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식 목사/ 안산 상록교회, 월간 <교회와신앙> 편집위원

Q. 다니엘 8장 9-14절의 작은 뿔의 횡포기간인 2300 주야는 로마의 2300년의 핍박기간인가요?

A.안식교인들은 다니엘 8장 14절의 작은 뿔을 로마제국으로 해석하고(성서기초교리 p.207) 이 작은 뿔이 횡포를 부리는 기간인 2300주야(단8;14)를 로마제국이 성도를 핍박하는 2300년의 기간이라고 해석합니다(예언의소리, 다니엘서 연구 p.69-72).

 안식교가 이 예언을 이와 같이 해석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안식교식 대로 해석할 경우 기원전 457년부터 시작하여 2300년의 기간이 마치는 때는 서기 1844년이 됩니다. 바로 이 1844년은 윌리암 밀러가 시한부 재림운동을 일으켰던 해로서 안식교가 발행한 시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교는 밀러의 시한부 재림운동을 합리화하고 비성경적인 예언 해석을 교리화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안식교의 성경 예언 해석은 성경을 안식교의 교리에 억지로 맞추기 위하여 만든 것이기에 많은 모순을 낳게 되었습니다.

 안식교의 2300주야의 예언 해석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반증해 봅시다.

 안식교의 해석대로 다니엘 8장 9-14절의 작은 뿔의 횡포기간이 2300년 동안 로마제국이 성도들을 핍박한 기간이라면, 우선 로마제국이 2300년간 존재해 있어야 합니다. 즉 안식교가 해석하는 기원전 457년부터 서기 1844년까지의 2300년간이 작은 뿔의 횡포기간이므로 로마의 역사도 기원전 457년부터 서기 1844년까지의 2300년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로마의 실제 역사는 어떻습니까? 로마제국의 역사는 2300년에 미치지 못합니다. 로마제국(이교로마)과 가톨릭(법왕로마)의 역사를 다 합한다 해도 2300년에 미치지 못합니다. 안식교가 주장하는 로마의 역사도 로마제국의 시작을 기원전 168년으로 보고 있으며(예언의 소리, 다니엘서 연구 p.128) 법왕로마의 끝을 1798년으로 보고 있습니다(예언의 소리, 다니엘서 연구 p.64).

 안식교의 주장대로 기원전 168년에 시작되어 1798년에 끝나는 로마가 어떻게 기원전 457년부터 1844년까지 2300년 동안 횡포를 부리는 작은 뿔이 될 수 있겠습니까? 이는 비성경적인 오류이며 모순입니다.

 안식교는 다니엘 8장 9-14절의 작은 뿔을 로마로 잘못 해석한 것과 2300주야를 2300년으로 잘못 해석하였기에 이러한 오류와 모순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확언하는 것은 1844년 밀러의 시한부 재림운동은 어떤 조작된 교리로도 변명할 수 없는 이단적인 거짓운동이었으며 성경 예언의 어떤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식교의 발생도 그릇된 시한부 재림운동과 그릇된 예언 해석의 오류에서 출발되었기에 안식교의 예언 해석과 그 교리 역시 오류임을 밝혀 두는 바입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5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