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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교회
2004년 01월 28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작은 농촌 마을인 내가면으로 다가가면 우선 우뚝 서 있는 흰색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 흰색 건물은 형태가 언뜻 보기에는 마치 체육관 같아서 교회라고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독특한 곡선형 건물임을 알게 되고, 건물 전면의 십자가 창과 건물 앞에 높이 솟은 십자가탑이 눈에 들어오면서 비로소 이곳이 교회임을 알게 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내가교회의 예배당은 어찌보면 터널 모양인 듯하고 어찌보면 깔때기를 눕혀놓은 듯한 특이한 형태이다. 하지만 건축 당시 예배당의 형상은 말의 안장 모양으로 설계했다고 한다. 내가교회 홍민의 담임목사는 “교회 뒤편에 있는 갈마산이 말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됐다”며 “말에 안장을 씌운다는 의미에서 안장형태로 건축한 것”이라고 건축의도를 설명했다. 또 홍 목사는 “감리교회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가 말을 타고 복음을 전했듯 우리도 미래를 향해 말을 타고 달리면서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고자 하는 상징성을 담았다”고 부연설명을 했다.

   
1998년에 완공된 내가교회 예배당은 뒷산인 갈마산이 내려와서 마을에 닿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작은 시골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우람한 형태로 서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돌로 지어진 고풍스런 멋이 있는 옛 예배당을 허물지 않고, 그 뒤에 새로운 예배당을 지어 두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옛 예배당은 교회식당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보수공사를 통해 역사적 건물로 보존할 계획이라고 한다.

새로 지어진 예배당은 2층을 예배실, 1층을 소예배실, 교육실 등 교육시설로 구성했다. 외부에서 2층 예배실로 바로 올라갈 수 있게 계단이 밖으로 노출돼 있다. 예배실로 들어서면 강단 뒷면이 창으로 만들어져 밖이 환하게 보인다. 예배실에서 보이는 바깥은 정원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 들어오는 햇살이 더 눈부시게 느껴진다. 바깥이 잘 보이기 위해 투명한 유리재질의 강대상을 놓은 것을 통해 교인들을 위한 세심함도 발견할 수 있다.

   
외부를 보여주는 창은 십자가 형태의 창틀을 중심으로 세 개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형태인데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의미한다고 한다. 즉 하나님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상징을 담고 있다고 홍 목사는 설명한다.
예배실의 천장은 곡선으로 된 흰색벽으로 눈길을 끈다. 마치 고래 뱃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따라서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은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세상을 향한 비전을 품은 경험을 간접적으로 할 수도 있다.

교회가 마을보다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 교인들은 내가면을 내려다보게 된다. 옛 예배당을 넘어 보이는 넓은 호수와 시골 면의 풍경은 예배를 통해 얻은 은혜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무대의 모습이다.

   
예배를 통해 요나의 비전을 품은 교인들이 예배당을 나오면서 내려다보이는 세상을 보며 진리를 품고 말 달려가기를 결단하는 교회, 내가교회 예배당을 다 둘러본 후 예배당의 독특한 형태가 의도했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내가교회를 나와 먼발치에서 예배당을 바라봤다. 나란히 앞뒤로 서 있는 옛 예배당과 새로운 예배당의 모습은 마치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든든한 호위를 등지고 당당히 세상을 향하는 크리스천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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