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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말자"
고용수 총장
2002년 02월 01일 (금)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진행: 정영택 월간 <교회와신앙> 이사, 이문동교회 담임목사

<교회와신앙>이 장로회신학대학교(이하 장신대) 고용수 총장을 만났습니다. 기독교교육과 교수로는 처음 총장에 선출된 그는 취임 초부터 ‘교육의 내실화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평생동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기독교교육자입니다. 특히 작년에는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많은 제자들에게 학문적인 도전의식을 심어주기도 했습니다. 늘 강단에 설 때마다 복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믿으며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말자고 외치는 고용수 총장. 다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세우는 교육자의 길을 가겠노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고 총장의 모습은 교권이 흔들린 작금의 시대 속에서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을 느끼게 합니다. <편집자 주>


   
▲ 고용수 총장(왼쪽)과 정영택 목사
▶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교수로 재직하시다가 총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예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예,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에는 저에게 주어진 강의에만 전념하면 됐고, 개인적인 시간도 많이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또 사람을 만날 때마다, 혹은 각 교회를 상대할 때마다 학교에 필요한 여러 가지 지원을 요청하다 보니 제가 꼭 세일즈맨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든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제 적성과는 맞지 않는 일이어서 처음에는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 총장으로 취임하시면서 학교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셨을텐데요.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총장이 된 지 이제 약 1년 정도 지났습니다. 취임할 당시 하나님께서 저를 이 학교에 총장으로 쓰고자 하시는 계획과 목적을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전공이 교육학이고 전임 총장이 선교학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임 총장을 통해 학교의 확고한 틀을 세워 주셨다면 저를 통해서는 ‘교육의 내실화‘라는 책임을 맡겨주신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신대가 세계적인 신학대학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질적으로 부실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바로 교육환경에 관한 문제입니다. 여기에는 교수충원 문제, 장학금 문제, 교육 기자재 문제, 수업 환경 문제 등 여러 가지가 포함됩니다. 내적인 충실함, 저는 이런 면에 더욱 역점을 두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런 면에 열정을 쏟았고 학내 교육환경조성에 나름대로 많은 변화를 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간단한 학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학생 수는 약 2,500명입니다. 이 중 대학부가 신학과, 기독교교육과, 교회음악과 세 과로 나누어져 있고 600명의 학생이 있습니다. 또 신학대학원이 1,200명, 일반대학원이 400명, 특수대학원의 학생수가 400명입니다. 그리고 전임 교수가 48명, 겸임 교수가 14명, 객원 교수 8명이 수고하고 계십니다. 특히 올해에는 목회 전문대학원이 새롭게 신설되며, 내년에는 대학부 교양과정 중 3~4과목의 컨텐츠를 계발해서 사이버 강좌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제 장신대는 좀 더 특성화·전문화된 대학으로 변모할 예정입니다. 대학부는 교회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고, 신학대학원은 목사양성과정이라는 전문직 훈련을, 그리고 특수대학원은 현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고급인력으로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며 일반대학원은 교수요원과 학자양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재 장신대 기획위원회에서 2006년까지 이러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금년 12월까지 기본적인 틀을 완성한 후, 200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특성화 전략을 접목시켜 나갈 것입니다.


