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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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
김삼환 목사 특별인터뷰
2001년 05월 01일 (화)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진행: 김기홍 목사(아름다운교회 담임, 월간<교회와신앙> 편집인)

김삼환 목사(명성교회)와의 인터뷰는 지난 4월 12일 오전 10시 명성교회 당회장실에서 있었습니다. 최근 대형교회를 향한 교계의 곱지 않은 시선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대형교회로의 '부르심'을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봅니다. 약 7만 성도의 대형교회 목양에 눈코뜰새없이 바쁜 가운데, 본지와의 인터뷰를 위해서 1시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한 김삼환 목사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편집자 주>


   
▲ 김삼환 목사(오른쪽)와 김기홍 목사
▶ 명성교회는 많은 목회자들의 꿈이고 이상이고 모범입니다. 명성교회에 대한 '명성'은 요즘에 더욱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큰 교회들이 목회자나 교회 운영 면에서 지탄을 받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아 보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봅니다. 다행이 명성교회는 바로 일어서며 많은 면에서 본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무엇보다도 목사님을 통해서 목회 잘하는 법을 듣고 싶습니다. 7만 명 한국의 목회자들에게 "이렇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목회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목회가 바로 된다"고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목사님의 목회에 대해 말씀하시고 설교, 주변 이야기, 가정과 자기관리 등을 덧붙여 주십시오. 그리고는 한국교회를 지도하는 입장에서 사이비 이단 문제와 기타 한국교회의 방향 등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삶 자체가 목회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초창기 시절과 성장기 그리고 지금까지 비교를 하면서 회고 해주시면 어떻겠습니까?

- 교회의 성장이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의 진행과 너무 비슷하다는 사실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좇아 나가면 진행이 잘 되지만 하나님의 뜻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구름이 이동하지 않고 머무는 것을 봅니다. 결국 교회의 성장은 하나님의 뜻에 맞을 때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라고 생각을 합니다. 성장 안 되는 교회는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만히 있어도, 교회가 문을 닫아도 하나님의 뜻일 수가 있습니다. 신사참배 때 문 닫은 교회는 오히려 살아있는 교회이고, 그때 문 연 교회는 죽은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민족복음화를 앞에 두고 교인을 20%선에서 적어도 한 50%선으로 올리려면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시골이야 어쩔 수 없다 해도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특별히 개척하는 입장에서 보면 성장이 우선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교회 성장을 회고해 보면 정말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생각지도 않을 때 하나님께서 진행하시고 홍해를 열어 역사를 보게 해주셨습니다. 몇 번의 이런 귀한 과정을 거치면서 순식간에 3천명이 늘어나기도 하고 한 주일에 2천명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아무리 전도하고 총동원해도 안 늘어납니다. 한 동안 그러다가도 다시 생각지도 않은 때에 늘어나는 거예요. 한 주일에 2천 명 올라가고, 얼마 후 또 2천명 올라갑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초창기부터 여기까지 하나님께서 은혜로 많은 좋은 경험을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교회성장에 대해서

▶ 교회 성장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니 하나님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인 것으로 알겠습니다. 그런데 의지한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한국교회가 교회성장학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이렇게 해야 성장한다", "또는 이것 때문에 성장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성장학적으로 볼 때 몇 가지 단계, 과정, 요소가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는데, 저는 꼭 그렇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목회자로서의 훈련도 하나님께서 시키신다고 봅니다. 에디슨은 노력이 99%라고 하는데 우리는 은혜가 99%이지 않겠느냐 이것이죠. 설령 1%의 노력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인간 쪽에서 할 일은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준비입니다. 성장을 위한 준비입니다. 예를 들어 외적인 요소로 살아있는 예배 분위기라든지, 주차장 마련이라든지, 예배의 공간이라든지, 새로온 교인을 향한 기존교인들에 대한 포용력이나 자세 훈련이라든지 말입니다. 흔히 요즘 일자리 창출이라는 말을 하는데, 새로온 교인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교회가 이런 것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 공로자들이나, 설립자들이 진을 치고 다른 교인들에게 일할 자리를 주지 않는 것을 수정해야 합니다. 다같이 기본으로 돌아가 한 형제로 새 출발하는 입장이 되어 손을 맞잡고 가야 합니다. 이런 기본적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이 기회입니다. 다가오는 기회를 살려야 합니다. 여기까지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셨는데, 기회에 대한 예민한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준비한 사람이 기회를 잘 살릴 것입니다. 훈련된 사람이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반드시 그런 기회를 주십니다. 야구공처럼 빠르게 시속 150Km로 날아오는 속도에도 잘 칠 수 있는 그런 감각을 자기가 살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는 우리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결국 하나님이 은혜를 때가 되면 주는데, 여기에서 준비가 안 되거나, 그릇이 안 되면 하나님이 부어줘도 받을 수 없다는 말이군요.

