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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 한국교회 이단문제 그 원인과 대책
1999년 08월 01일 (일)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진행: 장운철 <교회와신앙> 편집장

참여자(무순) : 오성환 목사(예장고신, 한국장로교연합회 이단대책위원장)

                     이용호 목사(예장고신, 유사종교상담소 소장)

                     양복주 목사(예장통합, 사이비이단문제상담소 소장)

                     최건호 목사(기성, 한기총 이단대책위원장)

                     이경원 목사(예장합동, 이단연구가)

   
 
   ▲ 좌담회는 1999년 7월 8일(오전 10-12) 여전도회관(서울 종로구 연지동 소재)에서 개최됐다
 
진행자: 금년의 반이 벌써 넘어버렸습니다. 전반기, 반년을 되돌아보면서 한국교회의 이단문제를 진단해보려고 합니다. 이단문제의 현 주소를 살펴본 후에 그에 따른 원인과 대책을 집중 점검해보려는 것입니다.

새해에 들어서면서부터 한국교회는 하나의 이단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바로 이재록 씨 문제입니다.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규정하게 되었고 그 때를 전후해 이씨 문제는 교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크게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씨가 유명인(?)이 된 데는 MBC PD수첩의 역할이 컸습니다. MBC PD수첩으로 인해 이씨의 이단성은 기독교인이건 아니건 단시간에 많이 알려졌습니다. 이것을 두고 혹자는 “이단 연구는 앞으로 방송국에서 해야 한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교회가 제대로 일을 못했다는 질책의 목소리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TV방송국에서 이재록 씨 건을 비롯해서 JMS, 안상홍 증인회, 시한부종말론, 안수기도 등 이단사이비 문제를 자주 다루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단사이비 문제가 이제는 세인들에게도 관심거리가 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한국교회는 이단사이비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이용호 목사
 
이용호 목사: 지금 헌법상 우리 나라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이단 사이비들이 어떤 면에선 지상 천국을 누리고 있습니다. 국법이 제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단사이비 집단이나 교회들이 마음대로 활개를 치고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지금 상담 창구(유사종교상담소를 말함)를 보면 계속 정체불명의 사이비 교회들이 생겨나고 또 그것에 따라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이런 집단이 도대체 어떤 집단이냐“ 라고 물어오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엄격히 말하면 이러한 이단사이비 집단들의 현황을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작년만 해도 ‘250여 개가 된다. 300여 개가 된다‘는 말이 있었지만 뚜렷하게 드러나서 공인된 이단사이비 집단 말고 사설로, 소규모로 혹은 개체 교회 형식으로 이런 이단사이비 집단들을 계산하면 그보다 훨씬 많은, 헤아릴 수 없는 그런 집단들이 현재 한국교회 안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교회의 부흥이나 이단사이비 집단의 부흥은 정비례한다고 봅니다. 교회가 긍정적으로 부흥하고 있다는 측면이 있지만, 이단사이비 집단도 엄청나게 지금 부흥을 하고 있는 현상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 양복주 목사
 
양복주 목사: 기성교회가 건전하게 성장을 하면 이단 집단들이 그렇게 많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바꿔 말해 기성교회가 바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부산물로 이와 같은 집단들이 자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성교회에 대한 불신을 가진 분들이 ‘기성교회의 신앙은 죽었다‘는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교회의 이단 파생 과정을 살펴보면, 대부분 그곳에서 자기 나름대로 배워서 퍼뜨린다는 측면에서 이단이라고 하는 것은 교리적으로 지적하기가 어려운 데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내부로 들어가면 잘못된 것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그런 것이 있을 때 우리는 참 이것이 기성교회의 부산물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게 되었다는 자성하는 생각이 들죠.

