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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해독제
1997년 10월 01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공보길/ 명지대학교 상담심리학·기독교 신학과 교수

Q. 사람들은 저를 좋은 환경에서 아무 걱정없이 살고 있다고 부러워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제 주변에 모든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도 자녀도 모두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하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저는 늘 우울하고 불안해서 제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또 슬픈 생각과 나쁜 생각들 때문에 늘 초조하고, 조금이라도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것이 다 저 때문인 것 같아 괴롭습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일에도 큰 상처를 받고 가족들에게 제 기분 내키는 대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사느니 차라리 낯선 곳에서 혼자 살고 싶습니다.

A. 사연을 주신 분은 지금 우울증에 빠져 있습니다. 우울증은 주로 40~50대의 사람들에게 또는 사회,경제적 여건이 상위권에 속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인생의 어느 시기,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증상입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신체적 원인과 그 밖의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신체적 원인으로는 질병이나 출산, 수술 후 회복과정, 호르몬의 불균형이나 화학적인 부조화, 각 장기의 기능장애, 수면부족, 부족한 영양섭취, 피로, 생리주기에 의한 현상, 저혈당증, 성기능 장애 등의 문제로 우울증이 발생되며, 그 밖의 이유에서도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이를 일으키는 원인과도 마찬가지로 그 증상 또한 다양한데, 그 중 하나가 슬퍼지는 것입니다. 이유없이 울거나 자기를 경멸하며 의기소침해지거나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혹은 먼 훗날의 일에 대해 상상하며 후회와 걱정을 반복합니다. 또한 모든 생활에 비관적이며 남을 쉽게 믿지 못하고 의심하기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거절당하리라는 생각과 사랑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과거의 실수에 대해 집착하거나 죄의식을 갖고 힘들어합니다.

이렇게 전혀 비난 받지 않을 일인데도 죄의식을 갖는 것은 자기 비하와 자기 연민에 빠지게 할 뿐입니다. 그 밖의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면, 유머 감각이 사라지게 되며, 자신이 즐겼던 것들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피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변해 가기 시작하면서 심한 경우에는 자살을 택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성경에서도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들의 예를 찾을 수 있는데 욥, 모세, 엘리야, 다윗, 요나, 베드로 등이 바로 그렇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큰 승리를 얻었음에도 이세벨의 위협을 받자 도망하면서 자신의 모습에 우울해 했으며(왕상 19:1~4),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던 다윗도 우리야의 아내를 범한 죄로 인해 우울증에 빠졌었습니다(시 38). 또 주님을 부인했던 베드로(마 26:69~75)와 니느웨의 회개를 들으시고 용서하신 하나님의 행하심에 기분이 상한 요나도 우울증에 빠졌었습니다(욘 4:1~11).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우울한 기분을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함으로 극복하였습니다. 우리는 우울한 상황과 기분에 빠져서 자신을 파괴적이고 병적인 우울증(clinical depression)으로 몰아가서는 안되며, 하나님이 주신 소망을 토대로 우울증을 극복해야 합니다(롬 15:4).

 우울증은 병이 아닙니다. 물론 신체적 기능 장애로 우울증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지만 우울증은 우리의 생활전반에서 기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슬픔과 우울증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단지 그 우울증에 빠져 자신을 더 우울한 상태로 가두고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우, 환경적 어려움으로, 또는 죄로 인한 죄책감으로, 충분한 음식섭취나 수면이 부족해서, 타인에 대한 분노로 등의 많은 이유로 우울증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한 우울한 감정은 당연한 것입니다. 또한 사탄이 우울증을 이용하여 우리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울한 상태에 오래 머물기보다는 우리는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이러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지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원인에 대해 성경적이고 바른 반응을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 속에서 우리는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고 우리의 영혼과 마음이 회복되기를 간구할 수 있으며, 죄를 지었을 경우에는 베드로나 다윗처럼 회개함으로 마음의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쇠약해진 육체로 인한 우울증은 휴식을 취함으로 회복되어질 수 있고 타인에 대한 분노로 인한 우울증은 그들을 용서함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밖의 이유로도 우울증을 겪을 수 있으며 또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로마서 8:26에서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성령님께서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고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힘들 때에라도 언제나 동일하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주어진 복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우울증이라는 독소를 치료할 수 있는 해독제로 작용할 것입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울할 때도 여전히 기뻐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기 때문에 심령의 근심으로 자신의 뼈를 마르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기분에 따라 신앙생활을 한다거나 주변 사람을 대하는 것에 조심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우울한 감정자체를 바꾸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주께 순종함으로 우울한 태도(생각, 말, 행동)를 바꾸라고 명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쁜 삶을 누릴 수 있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울증을 가지게 하는 원인과 죄를 점검, 회개하고 주안에서 섬김의 자세로 이웃들과 교제하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우울증에 빠지지 않고 말씀 안에서 기뻐하며 살 수 있습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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