 기본적인 것이죠.

▶ 가만히 보면, 목사님들이 가장 기본적인 것을 안하고 자꾸 크게 성장하는 것, 단번에 엄청나게 바뀌는 것만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교회성장을 위해 목회자가 할 준비로서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훈련으로 늘 하고 있어야 할 기본은 무엇입니까?

- 신앙적인 것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 훈련하고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지요. 도덕적인 기본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신학교 시절부터 많이 들어온 내용들이지요. 다음으로는 인격문제입니다. 성질이 급하다거나 과격하다거나 참을성이 없거나 말을 함부로 하거나 하는 등 기초적인 것은 훈련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그것과 이어지는 것이 대인관계입니다. 모두를 용납하고 사랑할 수 있는 자세도 만들어가야 합니다. 학문적으로도 계속 연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의 화목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입니다. 완전하게 못해도 주의 일을 하는 사람은 준비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 김삼환 목사
▶ 그러니까 성장은 준비로서 잠재력이 채워졌을 때 나타난다는 말씀이군요. 명성교회의 경우를 보면 어느 정도로 그냥 나가다가 잠재력이 포화되면 하나님이 역사하시어, 2천 명, 3천 명 씩 늘고 또 한 동안 그냥 가다가 올라가고 했습니다. 여기서 준비 기간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기간을 패배의식 속에서 비참한 마음으로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이 일어나도록 무엇인가 준비를 하면서 부흥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 찰스 피니는 매우 학구적인 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분의 강조점은 인간이 준비해 놓아야 하나님이 부흥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흥을 원하시고 주고 싶어하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은혜를 받을 그릇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상황도 만들어 놓고, 목회자 자신도 준비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면서 인내하며 나가면 반드시 부흥은 온다는 것입니다. 결국 목사님도 그렇게 준비를 해오신 것이 아닙니까?

- 목회에 대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본인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지만. 교회성장은 교회 내외적인 면에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목회에 대해서

▶ 목사님의 목회 철학을 소개하자면 어떤 것입니까?

- 팬텀기가 수직 상승하는 것처럼 곧장 쭉 올라가는 목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목회자는 자연법칙처럼 그냥 열매를 맺었다가 마지막에는 잎이 다 떨어지듯이 조용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자신이 성공을 안 해야 성공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이름 없이 열심히 일하다가 보이는 면이 다 사라지고 자기 자취를 감추는 이런 목회를 해야 되지 않느냐 생각했어요. 큰 교회 목사가 큰 교회 목회를 하고 유명하게 이름이 나는 것보다는 잔잔히 자기 자리를 비우는 것이 좋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마지막을, 클라이막스를 우리는 장엄하게 하지 말고, 조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꿈이죠. 목회의 성공은 교회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관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경지에 도달하신 분이나 하실 수 있는 말씀 같습니다. 요즘에 돌아가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칼빈은 그렇게 하셨지요. 조용히 돌아가시면서 무덤에 묘비도 세우지 말라고 하셨죠. 칼빈의 무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나 낮아질수록 주의 종을 이름 없이 만들지는 않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영향을 주도록 사용을 하시지요. 그러나 자신을 내세우려고 하는 분은 그 이름이 당대로 그치고 곧 역사 뒤로 사라지는 것을 봅니다.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고 봅니다. 목사님들이 모두 이러한 자세로 살아간다면, 좋겠어요.

