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왕권선교회

예수왕권세계선교회(이하 왕권선교회)의 ‘입 벌려 말씀 받아먹기’, ‘오뚝이처럼 넘어졌다 일어나기’ 등과 초락도금식기도원의 ‘성경책 집어 던지기’, ‘깔깔깔 웃기’ ‘물먹이기’ ‘쓰러뜨리기’ 등의 행태는 성경적으로 말도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현요한 교수(장신대 신학대학원장, 조직신학)는 위와 같은 집회 모습들에 대해 “유치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 예수왕권세계선교회 심재웅 대표

이승구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는 ‘입 벌려 말씀 받아먹기’ ‘물 먹이기’ 등을 비인격적인 행동이라고 언급하며, “그와 같은 행동은 교회를 향한 성령님의 사역이 아니다”고 말했다. 기독교 신앙 행위에 있어 인격성이 중요함을 지적한 것이다.

◆ 원인 = 위와 같은 엉뚱한 행위가 드러날 때마다 교계는 그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해왔다. 한국교회의 질적 타락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계속해서 이어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 인가.

▲ 초락도금식기도원 집회 모습들.

정훈택 교수는 목회자의 잘못된 성경 해석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목회자가 성경 연구를 소홀히 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해석적 접근을 하려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정 교수는 ‘방언보다 예언’의 개념을 언급하며,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설명하고 적용하려는 ‘예언적 행위’가 목회의 중심을 이루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어떤 놀라운(?) 현상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그것이 성도, 특히 목회자들에게 설교를 위한 ‘성경 묵상’과 긴밀하게 연결되지 않는다면 잘못된 것이라는 뜻이다.  

▲ 초락도금식기도원 홍준표 원장

그 동안 한국교회 안에는 위에서 지적된 행태 외에 ‘눈 찌르기’, ‘피 뽑기’, ‘육체 이탈하기’, ‘구토하기’, ‘밀가루 붙이기’, ‘금이빨 만들기’ 등 말로 표현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엉뚱한 행위들이 기독교의 이름으로 행해져 왔다. 이들 중 다수의 단체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성경적이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구체적인 성경구절들을 찾아서 제시하기도 한다. 이들은 특히, 신문 광고면 등에 홍보할 때는 성경구절을 더 강조하기도 한다. 

◆ 대책 = 이렇듯 갈수록 무질서해져 가는 교계 일각의 환경 속에서 한국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승구 교수는 특히 목회자를 위한 성경연구 소모임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단순히 친목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 보다 학문적, 목회적 접근을 위한 성경연구 모임이 확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요한 교수는 이럴 때일수록 성경중심의 집회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