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국제제자훈련원(원장 옥한흠 목사, 대표 김명호 목사)은 ‘제자훈련’에 관한 모든 노하우(knowhow)를 나눔으로 한국교회를 비롯해서 세계교회가 보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제제자훈련원(이하 훈련원)은 지난 86년 ‘평신도를 깨운다’(CAL)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 개최를 통해 사랑의교회 내의 부설 사역 기관(지도자훈련원)으로 시작됐다. 99년에 ‘국제제자훈련원’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했으며 금년 2월 19일에 서울 서초동에 사역센터를 완공했다.

▲ 국제제자훈련원 개원 예배 장면.

지금까지 1만여 명의 목회자들이 제자훈련 프로그램인 ‘CAL세미나’를 수료했으며, 현재 전국 12개의 제자훈련 목회자 모임(CAL-Net)이 구성되어 있는 상태다.  
“99년부터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도 사역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게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 선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명호 목사(44)는 “일본 사람들은 ‘제자도’의 개념을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일본에서 목회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교회의 대부분은 제자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훈련원은 일본의 소목자훈련원(변재창 선교사)과 연합해서 1년에 한 번씩 일본교회 목회자 초청 제자훈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때 평균 1천여 명이 참석한다.

이 세미나에 처음 참석하는 목회자는 제자훈련의 개념과 그 비전을 소개받고, 이미 세미나를 거친 목회자는 사역의 이모저모를 서로 나누며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교회 수로는 지금까지 7백여 개 교회가 이 CAL세미나를 거쳐간 셈이다. 특히 일본그리스도교교단은 교단 차원에서 이 세미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 정도다.
훈련원은 금년부터 중국 선교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계속해서 동남아시아와 남미까지도 선교계획에 포함시키고 있다.

“국제제자훈련원으로 출범하면서 일본사역 외에 저희 사역에 큰 변화가 또 있습니다. 컨설팅 개념을 도입한 것이죠. 적극적으로 교회를 진단하고 또한 진정한 성장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줍니다. 그리고 함께 고민하며 노력해 가는 것이죠.”
훈련원의 1단계 사역을 세미나 개최와 그 후속 조치라고 한다면, 2단계 사역은 보다 능동적으로 교회를 돕는다는 것이다. 컨설팅 사역을 위해 실무 교역자 9명이 구성되어 있다. 훈련원의 컨설팅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개교회에서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그 교회를 실무팀이 직접 방문해서 목회 등 전반에 걸쳐 그 교회를 진단하게 된다. 그후 실무팀은 정밀 분석표(profile)를 작성한다. 교회의 약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필요할 경우 그 교회 내의 교역자와 소그룹 리더들을 직접 훈련시켜 주기도 한다. 그동안 국내 CAL세미나를 수료한 1만여 명의 목회자 중 3백여 명의 목회자가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팅 비용은 전액 무료다. 정밀 분석표(profile) 작성 때 사용되는 실비(5~10만원)만 제공하면 된다. 훈련원 대표 김명호 목사는 “저희 실무팀 전부는 기본적으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소속 교역자이며 또한 그곳에서 사례비 전액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영리 목적이 아닌 순수히 한국교회를 돕는 기관이다”고 강조했다.

훈련원의 제자훈련 프로그램인 ‘CAL 세미나’는 1년에 3번 개최된다. 금년에도 3월 세미나(3/29~4/3)를 시작으로 6월(6/28~7/3)과 11월(11/8~11/13)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5월(5/3~5/8)에는 미국에서도 가질 계획이다. 현장 탐방 및 600개 소그룹 실습 등으로 참석 인원을 4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세미나 등록 예약이 시작되면 30분 후에 전화로 모든 등록이 마감된다는 것이 훈련원 관계자의 귀띔이다.

매주 월요일에 개최되는 ‘제자훈련 체험학교’에서는 CAL세미나를 수료한 목회자가 소그룹 안에서 제자훈련의 현장을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리더십 네트워크’를 통해 매주 한 번씩 목회자들에게 목회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미 3만여 명의 목회자가 이용하고 있다. 훈련원은 월간지 <디사이플>을 비롯해서 <다시 쓰는 평신도를 깨운다>(도서출판 국제제자훈련원), <토마토와 빨간사과>(도서출판 사랑플러스) 등의 도서를 발행하고 있다.

훈련원(www.discipleN.com)은 1층에 서점 겸 목회자들이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2층에는 81명 수용의 세미나실과 12명 수용 규모의 세미나실 3개가 있다. 목회자 중심의 세미나 모임을 위해 개방해 놓았다. 5층에는 ‘은보도서관’이 있다. 제자훈련과 관련된 각종 논문 및 서적들이 준비되어 있다.
훈련원은 ‘5320’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5’는 한국의 5만여 개 교회 중 1/10인 5천 교회를, ‘3’은 3천 개의 이민교회를, ‘20’은 20개의 선교 대상국을 제자훈련으로 돕자는 것이다.  

“훈련받은 교회 성장 뿌듯” 대표 김명호 목사 김명호 목사(44)는 제자훈련은 ‘평신도 리더십’에 초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CAL세미나를 통해서 목회자들이 자신의 목회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보는 것으로 제자훈련은 시작된다고 언급했다. “누가 저에게 ‘너의 멘토가 누구냐’고 물으면 저는 서슴없이 옥한흠 목사님이라고 말합니다. 24년 동안 그분을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분의 인격과 리더십을 닮고 싶습니다.” 김 목사는 많은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이 교회 부흥 프로그램인 줄 알고 찾아왔다가 별 소득없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까워한다. 그것은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자훈련은 ‘지도자가 누구?’라는 질문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도자의 인격과 리더십을 빼고 제자훈련을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김 목사는 ‘목회가 안 된다. 힘들다’며 패배주의에 빠져 있던 교회와 목회자가 CAL세미나 등을 통해 체질이 바뀌고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비전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