- 사실 교인이 조금 나오고, 교회성장이 더디다고 해서 마음이 낙심되고 그 낙심이 쌓이고 쌓이면, 이제는 자포자기가 되고 이렇게 10년이 지나면 너무 부정적으로 되어 그분들에게  들을 내용이 없지요. 교인이 조금 모여도 주의 종으로서 당당함을 가지고 온전한 말씀을 외친다면 언제나 살아있는 말씀이 나올텐데 말이죠. 이런 것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짧게 말씀하셨지만 교회 성장과 목회 철학을 분명하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 '교인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그것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 교인을 관리를 한다는 것이 신학적으로 맞는 말인지는 회의적입니다. 양육면에서 영유아기 유소년기를 거치면서 교회나 교인이나, 어느 정도 성장되면 교인을 가만히 놔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앞에서 좋은 방향만 제시해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봅니다. 봉사의 기회, 참여 등을 자녀들 양육과 비교해 보면 됩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같이 대화하고 장난도 합니다. 교인들을 항상 양떼로 생각하고 절대 순종하라고 하기보다는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한다고 봅니다. 뿌리는 내 교회에서 내리지만, 열매는 한국교회와 세계에 나누어주는 지도자가 되어야 되지 않느냐 봅니다. 교인 관리는 이런 목표를 두고 합니다.

 목회는 엄청난 오케스트라와 같아서 어느 한 분야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를 잘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못한다는 것이 맞지 누가 잘한다고 할 수 있겠어요. 잘한다는 것도 하나의 은사로 주시는 것입니다. 결국 약점과 허물을 덮어주시는 은혜로 목회하는 것 같아요. 덮어 주시는 분야에 대해서 감사하고, 드러내 주시는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할 뿐이죠. 이 양면이 조화를 이루면서 목회를 하는 것 같아요.

▶목사님의 자기관리, 자기 개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십니까?

- 저 자신의 영성이나, 자신의 경건생활을 위해서, 목회의 발전을 위한 특별관리를 못합니다. 그저 성경 읽고 기도할 뿐입니다. 성경읽기는 금년 들어 지금까지 두 번 읽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여기에 매어 달립니다.

▶ 언제 읽으시나요.

- 아무 때나 시간 나는 대로 읽습니다. 한 시간도 앉아 있을 시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성경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읽고 있습니다. 주로 이 정도입니다. 이 이상의 관리는 부족합니다.

▶ 저도 장신대 들어가서 아침에 새벽기도 갖다와서 하루에 한 시간씩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40일에 1독씩 했었습니다. 방학 때는 아예 기도원에 들어가서 읽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졸업할 때까지 겨우 30번 정도 읽었습니다.

- 와! 그것은 엄청난 것입니다.

   
  ▲ 김기홍 목사
▶ 그것으로 버텨왔던 것 같습니다. 성경이 정말 모든 것의 힘의 근원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면 자신의 부족했던 면, 가난했던 면, 실수 많이 했던 면 등에 대해서 말씀을 잘 해주시는데, 그 부족한 면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채워주셨는지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몇 가지 제가 성장하게 된 분야가 있습니다. 제게 주어진 환난이 거울처럼 하나님을 더 붙잡게 만드시고, 시급하고 긴급하게 만드셨습니다. 저를 낭떨어지로 몰아가시면서 하나님을 의지하게 만드시며, 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 다음에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하시고, 감동을 얻게 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것이 없다보니 잘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그래서 실수도 잘 합니다. 누가 말하면 잘 받아들이기 때문이죠. 누구나 무엇을 가르쳐 준다면 잘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사건이건 은혜 받는 기회로 삼으니까 발전이 되더라구요. 마음이 좁았는데 조금 넓어졌다든지, 잔소리를 많이 했는데 줄어든다든지, 남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데 좀 덜 하게 된다든지 이런 은혜 가운데 모난 부분이 많이 깎여왔습니다.

▶ 환난이나 역경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붙잡게 되었는지...

