개벽> p.303)라고 하였다. 김 씨의 이러한 엉터리 주장에 대하여 반증해 본다.

세례요한은 사명을 이루지 못했는가?
김풍일 씨는 세례요한이 지옥에 간 이유 중 하나가 사명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김 씨는 주장하기를 “이와 같이 세례요한의 사명은 예수의 길을 평탄케 하는 것이었다.

세례요한이 예수의 길을 평탄케 하자면 무엇이든지 예수님이 하고자 하는 대로 예수님이 원하는 뜻에 협조해 주어야 하였지만 세례요한은 주의 길을 앞서 예비하는 예수의 제자도 되지 아니하였고 예수의 협조자가 되지 못하였으며 요단강에서 세례로 예수를 만난 이후 단 한 번도 예수를 다시 만난 사실조차도 없었다는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로, 주의 길을 평탄케 하는 자가 되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위의 책 p.313)라고 하였다. 세례요한이 사명을 다하지 못하였다는 것은 김 씨나 이단 교주들의 주장일 뿐이지 성경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없다.

예수님이나 세례요한은 예언대로 왔고 예언을 이루었다. 성경은 가룟 유다의 배도, 그의 종말까지도 예언했다. 심지어 십자가 사건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갈 것까지 예언했고 예언대로 다 이루어졌다. 세례요한에 대해서도 성경은 분명히 사명을 이룰 것이라고 예언했고 예언대로 요한은 사명을 다했다. 그러나 세례요한의 배도나 실족에 대해서는 예언한 바가 없다. 만일 김 씨의 주장대료 요한이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면 성경의 예언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된다. 결국 성경을 부인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과 대결을 하였는가?
김풍일 씨는 세례요한이 예수님과 대결하고 예수님에 대하여 시기 질투했다고 주장한다. 김 씨는 주장하기를 “세례 요한은 ‘예수께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가느냐 한 번 가보라’하고서 정탐꾼을 보냈던 것을 알 수 있다. 정탐을 하고 돌아온 제자가 말하기를 ‘선생님이 증거하였던 자 곧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하여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음성을 들었던 그 자가 세례를 베푸니까 선생님(요한)에게 세례받으러 와야 할 사람들이 다 그(예수)쪽으로 가더이다.’라고 보고를 하였다. 이 성경 한 구절로서 세례요한이 예수님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얼마나 극에 달했었는가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위의 책, p.327)라고 하였다.

이 본문에 대한 김 씨의 주장도 억지다. 본문 어디에 세례요한이 예수님에게 정탐꾼을 보냈다고 했는가? 제자들의 보고에 대한 요한의 답변을 보면 오히려 제자들에게 예수님에게 시기심을 갖지 않도록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요 3:27). 이 말은 예수님은 하늘에서 주신 은사를 받은 분이라고 증거한 것이다.

그러나 김 씨는 자신의 교리를 주장하기 위하여 분문의 뜻과 반대되는 해석을 하고 있다.
요한이 말한 “나의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요 3:28)는 이 본문은 요한이 사명을 버린 내용이라고 한다. 김 씨의 주장을 들어보자 “세례 요한은 마치 예수님을 겉으로는 존경하는 말로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고 말을 했지만 ‘이것을 증거할 자는 바로 나다’라고 말을 해야 했으나 메시아를 증거할 자는 내가 아니라 바로 ‘너희니라’고 말을 함으로써 세례요한은 스스로 자기의 사명을 포기하고 제자들에게 자기의 사명을 떠넘기는 가증한 자가 되고 말았다”(위의 책, p.329)

정말 무지한 주장이다. 이 본문은 요한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명백히 말하면서 오히려 예수를 너희가 증거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제자들에게 시기심을 갖지 않도록 당부하는 말인 것이다. 이로 보아 세례 요한이 예수님과 대결했다는 김 씨의 주장은 맞지 않다.

세례요한은 육신의 일로 감옥에 가게 되었는가?
김풍일 씨는 세례요한이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은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육신의 일에 열중하다가 당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김 씨는 주장하기를 “세례요한은 예수님 편에서 말씀을 전파하지 않고 헤롯의 불륜을 공개하는데 열중하였고 헤롯이 동생의 아내를 취하였다는 비방으로 모든 불의와 여자관계를 발표함으로써 세례요한은 주의 일이 아닌 육신의 일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위의 책, p.335)라고 하였다.

김 씨는 세례요한이 헤롯의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한 일이 육신의 일이라는 것이다. 김 씨는 말하기를 “세례요한이 주의 길을 예비하다가 감옥에 갇힌 것이 아니요 헤롯이 동생의 아내를 취하였다는 비방을 하다가 명예훼손으로 감옥에 갇힌 것이다. 주의 길을 예비하기에 바빠야 할 요한이 형사같이 남의 비리나 캐러 다니는 저속한 자로 전락 하였다”(위의 책, p.336)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종이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회개를 촉구한 것이 육신의 일이며 하지 말아야 될 일인가? 정말 엉터리 주장이다. 세례 요한은 주의 일로 감옥에 갇혀서 순교한 하나님의 위대한 종임에 틀림이 없다.

세례 요한은 지옥에 갔는가?
김 씨는 세례요한이 지옥에 간 증거로 다음의 성구를 인용한다.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의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마 11:2~3). 이 본문은 요한이 예수님을 불신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김 씨는 말하기를 “이 말씀은 예수를 불신하는 생각이 극에 도달한 내용이다. 참으로 예수 입장에서는 기가 막힌 말이요 청천병력과 같은 말이다”(위의 책, p.337)라고 하였다.
또 세례요한이 이와 같은 불신을 한 것은 실족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말 비성경적인 억지 주장이다. 성경 어디에 세례요한이 실족했다고 하는가? 예수님을 인하여 실족치 않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이다. 김 씨의 말대로 요한이 옥에서 의심을 했다 하더라도 실족한 것이 아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으나 실족치 않고 위대한 사도가 되었다. 요한이 옥에서 마음이 약해졌다고 하여 실족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 주장인 것이다.

세례요한은 지옥으로 떨어졌는가?
김풍일 씨는 세례요한이 지옥에 떨어진 자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말하기를 “이와 같이 천국에서 ‘지극히 작은 자도 세례 요한보다는 크니라’고 했으니까 세례요한은 천국에서 제일 작은 자보다도 못한 자가 되고 만 것이다. 세례요한은 천국에서 제일 작은 자보다 작은 자로서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는 자가 되고 말았으니 지옥에 떨어진 자가 된 것이다”(위의 책, p.339~340)라고 하였다.

김 씨의 억지스러운 궤변은 정말 놀랄만 하다.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가 요한이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도 저보다 크다.” 이 말씀은 세상에서 큰 자라도 천국에 있는 자보다는 작다는 것을 말씀한 것이지 요한이 지옥에 갔다는 말씀이 아니다. 김 씨는 억지 주장으로 세례요한을 지옥에 보내려고 하고 있는데 요한은 하나님의 사자이며 선지자로서 위대한 신앙인으로 본받아야 할 사람인 것이다. 요한이 지옥에 갔다는 김 씨의 교리는 엉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