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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그리스도의 요구이다”
오피니언 / 강사문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2004년 02월 18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기부란 가진 자들이 못 가진 자들에게 나누어준다는 윤리 도덕적 행위가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베풀며 살아야 한다는 그리스도의 복음적 요구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강사문 교수는 한시미션에서 주최한 ‘한국교회의 나눔과 기부문화’ 심포지움에서 ‘기부문화에 대한 성서적 이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가 기부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촉구했다.

강 교수는 “세계는 20%의 사람이 세계소득의 82.7%를 차지하고 있는 ‘20대80’ 상황이 날로 심해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대화 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소외계층의 인간 존엄성 훼손과 사회적 분노의 고조, 사회적 갈등의 첨예화 현상을 불러일으킨다”고 나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강 교수는 기부에 대한 성서적 정의를 “기부는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되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가진 것도 하나님께 거저 받았으니 우리 이웃에게 거저 주어야 한다(마 10:8)”고 기부행위에 관한 성서적 근거를 제시했다. 또 그는 “재산의 소유권은 자본주의에서와 같이 개인에게 있거나, 사회주의처럼 국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께 있다”며 “기부행위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실천행위이며 이웃사랑은 하나님께 드리는 좋은 예물”이라고 기부행위가 지극히 성서적인 행동임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말을 인용하며 “기아로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그대가 그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며 기부는 선택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의무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복지비율은 총 GDP 중 3.88%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자료를 제시한 후, “최근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경향이 있으나 기독교인의 참여는 적다”며 “제도에 앞서 기부에 대한 성서적 의미와 목적이 분명해질 때 기부문화는 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강 교수는 “기부가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사랑의 실천행위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며 “그리스도인들은 주변에 있는 가난한 자들은 물론, 북한을 위시한 기아에 허덕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의 실천을 행동화하여서 서로 공존할 수 있는 길을 하루 빨리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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