   
  ▲ 고용수 총장
▶ 일반 교육에서는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반면 신학교육은 영성교육을 보다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신학교육 속에서 인성교육과 영성교육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장신대의 교육이념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구현‘입니다.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만든 교육목표가 ‘경건과 학문 그리고 실천‘입니다. 저는 ‘경건‘이 바로 ‘인성‘과 관련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성‘이라는 인격훈련은 결국 ‘영성‘에 기초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때문에 저희 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경건훈련을 교육과정 속에 포함시켜 ‘영성‘에 기초한 ‘인성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한 학기동안 기숙사에 입사해 공동생활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또 2박 3일 동안 경건훈련원에 입소해 강도 높은 영성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또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일주일에 네 번 예배에 참석해야 하고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은 철저히 새벽기도를 드려야만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경건훈련 프로그램은 영성에 기초한 인성계발 내지 인격훈련의 큰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 총장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학교에 다닐 때보다 훨씬 더 강화된 훈련을 받는 것 같아 후배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이른바 고학력을 가진 고급두뇌들이 목회자를 꿈꾸며 신학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총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고급 인력이 신학대학원에 진학한다는 것은 그만큼 목회현장에 고급인력을 배출한다는 면에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학교에서도 좀 더 교육다운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섬기는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면에서 볼 때 지식도 중요하지만 영성이 풍부한 목회자를 양성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 알 듯이 세상에서 훌륭한 목회를 하고 계신 목사님들이 반드시 학문적 배경이 탄탄한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21세기 사회는 점차 고급 인력을 필요로 하는 시대임에는 분명합니다. 더욱이 요즘에는 평신도들의 학력수준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지도해야 하는 목회자는 지적·영적인 면에서 이들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우리에게는 학생들에게 지적인 부분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헌신할 수 있는 뜨거운 열정을 심어주고 경건한 삶을 체질화시켜 봉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 우리의 몫입니다. 앞으로 좀 더 내실 있는 교육을 추구해 나간다면 풍부한 고급인력을 하나님께서 더욱 크게 쓰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작년에 장신대는 개교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00년이라는 긴 역사 속에서 장신대가 얻은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개교 100주년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에게 전환기적 의미를 부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역사가 말해주듯이 장신대는 기초가 튼튼히 잡혀 있는 학교입니다. 더욱이 현재 교육과정과 교육여건은 타 신학대학과 비교해 볼 때 잘 갖춰진 곳입니다. 더욱이 학생들의 수준도 신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장신대가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여러 가지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제가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의 생각과 비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 개교 100주년을 맞이해서 여러 가지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 행사를 진행하시면서 총장님 개인적으로 느끼신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특별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꼈습니다. 당시 본교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습니다. 외국 강사를 도와주고, 동시 통역사로 봉사했는데 이를 통해 본교에 잠재된 좋은 인재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외국에 있는 지도자들을 초청한 국제학술대회는 신학적인 연구풍토 기회를 조성해 주었고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학문을 접할 수 있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정영택 목사
▶ 장신대가 한국교회의 역사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장신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 역시도 개혁신학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장신대가 교회 지도자 양성을 담당하는 목회자 양성기관으로서 한국교회에 기여한 공헌도가 상당히 크다고 생각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교회를 위한 신학‘이라는 틀을 유지해 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철저히 교회를 위한 신학을 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섬기는 신학으로써 교육의 기초를 복음적이고 성경적인 토대 위에서 지금까지 유지해 왔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우리의 과제는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대학으로서 신학교육의 폭을 넓히며 교회를 섬기는 신학으로 좀 더 세계적인 안목을 가지고 하나님의 교회를 섬길 수 있고 나아가 하나님 나라라는 큰 틀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훈련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회를 위한 신학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반면에 사회 속에서 교회의 영향력을 감소시켰다는 부정적인 면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 대해 총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바로 그 면은 우리들이 많이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할 때 저는 분리현상을 이야기합니다. 신앙과 생활의 분리, 신앙과 신학의 분리, 성직자와 평신도의 분리, 목회와 교육의 분리 등이 교회가 세상 속에 깊이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나와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는 열정적으로 강조하지만 신앙의 수평적인 면은 소홀하게 여깁니다. 결국 우리 안에 신앙과 생활이 일치하지 못하는 요소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볼 때 관계라는 것 즉, 하나님과 자신과 사회, 이웃, 세계와의 관계, 나아가서 물질과의 관계, 심지어는 사탄과의 관계까지도 그 영역을 좀 더 폭 넓게 바라보면서 비판적으로 사고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볼 때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만을 중시하기보다는 교회와 세상을 균형 있게 바라보면서 반응할 수 있는 삶의 스타일을 형성하는 데 신학적인 과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지금까지 장신대는 어려운 역사 속에서도 훌륭한 교회 지도자를 많이 배출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각 교회에서 신학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 같습니다. 교회가 어떤 자세로 이것을 받아들여야 할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것은 신앙과 신학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기독교의 신학은 맹신도 아니고 미신도 아닙니다. 철저히 기독교 신앙은 진리에 기초한 신앙입니다. 지식 있는 신앙이라는 얘기죠.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신앙의 성숙을 기대한다면 그 기초는 신학적인 토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신학은 신앙을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신학은 인체의 뼈대와 같습니다. 인체는 뼈대만 있어도 또 생명만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렇듯 생명적인 요소와 지탱할 수 있는 뼈대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갖추는 것처럼, 신앙과 신학이라는 것 역시 이런 불가분의 관련성이 있는 것입니다. 신학이라고 하는 것을 성직자에게만 필요한 지적인 자원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평신도에게도 신학훈련을 강조해 든든히 설 수 있는 신앙공동체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교회가 신학에 있어서 대립관계가 아니라 서로 보완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 예장통합측 교단 신학대학이 모두 7개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혹시라도 분열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교단 산하 신학대학이 앞으로 어떤 유기적 관계를 취해 나가야 할까요.

