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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관계자 무더기 탄핵
신천지교회측 전남대 동아리연합회서 축출돼
2004년 10월 20일 (수) 00:00:00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동연장악 4년 천하’ 막내려

최근 전남대학교 동아리연합회(동연) 임시 대표자회의(임대의)가 전남대 동연을 4년 동안 장악하며 파행적 운영을 해온 신천지교회측(총회장 이만희 씨) 소속 임원들에 대해 탄핵 결정을 내려 학내 추이가 주목된다.

전남대 동연 임대의는 10월 7일 98개 동아리 중 50개 동아리가 모인 가운데 회의를 열고 신천지에 소속한 전남대 동연 임원진들의 ‘전원 탄핵’을 찬성 49표, 기권 1표라는 압도적 지지로 가결했다. 이로써 신천지 교인으로서 전남대 동연의 회장직을 맡고 있던 류 호 회장을 비롯, 이기석 부회장과 학술·문예·체육·봉사 분과장 등 전남대 동연 임원진들이 모두 자격을 상실하고 퇴출됐고 현재 동연 사무실은 비어있는 상태다. 신천지측의 동연 장악 ‘4년 천하’가 막을 내린 것이다.

전남대 동연 임대의는 다음 회기 동연 회장 및 임원진을 오는 11월 초에 새롭게 선출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천지교회측의 이단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 온 강기윤 씨(2002년 전남대기독교연합회장)는 “신천지교회측의 위험성과 폐해를 총학생회와 비기독 동아리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 탄핵의 결정적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신천지측 동연 임원들이 무더기로 퇴출된 배경에는 신천지측이 동연을 장악하면서부터 학내 자치를 방해하는 무리수를 많이 두었기 때문인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한밀 씨(전기연 이단대처부장)는 “그동안 신천지 소속 동연 임원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안건이 상정될 경우, 회칙을 위반하고 개회를 하지 않는 등 파행적 운영을 해왔다”며 “동연 회장이 학생들 앞에서 신천지 소속임을 강력하게 부인하다가 결정적 증거자료가 나오자 번복하는 등 도덕성에도 큰 문제를 보여 불신임과 탄핵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천지측은 전남대 내의 크고 작은 사건에 지속적으로 개입해왔다는 것이다. 지난 8월 하순경에는 ‘전기연 이단대처부 임웅기 씨 납치 폭행 사건’에 신천지측 소속 전남대 학생들이 가담해 물의를 빚었다. 2002년 3월에는 신천지측의 이단성을 고발하는 전단지를 배포하던 기독동아리 학생들을 신천지측 신도들 200여 명이 학내로 난입해 제지하는 사건도 벌어졌고 2002년 초에는 동연이 사용한다는 명목으로 신천지측이 학내시설을 교육장소로 이용하는 경우도 파악됐다.

 2001년 4월에는 5개 기독동아리(CCC SFC, ESF, IVF, 예수전도단)가 ‘이단 동아리’를 경계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신천지측 동연에 의해 제명 조치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동아리들은 이번 신천지 소속 동연 임원들의 퇴출로 복권전망이 밝아지게 됐고 학내에서의 거점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밀 씨는 “지금까지 기독교와 신천지측의 갈등으로 기독교의 이미지마저도 많이 실추됐다”며 “학우들은 제발 시끄럽게 굴지 말라며 양자간의 갈등을 종교 갈등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신천지측의 퇴출 후 전기연 등 기독동아리들이 학내 문제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등 건전한 참여를 하며 이미지 쇄신을 위한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10월 7일 신천지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CPU(컴퓨터 동아리), 민들레사랑회, 전남문화연구회 등에 대한 탄핵 안건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부결됐다. 전기연과 신천지에 소속된 학생들의 갈등은 전남대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불씨를 남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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