그런데 문제는 기성교회 중에 그들을 인정을 해주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죠. 오히려 그들을 구별, 구분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과 더불어 일을 하고 있으니까 참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진행자: 이단자들이 갈수록 많아진다는 것과 교회 내부에서 그들과 같이 부화뇌동하는 이들의 모습들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어느 신문에서 보니까 ‘교리적 이단‘, ‘교회적 이단‘ 이런 식의 표현을 하더군요. 요즘 이단 연구의 모습을 “교리적 연구다“라며 평가절하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교리주의자‘ 운운하며, 이단연구가들을 그렇게 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오성환 목사
 
오성환 목사: 교리라고 하는 것은 역사적인 정통성을 갖고 지금까지 되어 온 하나의 표준인데 그 교리를 떠나서 교회가 건전한 교회로 존재하지 못했고 또 건전한 신앙을 유지할 수 없었다는 것이 역사적인 확실한 증거입니다. 칼빈을 비롯한 신앙의 선조들의 신앙 교리에 입각한 표준에서 우리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장로교는 장로교대로, 감리교는 감리교대로 나름대로 신앙 고백서가 있어서 표준에 준해서 신앙 생활을 해오고 있는데 교리를 무시하고 떠나서 참 신앙과 참 교회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각 교단의 표준 문서를 채택하고 각 교회가 공인한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교리를 무시하는 오늘 건전치 못한 신비주의 계통의 경향은 탈선된 말이고 교인들을 미혹하고 혼미하기 위한 말이지 그것을 건전한 말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들이 현대 교회 이단들의 현주소를 말하는데 이것은 신비주의나 이단이란 것이 돌발적인, 어떤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에요. 언제든지 보면 과거에 역사적인 계통을 따라 파생되어서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지고 또 여기에 자신들이 덧붙이고 해서 생기는 것이지 그것이 갑자기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없어요. 예를 들어 우리가 노광공이라든가, 박태선 또 문선명 그리고 어느 신비주의 운동을 보면 한쪽 부분에서 계속적으로 파생되어서 흘러 와서 오늘의 이 복잡성을 띄고 있지, 사실 내용적으로는 그것이 크게 나뉘지 않음을 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단을 분석할 때 교리적인 모든 역사적인 정통성을 살펴보면 그 정체성이 확실하게 어느 뿌리 어느 계통에서 비롯되었는지 드러나요.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교리적인 측면들을 전혀 무시하는 발언은 이단 세력을 옹호하기 위한 하나의 술책이고 연막전술인 것이지요. 이단을 밝히기 위한 건전한 사람들은 그런 말을 안 한다고 봐요. 그런 말에 미혹되면 안 되죠. 어디까지나 건전한 교리와 건전한 신학 위에서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지  교리를 떠나고 교회를 떠나서 신앙이 존재할 수가 없지요.

이용호 목사: 이단을 규정하거나 판단을 할 때 ‘인격과 교리‘, 이 두 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성경에도 거짓 선지자, 인격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 거짓 교훈, 즉 사람과 가르침에 있어서 사람이 거짓되니 가르침도 거짓되다는 거죠. 그래서 교리적인 측면을 보면 성경을 마음대로 가감을 하고 있다는 거죠. 성경을 가감하는 것은 이단의 특성 아닙니까? 그런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성경을 가감해서 읽고 말하고 있는 그 사람이 거짓 선지자이죠. 그런 측면에서 인격과 교리가 빗나가는 것은 언제나 함께 가요.
지금 이단 사이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너나 할 것 없이 그 두 가지 면에서 성경적으로 다 걸립니다. 전부 다 거기에 헛점이 있어요. 그래서 이 교리적인 측면, 인격적인 측면은 둘 다 무시할 수 없다고 봐요.

양복주 목사: 그러니까 사이비 이단들이 예수님을 안 찾으면 이단이란 말도 안 하고 사이비란 말도 안 하겠죠. 다 같은 성경을 가지고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예수님을 신앙하고 하나님을 믿고 그러면서도 성경을 자기 주관적으로 해석을 하죠. 그것이 아마 특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주관적으로 이해를 하고 그것이 기도해서 받은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러니 계시의 완성이 성경인데 그것보다 자신이 기도해서 받은 계시가 해석이 더 정확하다고 믿으며 사람들에게 강조하는 특색을 보입니다.