교단 산하에 7개의 신학대학이 있다는 것은 본 교단이 굉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또 교육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각 신학대학이 협력체제 속에서 생산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백화점 경영하는 식으로 7개 신학대학이 똑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이번 2002년도 입시에 정원을 채우지 못한 지방 신학대학이 속출했어요. 이제는 각 신학대학이 특성화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백화점 경영방식이 아니라 편의점과 같은 경영방식으로 가야 합니다. 한 마디로 전문화·특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또 서로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교육자를 양성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기초훈련을 공통으로 할 수 있지만, 좀 더 전문적인 훈련을 위한 신학교육은 학교별로 나누어져야 옳은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 교회교육, 세계선교, 특수목회 등 전문 분야로 나누어져야 합니다. 이렇게 서로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체제로 나아간다면 장로교단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총장님은 오랫동안 기독교교육에 종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교회의 교회교육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더불어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교회교육의 한계성은 이미 오래 전에 나타났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육기관으로서의 목적을 인식하고 교회 자체가 하나님의 백성을 훈련하는 인간교육의 통로라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교회의 존재 양식은 5가지로 표현됩니다. 케리그마(말씀선포, 전도), 디다케(가르침), 코이노니아(친교), 레이투르기아(예배), 디아코니아(섬김). 이것이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것이라고 볼 때 교회교육은 5가지 영역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교육의 형태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때문에 본교의 교육과정은 적어도 이 다섯 가지를 기초로 해서 만들어집니다. 저는 이것이 온전히 이루어질 때 한국교회의 교회교육은 지금보다 훨씬 더 활성화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교육자를 높이 평가했지만 지금은 그 위치가 많이 실추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총장님께 다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교육자의 길을 가시겠습니까?

저는 교육이라는 전문직에 종사한다는 것 자체에 상당한 보람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세우는 이런 활동이 세상 어느 직업과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얼마나 제대로 세우느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보람된 일입니다. 또 이런 과정이 내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계속 성찰할 수 있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 면에서 하나님께서 너무도 보람된 일을 저에게 맡겨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사명에 자부심을 가지고 기쁨으로 헌신할 것입니다.


▶ 금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장신대에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명을 가지고 새롭게 입학할 학생들에게 또 이미 졸업하고 현장에 나가있는 목회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 평소에도 복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믿고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복음만이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복음에 대한 확신과 소망을 붙들고 하나님 앞에서 헌신해야 한다는 것이죠.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살전 5:24)는 말씀을 저는 늘 기억합니다.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이나 좋은 건물이 아니라 바로 살아있는 ‘복음‘입니다. 바라기는 교회의 일꾼이 되기 이전에 복음의 일꾼으로서 부름을 받고 세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개인적인 질문이지만 총장님께서 좋아하는 성구와 자주 부르시는 찬송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이 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던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는 말씀을 좋아하고 또 그 말씀을 언제나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즐겨부르는 찬송가는 453장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입니다.


▶ 좋은 말씀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200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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