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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토론하고 나누고
기독청년 대상 가을 아카데미
2004년 10월 20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청년 크리스천들이 내뿜는 배움의 열기가 뜨겁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을이라는 계절은 독서와 사색의 계절로 불리울 만큼 공부하기 딱 좋은 계절. 이러한 때에 기독청년을 대상으로 학구열을 불태울 수 있는 아카데미가 열리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중 ‘문화’라는 특정 분야에 대한 심층적 접근을 시도하는 ‘문화 아카데미<청년>’과 기독 청년이 가져야 할 기독교 관련 학문에 대해 연구하는 ‘제 1회 기독청년아카데미’가 열리고 있는 그 현장을 소개한다.

금요일 저녁,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http://kr.cemk.org) 세미나실에는 스무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모였다. 이들은 ‘문화아카데미<청년>’의 커리큘럼 중 ‘시각예술- 현대미술, 마술에 빠지다’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다. 미술인회의 사무처장이며 광주비엔날레 초대작가인 백기영 작가는 현대 미술을 이해하기에 필요한 이론들을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을 동원하며 가르쳤고, 수강자들은 강사와의 토의를 통해 그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문화소비자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문화발전소 ADzero(http:// adzero.co.kr)’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문화아카데미<청년>’은 그 동안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접근을 했던 편협한 기독교 문화관과 근시안적인 기독문화 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른바 ‘기독청년미로탈출 프로젝트’다. 기윤실은 기독 청년들이 문화 소비자로서 이 시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역량을 증대시켜주고, 올바른 문화 향유를 위해 필요한 통찰력과 관점을 심어줄 목적으로 ‘문화아카데미<청년>’을 기획했다.

따라서 올바르고 풍성하게 문화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능력배양과, 리뷰 중심의 논평을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향유자의 배출을 위해 필요한 여러 과목을 강의하고 스스로 탐구한다. 때문엶문화아카데미<청년>’의 강의를 맡은 강사들은 리더십을 발휘하여 어떠한 새로운 지식을 심어주는 역할이 아니라 문화를 좀 더 재밌고 바르게 즐기기 위한 방법을 조언하는 서포터 역할을 수행한다.

10월 4일부터 시작해 11월 19일까지 총 8주간 진행되는 ‘문화아카데미<청년>’은 단회적인 이벤트성 특강의 연속이던 기존의 문화아카데미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8주간 이어지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연속강의와 실천 워크숍을 통해 구체적이고도 심층적인 기독교적 문화읽기를 진행한다. 또 강좌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문화연구회와 동호회 형태의 모임의 기회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진행되는 강좌는 총 4개 과목이며 총 70여 명의 수강자가 참여하고 있다.

개설된 강좌는 최근 문화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분야들로 구성됐다. ‘공연예술’분야는연극, 뮤지컬, 퍼포먼스 등 공연예술의 이론 및 감상을 한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 모이며 한양대와 총신대에서 관련 강의를 맡고 있는 박준용 ADzero대표가 강의를 맡고 있다. ‘문화이론’과목은 총신대 철학교수인 신국원 교수가 다양한 대중문화 이론들을 토대로 문화연구의 방법론을 탐구한다.

최근 문화계에 불고 있는 환타지 장르에 대한 신드롬을 조명하는 과목에서는  송태현 외국어대 강사의 진행으로 매주 화요일 열린다. 그리고 금요일 열리는 ‘시각예술’과목은 백기영 미술인회의 사무처장이 현대미술 이론과 갤러리 탐방을 통한 동시대 시각문화의 이해를 돕는다.

‘문화아카데미<청년>’을 주관해 진행하는 ‘문화발전소 ADzero’의 박준용 대표는 “한 번의 강의가 끝난 뒤 인터넷을 통한 피드백이 많아서 좋다”고 했다. 박 대표는 “기독청년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일반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깨기가 힘들다”며 “문화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주체적인 통찰력을 가진 문화소비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각예술’ 과목을 강의하는 백기영 선생은 “교회가 허락하는 것만 하면 ‘섬기는 예술’일 뿐이다”며 “예수님이 문화를 대했던 태도, 그것은 바로 그들의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다”며 문화에 대해 터부시하지 않고 감싸 안으면서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수강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강의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문화아카데미<청년>’의 모든 과목을 수강하는 김석훈(내수동교회) 씨는 “이번 강좌가 나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했고, 문성준 씨는 “책을 읽고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역교회 청년부와 대학생 선교단체 리더 및 간사, 기독NGO 활동가들의 교육과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제 1회 기독청년아카데미’(원장 오세택 목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9월 13일부터 8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독청년아카데미’는 교회개혁실천연대(www.protest2002.org)와 뉴스앤조이(www.newsnjoy.co.kr), 청년성서연구원(www.welife.org)이 공동주최한다. ‘기독청년아카데미’의 과목은 다양하면서도 구체적이다.

‘신약성서의 맥’(최철호 희년마을교회 목사), ‘한국교회사’(양진일 청년성서연구원 연구실장), ‘기독청년을 위한 새로운 현대신학’(정강일), ‘기독청년을 위한 현대철학’(손기태) 외 총 9개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현재 수강자는 총 135명이다.

많은 과목 중 눈여겨 볼 것은 금요일 진행되는 ‘사회선교마당’. 이 과목은 예배 NGO모임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현재 활동 중인 NGO 단체의 활동상을 직접 확인한다. 뉴스앤조이 안기홍 정책기획실장은 “‘사회선교마당’은 해외선교 뿐만 아니라 지금 사회에서 감당해야 할 선교적 비전을 제시해 준다”며 “현재 매회 20여 명의 수강자들이 5~6시간 이상 되는 수업시간에 빠지지 않고 참여할 만큼 열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기독청년아카데미’는 지난 10월 8일 수강생과 강사가 함께하는 기도회 및 MT인 ‘공동체 영성 수련의 밤’을 가졌다. 오는 11월에 또 한 번의 수련의 밤을 통해 열린 마음을 서로 나눌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독청년아카데미’는 수강자 중 선별하여 장학금을 지급함으로 차후 공부를 계속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유명강사의 특강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존의 아카데미는 형식상 일방적인 교육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이제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서로 교류하고, 친교하며 함께 배워가는 끈끈한 나눔이 있는 교육이 배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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