물론 교리라고 하는 것은 각 교단마다 차이점이 있지만 대동소이합니다. 다 신앙을 고백하는 내용이죠. 교리란 사람으로 친다면 신앙생활을 이렇게 해야 한다는 골격이죠. 교리라고 하는 것은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교리는 잣대와도 같고, 교리는 성경에서 다 나온 것이기 때문에 교리를 무시한다든지, 그것이 우리를 구원하는 조건이 되느냐고 묻는 것은 상투적인 이단들의 수단에 불과합니다.

이용호 목사: 그런데 교리라고 할 때 타협할 수 없는 핵심적인 교리가 있고요, 또 서로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상대적인 것이 있어요. 예배에 대한 규례라든지, 주일에 대한 인식이라든지 이런 것은 상대적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만 핵심 교리는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교리들을 침범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죠.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고 기성교회를 능가하는 열정이 있는 것 같지만 내면에 가면 사실은 성경보다는 교주의 가르침을 우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가 추구하는 목적, 그 집단의 목적을 향하여 가는 것이지 성경의 가르치는 것대로 그 교회가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경계하는 것이죠.
 
진행자: 그러면 어느 정도 교리를 침해했을 때 우리가 이단이라는 규정을 할 수 있을까요?

이용호 목사: 사이비 이단 교주들의 인격이나 가르침은 어떤 면에서는 한참 시간이 지나야 그 실체가 드러나요. 처음에는 그것이 드러나질 않습니다. 거짓 선지자인지 아닌지, 이게 한참 지나야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르침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기존 교리가 말하는 그런 것들을 다 가지고 접근을 합니다. 한참 가보면 그 성경에 가감이 되는 현상으로 드러난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가 보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타협할 수 없는 핵심교리, 그것은 이재록 씨의 경우에서도 명백히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계시관에 있어서 직통계시로 나간다든지, 혹은 인죄론에 있어서 자신은 원죄와 자범죄가 없다고 한다든지, 또 그의 교회관이나, 종말론이나, 내세관에 보면 벌써 예수님의 자리를 이미 침범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렇게 명백하게 드러나 있는 것은 우리가 얼마든지 규정할 수 있죠.

“몇 가지 다른 것을 가지고 규정할 수 있느냐?“하는 논리는 아주 위험한 것입니다. 진리는 한 가지만 거짓이 되도 다른 것들이 전부 다 오염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몇 가지 틀렸다는 말들은 이해하고 타협할 성질의 것들이 아닙니다.  
 
   
 
   ▲ 이경원 목사
 
이경원 목사: 원래 이단에 대한 정의를 내릴 때 교회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정통 교리에 위배되면 이단으로 규정을 내렸는데 교리적인 측면에 어느 범위까지 허용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조금 교리가 다르더라도 이단이 아닐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교회가 헌금을 하는 방법의 차이던가 하는 것은 도저히 이단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의 복음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골격에 해당되는 부분들을 흔들면 바로 이단입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거부한다든지, 성경의 영감론을 거부한다든지, 예수님의 재림, 부활을 거부한다든지,  또 그러면서 이런 기본적인 교리를 파괴하는 것들 말입니다. 건물에서 창을 바꿔 끼워도 건물은 건물이거든요. 그런데 건물의 한 쪽 기둥을 들어내면 건물이 무너집니다. 앞서 목사님이 말씀하신 대로 전통적인 기독교 복음의 핵심적인 것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것들을 우리가 허용해서는 안 되죠. 그런데 요즘 일어나고 있는 이단들을 보면, 본질적인 것들에 대한 침해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교계에서 메스를 가하고 이단 정죄를 선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 최건호 목사
 
최건호 목사: 이단의 기준을 정하고 이단을 규정할 때 우리가 그 씨앗을 보고 모를 때가 많습니다. 열매가 어떤 것이 있느냐, 그 열매를 보고 나무가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어떤 이단사이비 집단이 선포한 메시지뿐만 아니라 신앙을 이끌어 가는 열매가 그들의 본 모습을 드러나게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교리적인 비판을 한다고 할 때 첫째, 우리가 고백해 온 신앙의 공통적 내용이 있습니다. 소위 사도신경적인 전통에서 벗어난다고 할 때 이단이라고 하죠. 둘째, 우리가 전해오던 복음이 있습니다.