- 저는 하나님 앞에 어떤 서원 기도, 야곱과 같은 그런 기도를 별로 못했습니다. 중요한 것을 붙잡고 기본에서 흔들리지 않으면 하나님은 반드시 은혜를 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기도한다고 하면 기도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꾸준하게 기도해 나가고, 또 목회를 생각했으면 치우치지 말고, 물질이라든지 세상의 명예의 유혹이 있어도 아무리 어려워도 옆길로 가지 않고, 기다리면 하나님이 반드시 은혜를 주신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농촌에서 태어났으면, 그것을 숨기지 말고, 못 배웠으면 또 그것을 숨기지 말고요. 숨기려고 하는데 너무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요. 자기 이름 하나 바꾸려고 하면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립니까. 가능하면 '내 모습 이대로'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설교에 대해서

▶ 목사님 설교가 참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설교의 준비와 전달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 어느 정도 목회를 하신 분들은 목회의 형태가 일정하게 흘러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최근 제가 다른 시도를 해보았습니다만 제게도 잘 안 맞고 교인들에게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아 가지고 있는 은사대로 말씀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듣는 사람들이나 제 자신에게 자연스럽고 은혜로운 것 같습니다.

 요사이 조금 달라졌습니다만, 우리 교인이 한 주에 200명 등록하는 일도 없고, 또 50명 등록하는 일도 없습니다. 한 15년 정도를 한결같이 매주 100명 정도 등록하고 있습니다. 전도를 특별히 강조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분들이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고들 하더군요. 정말 부끄럽습니다. 너무 부족한 느낌이 들어 제 설교집을 늦게 냈습니다. 대체로 교인이 1만 명 이상 되면 설교집을 내던데, 2만 명 되어도 설교집을 낼 생각을 못했습니다.

 설교집을 낼 때 인사말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골에서 장날이 되면 무엇인가를 팔러 가는데 우리 집에 팔 게 없어서 저는 계란 10개를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계란을 상품이 되도록 잘 만들어가야 하는데 내 것은 너무 보잘 것 없어 보였습니다. 내놓기는 했지만 파는 것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어렵게 팔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설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달 과정에서 하나님이 불쌍히 여겨 주셔서 은혜로 역사하시지 않았느냐고 생각합니다.

 설교를 이렇게 하게 된 동기는 제가 너무 개인적으로 종말론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병들고, 가난하고, 일에 몰려서 갈급하고 울고, 그렇게 해서 교회에 가면 들리는 메시지가 너무 안 맞는 것이었습니다. 헬라어 쓰고, 영어 쓰고, 뭐 그렇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설교를 하게 되면 나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것을 어렸을 때부터 거부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막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무엇을 들었는지 기억도 되지 않고, 은혜도 안 되었습니다. 설교가 지나고 찬송하면 은혜가 되는데, 설교 시간에는 은혜가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찬송가에는 눈물이 나는데, 설교 시간에는 눈물이 나지 않는 것이에요. 그래서 '아 이것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다 보니 교인에 대한 위로와 소망을 심어주는 그런 메시지가 많아졌습니다.

▶ 목사님은 커뮤니케이션에서 탁월한 것을 봅니다. 젊은 목사님들일수록 설교 중에 청중과 마음이 오가는 것이 부족함을 봅니다. 친구간에는 특별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몇 시간 동안 즐겁게 지내지 않습니까? 이것은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라 봅니다. 어디서 나오는지, 목사님은 영감으로 이야기를 줄줄 하시는데 이것은 IQ보다는 EQ의 면인 것 같습니다. 이런 감을 어떻게 갖게 되는지요? 그리고 설교를 하실 때 전달을 어떻게 해야 되겠다고 기본적으로 마음먹는 것이 있습니까?

- 동작이나 전달 방법에 대해서는 별로 준비를 안 합니다. 생각도 안 합니다. 의식도 안 하지요. 제가 방송설교를 하지 않는 이유가 의식을 안 하려는 것 때문입니다. 오늘날까지 제 설교를 서울에서 방송설교로 내보낸 적이 없습니다. 인터넷은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만.
 저는 전혀 의식을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누룩 없는 진실된 떡을 떼는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설교는 피를 흘리고 눈물을 흘리고 그 내용이 정말 하나님 앞에 살아있는 말씀이어야 되는데, 설교를 너무 많이 하다보니까, 준비가 안 되어서 교인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오병이어를 가지고 늘 역사하시는 것을 항상 느낍니다.

▶ 설교에서 이것만은 꼭 주어야겠다는 내용이 있지 않습니까?

- 네 그렇습니다. 주일에 많은 것은 잊어버리더라도 이것만은 전달되어야 한다, 이것만은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말씀이다는 것에 집중을 합니다.

