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식 목사/ 안산 상록교회, 월간 <교회와신앙> 편집위원

Q. "골로새서 2장 16절의 안식일이 절기 안식일이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A. 이 본문은 안식일이 월삭과 절기와 함께 십자가에서 폐한 것임을 분명하게 증거하는 구절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안식교인들에게 이 구절을 제시하면 이 본문에 나오는 안식일을 제 칠일 안식일이 아니고 절기에 속한 안식일이라고 억지 주장을 합니다. 즉 구약 레위기 23장의 유교절, 무교절, 초막절 등 절기 기간중에 안식일로 지켜야 할 날들이 있었는데, 이러한 절기에 속한 안식일들을 안식교인들은 절기 안식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폐했다고 기록한 안식일은 바로 절기 안식일이라고 합니다. 즉 안식교인들은 십자가에서 월삭이나 절기와 함께 폐한 안식일은 제칠일 안식일입니다. 그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절기, 월삭, 안식일을 구분해서 말씀했다는 것입니다.

본문에 언급한 안식일이 분명히 절기가 아니고 제칠일 안식일이라는 분명한 증거는 안식일만을 말한 것이 아니라 이미 절기도 함께 언급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절기 안식일이라는 것은 절기와 구분되는 것이 아니고 절기 자체가 절기안식일입니다. 즉 절기가 따로 있고 절기 안식일은 자동으로 폐하는 것입니다. 절기만 폐하고 절기 안식일은 폐하지 않는다든지, 절기 안식일만 폐하고 절기는 폐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에 "절기나 월삭이나"라고 한 것은 해마다 돌아오는 절기 및 그 절기에 속한 안식일, 그리고 매월마다 돌아오는 월삭이 폐한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이라고  했을 때 절기 안식일은 '절기'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며 안식일은 '제칠일 안식일'을 말하는 것이 너무 분명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분명하게 말슴하는 것은 '절기나'(해마다 돌아오는 절기 안식일), 월삭이나(매월마다 돌아오는), 안식일(매주마다 돌아오는 제칠일)' 이 세 가지가 다 폐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둘째, 절기 안식일을 '안식일'이라고 쓰여지지 않았습니다.

소위절기 안식일이라는 것은 유월절이나 무교절, 초막절, 대속죄일 등에 속한 것으로서 레위기 23장에 "그 달 일일로 안식일을 삼을 지니", "이는 너희의 쉴 안식일이니" 등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절기를 제정한 이후로 성경에 는 절기에 속한 안식일은 '절기'라고 기록되었고 따로 '절기 안식일' 또는 '안식일'이라고 기록된 곳은 모두 '제칠일 안식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안식교인의 말처럼 '안식일'이라고 기록된 곳이 절기 안식일을 가리키는 것인지 제칠일 안식일인지를 구분하려고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마태복음 12장 8절의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라는 구절에서 안식일이냐 제칠일 안식일이냐를 따지고 있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성경 어느 곳도 절기를 소개하는 구절인 레위기 23장 외에 절기에 속한 안식일을 '안식일'이라고 기록한 곳은 없습니다. 성경에 단순히 '안식일'이라고 기록된 것은 다 제칠일 안식일인 것입니다. 특히 본문 골로새서 2장 16절에 절기와 함께 언급된 '안식일'은 제칠일 안식일인 것이 분명합니다.

셋째, 골로새서의 안식일이 복수형으로(sabbaton) 되어 있지만 제칠일 안식일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안식교인들은 본문의 안식일이 복수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절기 안식일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안식교인들의 주장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성경을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안식교인들의 말대로 안식일이 복수형으로 되어 있어서 절기 안식일이라면 같은 복수형으로 되어 있는 마태복음 28잘 1절의 안식일도 절기 안식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안식교인들이 즐겨 인용하는 누가복음 4장 16절의 예수께서 자기의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신 그 안식일도 복수형이 사용되었으므로 절기 안식일이며 누가복음 23장 56절에 제자들이 게명을 좇아 안식일에 쉬었던 그 안식일도 복수형이 쓰여졌으므로 절기 안식일인 것입니다.

그 외에도 사도행전 13장 14절, 16장 13절 등 제칠일 안식일을 가리키는데도 복수형으로 쓰여졌습니다. 이로 보아 복수형으로 쓰여진 본문의 안식일이 절기 안식일이라고 할수 없으며 오히려 다른 제칠일 안식일이 복수형으로 쓰여진 것으로 보아서 본문 골로새서 2장 16절의 안식일은 제 칠일 안식일이 분명한 것입니다.

넷째, 절기가 모형과 그림자이듯이 토요일도 역시 모형과 그림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본문 17절에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즉 장래일의 그림자였던 것은 실체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제하여 버리고 폐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칠일 안식일은 그림자인가 하는 것입니다.

안식교인들은 이에 대하여 안식일은 모형과 그림자가 아니고 영원한 안식일이라고 주장합니다(신계훈, <어둠움이 빛을 이기지 못하더라> pp.102～103).

그러나 성경을 잘 살펴보면 안식교인들의 이러한 주장이 잘못된 것임을 바로 알수 있습니다. 성경 히브리서 4장 1절부터 11절까지를 잘 상고해 보면 제칠일 안식일은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받은 사람이 들어가는 심령의 안식에 대한 그림자였던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식일이 참 안식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과 그림자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고 하셨고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마12:7)고 하심으로 친히 안식일의 실체가 되심을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모형과 그림자였던 안식일은 실체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구소을 이루심으로 완전히 폐하시고 끝내신 것입니다. 이로보아 골로새서 2장 16절의 안식일 역시 제칠일 안식일, 즉 토요일을 가리킴이 분명한 것입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5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