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성경의 시대로 돌아가 그 시절의 생생한 체험을 하는 성서체험전 <LET’S BIBLE>이 기독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대한성공회가 후원하고 ‘LET’S BIBLE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 1월 1일 개장해서 2월 2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제작기간 1년, 세트 제작비 총 50억원, 150명의 스텝으로 만들어진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성경을 내용으로 한 대형 전시회이기에 많은 기독인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일일 1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본 전시에 대한 교회와 교인들의 관심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구약에서부터 예수님의 이야기까지 성경에 나타난 주요 사건들을 영상, 음향, 특수효과 등 첨단 전시기법으로 관람객들이 당시 상황을 체험할 수 있게 현실감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성경의 흥미로운 체험’전이라 할 수 있다.

<LET’S BIBLE>전은 총 7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는 구약의 처음인 ‘천지창조’ 관에서부터 시작된다. 이곳에서는 천지창조의 영상들과 비디오아트로 재현된 바벨탑 등의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천지창조’ 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노아의 방주’ 체험이다. 고증을 거쳐 재현된 노아의 방주 내부에서 관람객들은 흔들리는 바닥으로 인해 실제 물위에 떠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어지는 전시관은 ‘믿음의 조상’ 관으로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요셉의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제작된 모형으로 펼쳐진다.

▲ 특수효과 등 첨단기법을 사용해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출애굽’ 관은 이집트 문화를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이어지는 홍해 기적 체험관에서는 홍해를 가로지르는 체험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이후 광야의 생활까지 체험할 수 있게 모형으로 제작되어 있다. 이어지는 ‘약속의 땅’ 전시관에서는 무너진 여리고성을 관찰할 수 있고, ‘왕정시대’ 전시관에서는 솔로몬과 다윗, 사울왕이 등장하는 연극무대를 통해 당시 왕들의 삶과 생각을 재조명하고 있다. 연극 공연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계속된다. 또한 실제크기로 제작된 성막 안에서 성소와 지성소, 언약궤, 분향단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어두운 빛으로 설정된 ‘암흑의 터널’ 전시관은 왕국분열기와 포로기, 침묵시대 등을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원의 빛’ 전시관에서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예수님의 마을을 거닐며 당시 유대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최후의 만찬의 자리에 직접 앉기도 하고, 겟세마네 동산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꾸몄다. 이처럼 글이나 그림으로만 접하던 것을 실제로 몸소 체험함으로써 관객이 직접 전시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LET’S BIBLE>전은 독특하다. 전시관에서 만난 김지후(서울 잠실) 어린이는 “홍해를 가로지를 때와 예수님이 빛으로 표현된 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시소감을 말했고, 김 군의 어머니는 “평소 집에서 설명해 주기 힘들었던 성경의 이야기를 3차원의 공간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부모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ET’S BIBLE>전은 독특한 홍보 전략으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복지사업본부를 운영하면서 성서체험전에 참가하고자하는 불우단체나 시설에 대해서는 무료입장을 지원하고 있다. 또 낙도와 산간벽지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특히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http://www.cyworld.com/ LETSBIBLE)에 접속해 1촌평을 남기는 이들에게는 1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어 젊은 네티즌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낙도, 벽지 어린이 초청을 비롯 불우이웃시설 무료 관람을 실시했다.

LET’S BIBLE 조직위원회 이연선 홍보팀장은 “어린이들과 어른 할 것 없이 찾는 이마다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스텝이 힘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며 “수요예배가 있는 수요일과 주일이 한가하기에 그 시간을 이용하면 좀 더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며 효율적인 관람요령을 귀띔했다. <LET’S BIBLE>전은 서울 능동에 있는 어린이대공원 특설전시장에서 열리고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교통편으로는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에 내려 대공원 정문을 이용하거나,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을 이용해 대공원 후문을 통해 어린이대공원을 가로지르면 특설전시장에 다다를 수 있다.

               (관람문의 02-444-4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