   
  ▲ 인터뷰 후 김삼환 목사(오른쪽)와 김기홍 목사
▶ 이것은 전해야되겠다고 한 내용은 어떻게 찾습니까?

- 그것은 기도하거나 묵상 중에 찾습니다. 우리가 늘 묵상하지 않습니까. 그때 떠오르는 것, 거기다가 시대를 생각하고 조화를 생각합니다.

▶ 제가 목사님에게 놀라는 것이 시사적인 면에 대해서 사실 신문이나 방송보다 더 깊이 보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의 매스컴에 대한 불신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복음적으로 잘 해석해 내시는지 참 신기합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까?

-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한 시대의 아픔은 바른 전달을 필요로 하고 또 재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까? 이것을 복음과 연관을 시켜서 교인들에게 바로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그들이 각자 자기 처소에서 바르게 대처할 것입니다.

▶ 그렇게 되면 몇 달 분의 설교제목을 미리 낼 수가 없겠죠. 바로 그 주, 그 주 준비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그것이 제일 약점입니다. 미리 낼 수 있다면, 편안하게 목회를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못하는 것이죠. 항상 긴장해야 하고, 짐이 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목회 세습에 대해서

▶ 가족 관계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십시오. 목회와 가정생활 중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오셨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목회는 본인 가정이 교인들에게 본이 되어야 합니다. 목회자 가정이 잘 되어야 교회가 잘 됩니다. 교회는 가정의 필요한 것을 공급해줍니다. 그 분야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부부간에 많이 다투었습니다. 제가 '옛사람'을 가지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을 고생 많이 시켰어요. 집사람에게도 많은 아픔을 주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너는 비단 보따리에 싼 개똥이다." 겉모양은 비단인데 속은 개똥이라는 말이지요(웃음). 정말 개똥같아요. 그냥 개똥이 아니라, 비단 속의 개똥이기 때문에 문제가 정말 많은 것이지요. 그래서 가정생활에도 그대로 있으니까 집사람이 고생을 많이 했지요. 집사람이 변치 않고 도와주셨고, 또 저도 많이 변했지요.

▶ 가난하고 성격도 좋지 않는데 사모님이 도망가지 않고 참고 계속 도와주셨다는 것인가요?

- 그렇죠.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비단만 보고 결혼을 했는데, 와서보고 개똥인 줄 알았죠(웃음). 그러니까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지요. 집사람이 낙심치 않고 도와주었습니다. 저도 급한 성격을 많이 회개하고 고쳤지요. 나쁜 용어들을 다 고쳤습니다. 언제나 내가 미안하다고 말을 했습니다. 바뀌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교회가 평안해지고, 가정이 평안해지고 그랬습니다. 명성교회를 개척하고는 가정에 그런 어려움 없이 하나님께서 교회와 같이 가정을 살펴주셨어요.

▶ 자녀들 이야기 좀 해주시죠.

- 딸 하나에 아들 둘입니다. 사위는 장신대 졸업하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주 훌륭한 사위입니다. 아들은 지금 장신대 신대원 3학년입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나왔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스 주립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습니다. 그 아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목회자가 되겠다고 작정하더니 다른 길을 절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도 3년만에 졸업했습니다. 아주 힘든 일이죠. 미국에서 대통령상도 받았습니다. 제 마음에 한 번 '제는 왜 저럴까'라는 생각을 한 번도 갖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말이죠.

▶ 아버지가 특별한 훈련을 시킨 것 아닙니까.

- 아닙니다. 전혀 없습니다. 너무 잘 해주었습니다. 또 시켜보니 설교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아주 전달을 잘합니다. 막내는 일찍이 결혼을 해서 지금 군에 가 있습니다.

▶ 요즘 말이 많은 것이 있습니다. 소위 '세습'이라는 것 말이죠. 목사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 전체적으로 그리고 간단하게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지나치게 지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하늘에 계신 이렇게 좋으신 아버지가 함께하시는데 말입니다. 저는 아버지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안 받아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은혜를 주셔서 복을 받아 목회하는데 말이죠. 하나님 아버지가 세세토록 도와주어야 그 길이 형통하지, 제가 도와주어야 얼마나 도와주겠습니까?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또 아들이 준비가 안 되었는데 물려준다는 것이 그에게 얼마나 큰짐이 되겠느냐고 생각합니다.

