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이단&이슈 > 직통계시
       
천국, 지옥 체험기 어디까지 믿을까?
간증집회, 체험수기 우후죽순…성도들 “헷갈린다”
2005년 01월 19일 (수) 00:00:00 장운철 기자 kofkings@amennews.com

 

“(천국에 가 보니) 영적 거구들 중에 키가 제일 작은 사람이 다윗왕이었어요. 베드로가 최고로 좋은 신발을 신고 다니는 거예요. 그곳에서도 황금그물을 짊어지고 다녔어요. 사도바울 집은 끝이 안 보이는 성입니다. 최권능 목사님 집을 보여주었어요. 그 집은 홍보석, 자수정으로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보석으로 지어졌습니다.”

“(지옥에 가 보니) 아버지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6년 전에 돌아가실 때의 그 모습, 온 몸이 병환으로 퉁퉁 부어 있는 그대로 이셨는데 발목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세모난 대가리의 새파란 독사들이 구물구물 거리며 아버지의 온 몸을 기어다니면서 물어뜯고 찢어 온 몸을 피투성이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 구순연 집사의 간증집회 장면.
 

 

천국과 지옥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위에 언급된 것과 같은 모습일까? 아니면 도대체 어떠한 모습일까? 소위 ‘천국과 지옥 체험담’이라는 것이 간증 집회 등의 형태로 언론에 광고되면서 또다시 호기심 반 염려 반의 심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구순연 집사와 임바울 목사 등이 <국민일보>에 적지 않은 분량의 광고 지면을 통해 자신들이 직접 경험했다는 ‘천국과 지옥 체험기’를 간증집회 형식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각종 기독교 방송 등에 출연했다는 구 집사는 특히 1년 동안 403개 교회에 집회를 인도한다며 자신의 유명세를 과시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1개 교회 이상 집회를 인도했다는 꼴이다. ‘21세기 세계적인 신유의 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임바울 목사도 지난 한 해 56개 교회에서 집회를 가졌다며 신문에 홍보를 했다. 한 주에 한 번 이상 집회를 나간 셈이다. 

 

   
 
   ▲ 임바울 목사의 집회광고.
 

 

때를 같이 해 <천국은 확실히 있다>(토마스 주남, 서울말씀사) 등 천국과 지옥 체험 수기가 출판되어 각 기독교 서점 매장에 진열되고 있다. 이전에 이미 회자된 바 있는 <내가 본 천국>(펄시콜레, 일신출판사), <내가 본 지옥>(메리 백스터, 오리진), <지옥에 다녀온 사람들>(모리스 S. 롤링스, 요단출판사) 등의 서적들도 한 켠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천국, 지옥 체험수기 서적
 

 

천국과 지옥 체험자들의 이야기에는 상당 부분 유사점이 있는가 하면 독특한 점도 발견된다. 대체로 천국은 각종 보석으로 지어진 건물과 길 그리고 아름다운 과실나무 등으로 어우러진 전원 도시 형태를 띠고 있다는 식이다. 또한 이 땅에서의 믿음 생활 정도에 따라 각자의 집의 크기와 형태가 다르게 존재한다고도 표현한다. 구순연 집사는 집회간증 중 “예수님 왼편 강도와 사도 바울의 집이 다르다”며 “강도는 구원은 받았지만 노숙자처럼 갈대밭에서 살고, 바울의 집은 최고로 큰 성이다”라고 말했다. 구 집사가 체험했다는 천국은 빈부격차가 심각한 상태로 존재한다는 조금은 의아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지옥의 모습은 사람들이 각양 방식으로 매우 심한 고통을 당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박영문 장로는 “독사들이 사람의 몸을 기어다니며 물어뜯었다”고 표현했다. 구순연 집사는 “사람들을 가마솥에 삶아서 튀겨내는 곳”이라며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장면으로 설명했다.

그 외에 ‘육체이탈과 같은 경험을 한다’, ‘빛과 어두움의 통로를 지나간다’, ‘천국과 지옥에서 친지와 이웃들을 만난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대화를 한다’는 등이 천국과 지옥을 체험했다는 이들의 주요 간증 내용들이다.

소위 ‘천국과 지옥 체험기’는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천국과 지옥이 신앙인에게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이러한 형식의 체험이 신앙인에게 가능한 것일까? 또는 그 체험들은 정말 필요한 일일까? 그리고 전 세계 여러 사람이 다양한 형태로 경험했다는 내용들을 우리는 지금 어떻게 이해하며 받아들여야 하는가?

최근 구순연 집사 집회를 개최한 모 교회 김치수 목사(가명)는 “천국지옥 간증집회라고 해서 처음에는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며 “그러나 집회중에 성도들이 많이 은혜를 받는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기독교 서점에서 만난 K양은 “천국과 지옥 체험기를 읽은 적이 있다”며 “내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반성하는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훈택 교수(총신대, 신약학)는 천국과 지옥 체험 자체가 “필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정 교수는 “기적을 너무 기대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신앙 행위”라며,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다양한 이적 사건을 통해서 주님을 믿는 데 어려움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노영상 교수(장신대, 기독교와 문화)는 “체험 자체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언제든지 성경의 잣대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교수는 “체험 내용이라는 것이 평상시 알게 모르게 학습되어진 것의 투사된 형태”라며, “지나친 호기심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승구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는 천국과 지옥 체험을 강조하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언급했다. 정확하게 천국과 지옥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체험했다는 내용들 또한 자신이 처해 있는 문화적 상황 속에서 그려지는 종교적 경험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계속해서 이 교수는 천국과 지옥 체험 목적이 ‘천국과 지옥을 사람들에게 확실히 알게 하기 위해 체험시키는 것’이라는 체험자들의 말을 예로 들며, 천국과 지옥 존재의 확실성은 성경만을 가지고도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천국과 지옥 체험자체’에 의문을 던졌다.

신앙 체험. 과연 어디까지 가고, 어디에서 서야 하는가? 더욱 선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다.
 

 

장운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천국은 확실히 있다'는 제목의 천국, 지옥 체험수기 서적.
최근 많이 본 기사
“신천지 문제, 65개 그림만 알
“하늘 대행자를 찾아라” ‘천상지
"차별금지법은 기존 사회 도덕 질
“정부 조치, 교회에 대한 역차별
“교회 정례 예배 외에 기도회 등
다수 차별하는 차별금지법안 교계
미국, 빌리 그래함 목사의 ‘명암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