선교적인 메시지가 있습니다. 케리그마라고 하는데 그 전해지는 복음의 핵심을 다른 종교적 메시지나 다른 종교적 가르침과 섞어요. 소위 ‘비빔밥‘을 만들어서 전하는 게 이단사이비들이죠. 완전히 다른 것이면 팔리질 않아요. 언제든지 일류 상품을 갖다가 도용해서 해적판이 나온다던가, 유사품이 나오는 것처럼, 유사종교, 유사 기독교에서 더 나아가 사이비, 더 나아가서는 사회 윤리적으로 반대가 되는 사교가 되죠. 그것처럼 이단사이비 집단들이 비기독교, 비성경적 원리나 철학 등을 복음에 섞어 놓은 거예요.

한국교회 모든 이단의 모든 교리 선포는 처음부터 ‘내가 감람나무다‘라는 식으로 이뤄지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다 예수 믿는다, 성경대로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그렇게 변질이 됩니다. 복음에서 이탈, 또는 복음에서 변질되는 선포, 그러한 선교, 교육들이 이단의 실체입니다. 복음을 혼잡하게 하고 말씀을 혼잡케 하는 자들인 것입니다. 지어낸 말로 사람들을 유인합니다. 성경 갈라디아서에서 “우리가 전한 것 이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저주를 받는다“ 고 했어요. 소위 다른 복음, 다른 성령, 다른 축복들은 우리 정통적인 신앙을 고백하는 교회에서 선포되지 않았던 요소들을 복음의 순수한 내용에 혼합시켜서 혼동을 일으킵니다.

기성교회의 신학적 논란과 신학적인 전환의 틈바구니에서 비복음, 비성경적인 타 종교적인 진리들이 혼합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의 변질, 이탈을 선포할 때, 고백하는 선조들의 전통에서 벗어날 때 이단이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은 신학적인 논쟁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것은 신학적인 논쟁이 아닙니다. 신앙고백과 선포되는 복음에서 이탈되는 이 두 가지를 놓고 말하는 것이지 다른 신학을 두고 신학 논쟁을 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란 얘기죠.
 
진행자: 논제를 약간 바꿔 보겠습니다. 이단 문제가 사회적으로 불거질 때마다 나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소위 “이단사이비 규제법을 만들자는 말입니다. 즉, 국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법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단사이비는 국법으로 막아질 일이 아니고, 오히려 헤게모니 싸움만 더 가중된다는 것입니다. ‘이단사이비 규제법‘ 어떻게 보십니까.

오성환 목사: 두 가지 다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국가적 법제화를 통해서, 그것이 기독교 탄압의 정책으로 제공되어서, 지금까지 보면 기독교를 탄압하고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많은 사람들이 거부 반응을 가지고 있고, 종교 자유를 통제해서는 안 된다며 반기를 들며 얘기를 한 것이고, 또 법제화해야 된다고 하는 뜻은 건전치 못한 이단 사이비가 판을 치는데 이것을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이 우리에게 없기 때문이죠. 이단들이 종교 자유화라는 명목 하에서 일어나니까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이고 여러 가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그런 요소만큼은 국가적인 법을 갖고 통제하는 것이 좋다는 말입니다.
 
이용호 목사: 이단사이비 집단의 피해를 본 사람들이 상담 창구를 통해서 제공하는 내용중에 반드시 법으로 다스려야 할 문제가 있는데 한 가지는 폭력이 있습니다. 그 폭력에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많고요. 이 테러 집단화되어 있는 단체들은 아무도 제재를 못해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사기성이 농후합니다. 그 방법에 사기성이 다 들어 있어요. 재산을 착취한다든지, 예를 들면 안수를 받기 위해서 모 교회에 갔는데 안수를 받기 전에 절차가 몇 개 있어요. 첫째는 등록을 하고 준비를 위해서 기도를 하고 헌금을 얼마를 하고 이런 식으로 절차를 거치는 동안 그 집단의 규율에 벌써 얽매여 버리고 거기에서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재산도 그곳에 들어가는 절차들이 있고요. 보면 법으로 다스리지 않을 수 없는 사기성이 굉장히 많아요.