▶ 아들을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우리 아들은 전혀 우리 교회와 관계없이 하나님이 많은 길을 열어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뭐 굶겠습니까? 저보다 더 잘하니까 염려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 목사가 됐으면, 공인이니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서서,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 10:23-24)는 말씀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도 사람들이 상처받고 비판하고 하는데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바울이 이 점에서 잘 처신해 주셨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목사님의 말씀이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 부모 입장에 서면, 모두가 다 자녀 잘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도 교회에 주신 은혜만큼을 의식하며 살아야 될 것입니다. 보는 눈을 생각해야 됩니다. 위장할 필요는 없지만 사람들을 실족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큰 교회 목회자들이 자녀들에게 물질이나 교회를 물려주는 일에 한국의 분위기 면에서 몇 년이 지나가면 이해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좋은 이미지를 심어야 할 때라고 봅니다. 하나님이 보는 이미지가 있고 사람이 보는 이미지가 있을 텐데, 사람 앞에서도 은총으로 귀중히 여김을 받으려면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특별히, 자녀에 대한 것은 교인들이 보고 있는데 정말 잘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형교회에 대해서

▶ 사이비 이단이 날이 갈수록 심각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현재 약 2백만 명 이상의 영혼이 이단에 빠져있고, 최근에는 한 달에 약 1만 정도의 정통교회 교인이 이단에 넘어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교회사를 공부하면서, 어거스틴의 책을 보면 이단이 많으니까 그것에 반대하면서 쓴 책들이 대부분인 것을 봅니다. 펠라기우스나 도나투스 등의 이단, 교리에 대한 오해 그리고 교회가 그 모양이냐는 비판에 대한 변증으로 책들이 많이 쓰여졌습니다. 물론 이단에 대항하는 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칼빈도 가톨릭의 오류에 대해서 그리고 당시의 여러 이단들에 관해서 반박하고 정통교리들을 변증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누구든 정통교회에 손해를 끼치면 이단으로 처단해 버렸습니다. 오늘날 이단은 훨씬 교묘하고 사악하며 또 난폭합니다. 이런 이단과 사이비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개교회 목회자들, 특히 큰 교회 목회자로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말씀해주시죠.

- 이단은 하나님이 미워하시고, 심판하시는 것이며 교회의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이단이 기독교로 잘 위장되어 있어서 교인들이 분별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죠. 여기에 대해서 몇 가지 저 나름대로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이단은 정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체로 권력과 밀착되어 있고, 막강한 재정적인 힘을 세력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여기에 대처하는 데 힘으로 많이 밀리고 있다고 봅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이 문제만큼은 적어도 공동대처가 필요하고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왜 이단인지 사이비인지의 선도 분명히 그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명을 가진 기구와 사람들에게 우리 교회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이단이라고 단죄를 해도 후일 정치적으로 소생해 판단이 뒤집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한 번 이단일 때 회개한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면 끝까지 이단이어야 합니다. 정확하게 선을 긋기 힘든 곳을 향해서 정확하게 구분되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대형교회가 할 일이 있고, 작은 교회가 할 일이 있다고 봅니다. 또한 시골교회가 할 일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시골교회는 심각합니다. 영원히 일어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교회는 개교회적인 성향이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시골교회를 향해서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 대해서 목사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 모든 일에 있어서 정부도, 일반 기업체도 그런 것처럼 대교회의 할 일은 많습니다. 대교회가 대교회로의 일을 할 때 대교회이지, 대교회가 자기 교회만 생각하면 그것은 작은 교회입니다. 대교회는 작은 교회 몫까지 해야한다고 봅니다. 자기 교회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교회가 작은 교회들의 짐을 반드시 같이 짊어질 책임이 있습니다. 시대의 비판은 작은 교회를 향해서가 아닙니다. 대교회를 보고 비판합니다. 우리 한국교회에 대형교회가 세워진 지는 얼마 안 됩니다. 대형교회가 대형교회의 사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자신 혼자의 성장만 생각한다면, 인위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도 작은 기업끼리는 잘 싸우지 않습니다. 대기업은 형제간에도 잘 싸웁니다. 교회도 대교회가 되면 대교회끼리 하나가 되기 힘듭니다. 왜 그러느냐? 손해를 안 보려고 그럽니다. 대교회 된 것 때문에 하나 되기 힘든 것입니다. 이것을 이겨내면 한국교회에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대교회가 자기 하나만 살려고 하면 한국교회는 더 이상 성장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특히, 농촌교회 작은 교회를 위해서 한국교회가 21세기에 준비해야 할 것은 생활비 평준화입니다. 빨리 손을 대야 합니다. 열심히 똑같이 일을 해도 대교회는 한 번만 나가서 설교를 해주어도 시골교회 한달 이상의 생활비가 나오는데 이것은 안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부분 자기 주머니로 들어가지 않습니까? 늘 주님만 생각하면 문제는 깨끗하게 해결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도 앞으로 장학금이라든지 농촌교회를 돕는 정도를 넘어서서  근본적으로 농어촌 목회자 생활비의 평준화를 위해서 과감한 시도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 그 동안 많이 해오셨지 않습니까?


