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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기도를 못하면 불안해집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1999년 10월 01일 (금)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공보길 교수(명지대학교 상담심리학·기독교 신학과)

Q. 출근시간 때문에 말씀 읽는 것과 기도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일과를 하다보면 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아니하고 마음의 조절이 불가능하면서 불안하기도 합니다. 꼭 그리스도인은 매일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으면 마음에 평안이 없고, 평생을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염려와 두려움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A. 보통사람들이 같게 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성이 이런 고민을 하게 되면 먼저 기혼인가, 미혼인가가 문제를 올바로 분석할 수 있는 척도가 됩니다. 기혼인 여성일 경우에는 대부분 남편과의 풀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

 여성이 일을 가져야 되는 것은 사연이 있습니다. 내담자에게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있으며 2살 연하의 남편이 있습니다. 흔히들 현재 겪고 있는 불행한 일들이 모두가 신앙생활의 게으름으로 알고 열심으로 교회생활에 빠지게 됩니다. 그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교회생활에 열심히 하다 보면 때로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문제에 직면해서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는 생활로 마음에 묻어두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읽어도, 기도를 드려도 늘 내 앞에 있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게을러지게 되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입니다.

 지금의 남편이 실직을 당하여 어쩔 수 없이 아내가 대신 직장을 다니는 것이 마음을 흔들어 놓는 원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내담자는 먼저 남편과 가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될 지를 상의하여야 합니다. 남편에게 자신이 지고 있는 무거운 짐에 대하여 충분히 말을 통하여 표현을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자신의 욕구를 남편과의 관계에서 풀지를 않게 되고 제 3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혼인 한국 부부의 위기가 10년을 주기로 찾아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마 이런 상담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실천이 되지를 않습니다"고 자신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알고 있다는 표현보다는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부부관계에서 특히 문제의 원인은 경제적인 불안이 대부분입니다. 그것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모든 가정의 경제를 남편에게만 의지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의지를 하던 남편이 실직을 하게 되자, 혼란이 생기게 되면서 남편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확대되어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에 대한 열등감이 심하면 심할수록 그 현상도 심해지는 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똑바로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4장 7절을 보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남편을 주신 분은 분명히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내 안에 버려야 할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문제가 생겨도 해결을 위한 분명한 진리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것이 믿는 우리와 다른 점입니다.

 마음이 잡히지 않는 원인을 원망하듯 지나치게 신앙과 결부를 시키지 말고 현재의 문제에 직면을 하여 구체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가장 적은 문제부터 풀어간다면 점차적으로 보다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과 자신감이 생겨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또한 문제를 엉뚱하게 돌려서 생각하는 습관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믿는 우리의 문제는 또 하나의 감사의 제목이 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을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물질의 문제가 생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남편과의 사랑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해결하는 열쇠입니다. 모든 일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9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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