이런 두 가지 방법, 폭력과 사기를 배제하면 그 집단을 유지를 못해요. 그 두 가지를 갖고 체재를 유지해 나가는 것인데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의 ‘악‘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종교법이 필요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합니다.

진행자: ‘폭력과 사기‘ 문제가 동반되는 것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법제화의 필요성이 언급되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이단문제 원인과 대책 부분으로 논제를 잡겠습니다. 흔히 이단문제 발생의 원인을 부실한 성경교육이나 이단에 관한 교육 부재 등의 내적인 면과 전쟁, 세기말 등의 외적인 면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해보면서 대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양복주 목사: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큰 원인은 기성교회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한국교회에 있어서는 이단이 별로 없었어요. 성령운동이라는 미명 아래서 교회들이 양적 성장을 하면서 기복신앙으로 기울어지면서 그러면서 거기에서 원래의 복음적인 신앙을 갖고 있던 교회들은 자꾸 도태되어 온 상황이었습니다. 또 무슨 성령운동이라든지, 기복, 기적을 위주로 하는 교회들이 너무 급성장을 하니, 저는 장로교 목사입니다만 장로교회의 원래의 기강도 무너지고 이게 과연 장로 교회에서의 신앙생활인가, 감리교에 가도 그렇고, 또 어느 교회 가도 그렇고.

어떤 분들은 심지어 “아무 목사님 설교를 내가 한 동안 탐독해서 설교를 했더니 교회가 좀 되는 것 같더라“고 말하고 이런 데서 목회자 자신들이 굉장히 흔들렸다는데 있다고 봅니다. 목회자 자신들이 복음의 기초 위에 바로 서지 못하고 흔들렸다는 것이죠. 저는 여기에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경원 목사: 그런데 이단의 모판은 기성교회거든요. 이단을 평신도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 만든 것입니다. 일반교회를 다니는 신자가 이단을 만들 리가 없는 것이고, 목회자가 만들었는데 그 목회자를 한국교회가 잘못 키웠다는 것입니다. 또 들어가 보면 신학교육의 문제도 있고 이단 발생의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딱 꼬집어서 말하기 힘들만큼 복합적인 요인이 있어요.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이단들의 행태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목회자 개인의 학력을 먼저 봐야 해요. 학력을 보면 제대로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단 교주의 3대 요건이 있습니다. 첫째, 신학교를 제대로 나오지 말 것. 신학교 코스를 제대로 밟으면 이단이 되기가 힘들어요. 신학교를 절대로 정상적으로 공부하지 말 것. 이것이 이단교주의 요건이죠. 둘째, 인물이 좋을 것. 대부분 이단 교주들을 보십시오. 대부분 체격들이 좋습니다. 셋째, 말을 잘할 것. 이단들은 전부 거기에 다 들어갑니다. 아까 이용호 목사님이 이단들의 특성을 사기와 폭력이라고 했는데 그들을 ‘종교 사기꾼‘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저는 신학교에서 “학교 공부 충실히 안하고 인물 좋은 사람은 이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할 정도입니다. 이것은 농담이지만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도자 교육은 신학교에서 하는데 신학교가 난립되어 있거든요. 거기에 대고 이런 사람들이 나타나서 얘기를 하면 그것을 받아 줄 수 있는 토양이 되어 있어요. 교인들이 그것을 원한다 이 말이에요. 소비층이 있다 이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기복사상, 아무리 강조해도 받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안 될 것 아닙니까? 그런데 복 받으라 그러면 좋아하니까 그쪽이 지름길인  줄 알고 간다 이 말입니다.

최건호 목사: 저는 이단 사이비가  발생하는 시대적 요인을 검토해 보고 싶습니다. 첫째는 급변하는 시대의 전환기에 발생합니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이든지 그래요. 예를 들어 속력이 빠른 차를 타면 어지러운 사람, 멀미하는 사람, 심지어 떨어지는 사람도 있어요.
그 시대가 급격히 변한다는 것은 제가 말하는 것은 21세기가 너무 빨리 오는데 어떻게 오느냐. 얘기하잖아요. 3천년 걸려서 산업화가 되고, 300년 걸려서 근대화가 되고, 30년 걸려서 정보산업화가 되었다고 하잖아요. 이것이 너무 빨리 왔어요. 그래서 시대 발전, 시대 변화가 빨라지면 뭐가 일어나는가, 가치관 해석, 윤리관의 변화 등 근본적인 변화들이 일어납니다. 그런 가운데 기성교회는 변화되는 사회에 빨리 적응하며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그것에 맞는 방법의 목회와 선교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것만 탓하고 있습니다. 자기 혼자만 변하지 않고.

