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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저해” 우려 목소리
CCM음반 워십·편집·옴니버스 ‘편식’
2003년 02월 26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국내 유명 CCM 가수들이 모여 <파워 워십>이란 제목의 새로운 음반을 출시했다. 최인혁, 최덕신, 최미 등 CCM 분야의 유명 사역자들과 김수지, 천민찬, 다윗과요나단, 좋은씨앗 등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CCM 사역자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공동음반이다. <파워 워십>은 기독교인들에게 친숙한 워십곡들과 사역자들의 대표곡으로 꾸며졌다. 대표적인 CCM 사역자들이 침체된 CCM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손을 잡은 것이다.

현재 일반 음반시장은 얼어붙었다. 몇 해 전 얼어붙은 음반시장에 불황을 탈출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이른바 컴필레이션 음반이라고 불리는, 여러 가수들의 히트곡들만 모아서 만든 편집음반이다. <연가>라는 앨범으로 시작된 편집음반의 유행은 잠시동안 음반판매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으나, 상대적으로 각 뮤지션 개인의 음반판매실적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고, 이제 그 유행이 한풀 꺽였다.

   
이러한 음반계의 변화는 CCM 분야에서도 동일하게 밀어닥쳤다. CCM 분야에도 여지없이 편집음반이 등장했다. 블루, 레드, 화이트, 피아노, 워십 등의 시리즈를 출시해서 많은 사랑을 받은 <트리니티 시리즈>를 대표로 해서 <CCM연가>, <I love CCM> 등 수많은 CCM 편집음반이 발매됐다. 이러한 편집음반은 좋은 곡들을 싼 가격에 여러 곡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평소에 CCM을 즐겨 찾지 않던 성도들에게 교회에서 자주 접하던 노래로만 구성된 편집음반은 구매력을 충동시키기 충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워십 찬양이 CCM 분야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워십음반 또한 또 다른 편집음반의 한 형태로서 기존의 워십들을 자신들의 취지에 맞게 선택해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예배 중 쓰이는 워십은 비교적 쉬운 멜로디와 반복으로 누구나 쉽게 접하고, 부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기독교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인 갓피플몰과 두란노몰의 음반 판매순위를 살펴보면 <영동제일교회찬양과경배-다윗의장막 6>, <예수전도단화요모임 3>, <부흥 2003>, <전세계를감동시킨워십찬양베스트>, <한국컨티넨탈싱어즈 9> 등의 워십 음반이 높은 순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개인적인 CCM 사역자의 음반은 <박종호 11-바닥에새긴사랑>, <김수지 4-축복의통로>, <꿈이있는자유 4-예수님이야기> 등 소수가 판매순위에 올라있을 뿐이다.

편집음반 외 CCM 분야에 하나의 장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옴니버스 음반이다. CCM 사역자들이 자신의 노래를 독집이 아닌 여러 사역자들과 함께 발매하는 형식이다. 편집음반은 기존의 유명 노래들을 모은 것이라면 옴니버스 음반은 새로운 노래를 여러 사역자가 한 음반에 넣는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러한 워십과 편집음반, 옴니버스 음반의 강세는 자칫 새로운 CCM의 창작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CM 사역자들의 창작활동이 활발해져야만 CCM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고, 나아가서 대중문화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란노 쇼핑몰 음반부분 담당이며 CCM칼럼니스트인 추연중 씨는 CCM 시장의 영세성을 안타까워 했다. 추 씨는 “CCM 시장도 상업적 논리를 따라가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워십장르의 음반이 판매가 잘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전체적인 CCM 음반이 구매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CCM이 일반대중음악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기독교내에서의 CCM 대중화가 우선이라고 한다. 추 씨는 “CCM의 용어자체가 생소한 기독인도 많다. 천만 기독인 중에서 실수요자는 고작 10만 명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워십을 통한 예배의 회복과 더불어 CCM 문화의 고급화를 위해 기독인 스스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작 CCM 사역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음반은 인터넷을 통한 mp3파일로 무작위 다운로드 되기에 음반매출을 기대하기 힘든 현실이다. 듣고 싶은 음반은 스스로 사서 듣는 것만이 수준 높은 CCM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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