- 그것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농촌 목회자 생활비 올려주어야 합니다. 저에게 여동생이 많았습니다. 저는 외동아들이었죠. 경상도에서는 여자들을 소위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어머니가 여동생들을 향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너희들 열이라도 소용없다. 이 아이가 아니면 네까짓 것 다 필요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기가 올랐죠. 동생들을 다 휘둘렀죠. 그러니까 어머니가 그러시는 것입니다. '열 손가락 모두 아프다 그러니까 네 동생들 때리지 말아라 내 마음은 너를 귀하게 여기지만, 네 동생들도 다 귀하게 여긴다.' 그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목회하면서 농촌교회를 하나님이 아파하시는 것임을 알았어요. 얼마나 아파하시겠어요. 그래서 나누며 봉사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물론, 한국교회는 기도를 세계에서 제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이쪽 분야는 한 500% 많이 하고 있으니까. 좀 떨어져 있는 봉사 분야에 우리가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합니다.

▶ 전쟁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 같이 잘 해야 이기는 것이죠. 어느 한 부대만 혼자 잘 싸운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전반적으로 다 함께 싸워야 이깁니다. 다른 교회를 경쟁 상대가 아니라, 전부 동지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악을 향해서 싸우는데 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만큼 사탄과의 전투는 총체적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변화되어 가는 시대에 우리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고, 또한 후배 목회자들을 향해서 도움 말씀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선교적인 차원에서 한국교회는 특별히 아시아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사역을 해야 되지 않느냐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는 아시아는 마치 인류 역사의 최고의 격동기, 불안기, 빙하기라고 봅니다. 중국 14억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닙니다. 정치는 공산주의, 경제는 자본주의입니다. 우리와 옆에 있으면서 이중적입니다. 얼마나 불안한지 모르겠어요. 일본이 얼마나 샤머니즘화 되어 있습니까.

일본은 경제제일주의로 불안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엄청난 내란으로 불안한 나라이지 않습니까. 엄청난 불안과 혼란한 가운데서 우리만 평안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시아에 대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철저히 준비해서 교회와 주의 종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장하면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교회와 주의 종들이 세계에서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는 국내의 상황이 시대적으로 변하는 면이 너무 많습니다. 거기에 비해서 오늘 기독교 안에서 일어난 근간의 여러 가지 사건들은 선교의 상당한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사회는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장애물과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설을 바꾸고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떠난 물고기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온도를 맞추어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변화에 대한 마음을 열고 봉사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후배 동역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들은 지도자가 되려고 준비했던 사람이 아닙니다. 6.25사변을 겪으면서 가난한 때에 자신을 위해서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공부의 여건이 없었습니다. 하나 둘 체계를 가지고 도서관에서 공부한 세대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시대에 맞도록 실력도 있어야 되고,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도자로서의 준비를 처음부터 모두 갖추어서 영적으로 어디에 가서도 모든 일에 하나님의 종들이 모세와 같이 민족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된다고 봅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앞으로 오는 시대에는 실력과 경건이라고 봅니다.

▶ 바쁘신 중에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별 말씀을.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1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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