왜 사람들이 이단인줄 알면서 갑니까? 뭔가 창조적 변태성이 그곳에 있다 이 말입니다. 창조성, 새로운 것이 있다 이 말이죠. 자극과 도전이 된다 이 말입니다. 아무튼 나쁜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신제품‘이라 이 말이죠. 급발진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새 차‘라 이 말이죠. 그러니 가서 구경을 하고 가서 접촉을 하려고 하는 것이 거든요.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기성교회 안에 그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의 요구가 높은 것을 틈타 엉터리 메시지를 팔아먹으려는 이단의 술책이죠.

Y목사가 그런 것 아닙니까? 그런데 다행히 Y목사는 자기말로 자기가 ‘성경적으로 잘못됐다‘고 고백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를 연구하는 교수가 ‘괜찮다, 그 사람 이단 아니다‘라고 하기도 했어요. 그런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단 연구를 하는 학자들 간이나 목사님들 가운데서도 맞지를 않았어요. 본인은 잘못되었다고 하는데 이단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자리에 앉은 분은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 거예요. 이런 것들은 시대 변화 속에서 일어나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변화되어야 합니까?

한국교회가 이단의 모판이라는 것을 저도 그대로 수긍을 합니다. 첫째, 성장위주의 물량적 기복관입니다. 이것은 정도의 차이일 뿐 목사님들이 다 갖고 있어요. 영혼 구원하려고 목회하는 것이 아닌 분들도 있어요. 교회 크게 하려고 하죠. 십자가를 항상 매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없어요. 이런 물량적 기복관에는 무엇이 제거되어 있는가 하면 고난에 대한, 십자가에 대한 메시지가 없는 거예요. 둘째, 교회 안에서 인격적 성령 운동보다는 감정적 성령운동으로 일어나는 신비주의가 문제입니다.

열광주의입니다. 도덕성, 인격성과 상관없는 자극을 주면 그것으로 모든 것을 해소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종교적 최면술이죠. 박태선 같은 경우에는 흑백 사진을 사용했지만 이재록 씨는 아주 발전하지 않았습니까? 금가루가 떨어진다든가 하는 것을 아주 최신 기기를 동원해서 메시지화 하지 않습니까. 멕루한이 “미디어가 메시지다“라고 말했는데 이씨 사건을  계기로 절감했습니다.

셋째, 현실도피적인 환상 체험입니다. 이단들은 기존 사회의 교회나 기존생활의 현실에서 낙오된 사람들이 많이 가요. 머리는 좋지만 가정적으로 불우한 사람들, 저소득층, 사회 소외계층이 많다는 것이죠. 이런 부류이기에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십자가를 지고 회개를 하고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구원을 말하는 것보다 어떤 현실 타개적인 유토피아를 원하는 거예요. 그래서 당장, 쉽게, 빠르게 소원하는 것은 뭐든지 만사형통된다는 것이 이단 교회들의 메시지의 공통점이에요. 다 사기성이 담겨 있는 것이죠. 진짜 보약을 줘야 하는데 겉만 번지르한 ‘마약‘을 주는 것이죠.

이경원 목사: 정말 이단 단체에 가보면 볼거리가 있긴 있어요. 감각적이거든요. 현대인들은 볼거리에 상당히 흥미를 느끼고 있는데 기성교회가 이런 점에서 취약하죠. 시대의 변화에 따른 위기 대처안을 정통교회가 내놓지 않으면 새로운 이단들이 자꾸만 드러날 수밖에 없어요.

최건호 목사: 그래서 영적으로 보면 이단은 상존한다고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교회가 정화를 못하고 자정능력을 잃어 버려서 사회의 언론과 사법기관이 개입해서 처리하게 되는 데 한국교회의 수치라고 봐요. 또 교회에 공권력이 개입하는 것은 가이사가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결과를 우리가 자초하게 됩니다.

