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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있기에 “죽어도 간다”
숭실대학교 해외선교봉사 ‘임팩트’
2004년 02월 18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는 태국. 2004년 1월 30일, 태국으로 단기선교를 떠나는 숭실대학교 해외선교봉사 ‘제7기 임팩트’(임팩트, 팀장 김지현) 팀원들의 각오는 바로 “죽어도 간다”였다.
숭실대학교 해외선교봉사 ‘임팩트’ 팀은 매년 여름에는 몽골, 겨울에는 말레이시아로 선교사역을 떠나고 있다.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8일까지 선교봉사를 다녀온 팀은 ‘제7기 임팩트’로 선교지를 말레이시아 대신 태국으로 결정했다. 태국에 조류독감이 퍼지면서 많은 선교단체들의 계획이 취소되었지만, ‘임팩트’의 비전은 더욱 굳어가기만 했다.
학생 13명, 팀장인 교직원 한명과 통역을 맡은 태국대학의 한국어교수, 그리고 지도목사까지 총 16명이 ‘제7기 임팩트’ 드림팀을 구성했다. ‘굳세게 하시는 주의 영광 보라!’라는 비전을 품고 떠난 이번 ‘임팩트’ 팀은 태국의 코랏, 니콤파놈, 방콕 등의 지역에서 여러 가지 사역과 봉사를 베풀고 돌아왔다.

   
▲ 니콘파놈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찬양하는 사람들
가장 기본적인 선교전략은 각 가정을 방문하여 직접 복음전하기. 훈련기간 중 배운 태국어로 사영리를 전파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복음을 전파할 때 그들이 느끼는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우선 가정을 찾아가 축복송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태국어로 부르며 축복한 후, 사영리를 전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피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가정을 방문할 때 “기독교에서는 정초에  각 가정을 방문해 축복해 주는 전통이 있다”며 접근한 것. 하지만 이렇게 접근한 후 그들을 축복해 줄 때 너무나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팀원들은 무엇보다 소중한 용기를 얻게 됐다고 한다.

   
▲ 놀이로 통해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가정방문사역이 진행하면서 임팩트 팀원들은 어린이사역과 현지인 교회를 통한 문화집회사역을 동시에 진행했다. 한국음식과 문화를 소개하기도 하고, 체육시합을 열어 전도의 기회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화사역을 위해 떠나기 전 40일 간의 훈련기간에 팀원들은 태권무, 사물놀이와 부채춤 등을 연마해야만 했다. 물론 이 40일 동안에는 아침 8시부터 오후5시까지 묵상나눔을 비롯, 성경통독, 선교지탐구 등 강도 높은 경건훈련이 있었다.

이번 제7기 임팩트 팀의 또 하나의 중요한 사역은 바로 ‘슬럼가 섬기기’였다. 방콕에 있는 슬럼가의 어린이들을 만나고, 그들과 어울려 교육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왔다. 팀원들은 어린이들이 안고 있는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의 굴레를 직접 경험하고 많은 것을 느꼈다.
2001년 1기 때부터 임팩트 팀을 지도해 온 권오성 교목실 학원선교목사는 “그곳에는 복지기관이 많이 있고, 복지기관 중 기독단체의 시설이 가장 먼저 세워졌지만 현재는 제일 낙후된 시설”이라며 “슬럼가에 더욱 많은 선교사역이 필요함을 깨닫고 팀원들이 이를 위해 눈물 흘려 기도했다”고 당시의 감동을 전했다.

조류독감 덕분에 좋은 점도 있었다. 슬럼가 사역이 너무 부족하고 아쉬워서 하루 동안 봉사를 더 하려고 했으나, 여유 좌석 없기로 소문난 항공사인 ‘싱가폴 에어라인’편으로 귀국하기로 돼  있어 하루 연장은 힘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조류독감 덕분에 대부분의 여행객이 여행을 취소하는 바람에 하루 더 사역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권 목사는 “조류독감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즐겁게 함께 한 팀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사역을 통해 두 명의 학생이 졸업 후 태국에서 사역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임팩트’(Impact)라는 명칭은 선교지에 가서 선교적 충격을 주고, 팀원들이 봉사사역을 통해 충격을 받고, 돌아와 이 땅에 있는 이들에게 선교비전의 충격을 준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제7기 임팩트’ 팀원들에게는 이제 그곳에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이 수없이 많으며, 그들을 위해 복음을 들고 가야 하는 것이 사명임을 한국교회에 알리는 사역이 남아 있다.


"순수한 젊음이 무기죠”

  권오성 지도목사

   
“젊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장점입니다.”
해마다 대학생들과 ‘임팩트’ 사역을 함께하는 권오성 목사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젊음’이 강력한 무기임을 강조한다.
“젊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힘을 느낍니다. 그들은 사역을 할 때에는 강하게 밀고 나가지만, 순수한 심성을 지니고 있어 감동 또한 잘 받습니다.

그러나 젊음의 가장 큰 장점은 회개를 확실히 한다는 것이죠. 자신의 죄를 완벽하게 인정하고 무릎 꿇습니다. 그래서 더욱 순수한 신앙을 가지게 되죠.”
하지만 권 목사는 피 끓는 젊은이들을 지도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라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아직 덜 다듬어 주셨는데,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인간적 열정과 욕심으로 인한 행동이 나타날 때는 사역에 걸림돌이 될 때가 있습니다. 섣부른 젊음의 열정이 자칫 선교사님의 사역을 방해하는 것이 되기도 하죠. 그들을 주님께서 온전히 허락하실 때까지 자신을 잘 가꾸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 목사는 ‘임팩트’ 팀의 목적은 스스로의 선교가 아니라 “젊은이의 넘치는 힘을 통해 현지 선교사님에게 날개를 달아드리는 것”이라며 항상 그들과 함께 겸손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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