공권력이 교회를 간섭할 때 교회는 소위 어용교회가 되었습니다. 이것들 때문에 교회가 사회로부터 불신을 당했어요. “너희들 암만해도 이단에 대한 정화능력이 없다, 너희도 과거가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언론이 나와서 사회법으로 하겠다는 것이죠. 알릴 권리를 갖고 국민이 알아서 국민이 좋은 교회, 나쁜 교회를 가려주는 모습을 보이는 데 이것은 참으로 한국교회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선교에 큰 마이너스 역할이 되요. 우리가 빨리 이것을 맡아서 해결해야죠.

그런 면에서 저는 이번에 한기총에서 이재록 씨 문제를 처리한 것은 굉장히 시의적절하고 불행중 다행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신문이 한기총 이단 대책위원회를 다 비판했어요. 시의적절치 못하다는 둥 그러면서 자신들의 칼럼과 광고를 팔아먹는 모습을 봤어요. 교계 언론의 상업화예요.

그나마 한기총이 연합기구가 되고 대표성을 인정받아서 이번 일을 진행했는데 저는 앞으로 이단 대책은 한국교회가 범교단적으로 일치가 되어서 협력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성환 목사: 그런데 이단 사이비에 대한 문제들을 논의하면서 기성교회들이 특히 보수주의 계통의 목사님들은 ‘이단, 이단‘이라고만 했지 영성운동을 안 해요. 이단이라는 말만 했지 기성교회에서 영성운동이 일어나지 않으니까 영적인 갈등을 느끼거든요. 갈등을 느껴서 기도원에 가보면 모여 있는 사람들이 복음주의 교회들, 기성교회 교인들이 다 모여 있는 거예요. 모인 그곳에서 영적인 갈등을 해소하려고 하죠. 이것이 한국교회가 신비주의로 흐르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이단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 신학적인 비판력이 결핍되어 있어요.

일례로 제가 큰 교회의 집회에 가서 피가름 교리를 강의했더니 아멘이 제일 크게 나와요. 요사이 이재록 씨의 자기 피가 다 빠져나갔다고 하는 것도 박태선 때에 하던 말이거든요. 과거에 이미 써먹었던 말이죠. 이런 구체적인 것들을 우리 교인들에게 가르쳐야 해요. 안식교가 이단인줄 알면서도 ‘왜‘ 이단인지는 알지 못해요. ‘이단이라 하니까 이단이다‘라는 것이지 구체적으로 배우지를 못했어요. 비판을 하려거든 확실한 근거 없이 하지 않으면 안 되요.

참 성령 운동이 일어나야 해요. 참된 성령운동이 결핍된 시대적인 불안 속에서 이단이 일어나는 거예요. 이것을 방지하는 길은 영성운동이 일어나는 것밖에 없어요. 그것이 없으면 막을 길이 없어요.

이용호 목사: 제가 베뢰아의 집회에 의도적으로 참석을 해봤어요. 지금 이단사이비 집단들의 단골 메뉴가 사실은 베뢰아 모방입니다. 귀신론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그만큼 이단 집단들이 단골로 주장하는 것이 치병사역과 교회성장이에요. 그러니까 목회자들은 교회 성장병에 혹하는 거예요. ‘몇 년만에 얼마 모였다.‘ 이런 성장의 환상을 쫓는 거죠. 지금도 베뢰아의 지도자 과정은 등록 순서가 밀려요. 밀리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그 과정을 이수했는데 김기동측에서는 “누구누구도 여기서 교육받고 나갔다“고 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지도자과정은 교회 성장의 환상을 쫓는 목회자들이 몰리죠.

그 다음에 일반 성도들이 그곳에 그렇게 많이 몰려가는 이유는 바로 치병 사역 때문이에요. 제가 그곳에서 놀란 것은 병자들과 그의 가족들이 몰려오는 거예요. 우리 사회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사람들이 그곳에 와서 안수를 받고 있어요. 만민중앙교회의 핵심 사역도 환자성회라고 할 수 있죠. 이 교회들의 특징은 치유사역에 있다고 할 수 있어요. 환자뿐 아니라 그와 연관된 가족들까지 합쳐 구름 떼처럼 모이게 되는 거예요.

이런 두 가지 메뉴를 그 사람들이 입만 열면 자랑하는 거예요. 그 사람들의 간증도 그 두 가지 맥락에서 현장에서 일어났던 것을 자랑하는 것이죠. 그게 매주 설교마다 나와요. 그리고 아까 언급되었던 것처럼 영상문화가 엄청난 작용을 합니다. 멀티비전을 통해서 작년에 치료받았다는 사건을 영상에 담아 매주 틀어주어도 그런 기적이 매주 일어나는 것으로 환상에 빠져요. 무리들로 하여금 군중 최면에 걸리게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집회 장소 한 가운데 앉아서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하나님이 주시는 정당한 은혜는 받는다는 마음으로 준비도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성령이 구별해내도록 준비기도를 하고 편견 없이 그 집회에 딱 참석을 했어요. 그렇게 보니까 한 마디로 병이 있는 사람은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겠어요. 그곳이 천국이에요. 이것은 신자고, 불신자고 다 열광하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어떤 속임수가 뒤에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기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여요. 현상적으로는 바로 앞에서 기적이 일어나는 거예요. 그 모습을 한 번 보았던 사람들은 집단 최면에 걸리게 되어 있어요. 이런 것을 보면서 상당 기간 조직과 재력을 가진 이단 집단들은 세력을 만끽하는 시대가 되겠다고 감지를 했습니다.
 
오성환 목사: 그런데 D단체와 모 기도원  문제에 대해서 제가 사이비대책위원장 자격으로 교단을 조사를 했을 때 보니까 초교단적으로 연루 안 된 사람이 없을 지경이에요. 그래서 우리 교단에서는 “과거는 불문에  붙힐테니까 지금부터 통제를 한다“고 하니까 바로 되면서 정리가 된 적이 있어요.

이런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심도 있고 조심스럽게 이 문제를 다룰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의 힘이 필요해요.

최건호 목사: 이 문제는 한국교회의 연대성과 일치성을 빼놓고는 이루어질 수 없어요.
 
이경원 목사: 법정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법률문제는 변호사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야 되요. 이단 연구하는 분들이 연구에 몰입하다보면 현행법에 저촉되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있어요. 그래서 나중에 걸려서 벌금을 무는 일도 생기는데, 이단 연구는 반드시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야 해요. 그래서 실정법에서도 승리할 수 있어야 해요. 교단이나 한국교회 전체가 연대해서 적어도 한 해의 이단 연구를 여러 파트에서 나눠서 체계 있는 연구를 할 필요가 있어요.
 
최건호 목사: 그런데 연대가 잘 안 되요.
이경원 목사: 이단자들이 특히 로비를 엄청나게 하기 때문이죠. 
오성환 목사: 어떻게 보면 이번에 한기총에서 이재록을 이단 규정한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될 정도예요.
 
이경원 목사: 이런 것들이 차제에 교계 내에서 자정 능력을 갖고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단에 대해서 정죄하는 것은 잘 하는데, 이단에 대해서 교도하는 역할은 미흡하다는 생각도 해요.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이단 정죄를 해온 결과 약 150개의 이단이 있다는 리스트까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교도하느냐 하는 작업도 이단 연구와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는 이단이니까 계속 그대로 남아 있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들이 돌아오고 싶다고 할 때는 “네가 이런 면들이 잘못되었으니 고치라“며 돌아오는 선례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단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선례도 한국교회가 기회를 주어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진행자: 토론이 점점 뜨거워져 가는 것 같습니다. 이경원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다시 한 번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단 시비가 일어날 때마다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왜, 규정일변도냐“는 것입니다. “선도가 있어야 하고, 또 해명의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입니다.

과연 이단문제 당사자의 선도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선도의 기회가 규정 전인지 후인지, 그리고 이미 이단으로 규정된 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대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경원 목사: 그런 것들이 교회사에도 보면 나와 있어요. 한국교회는 이단을 예방하고 정죄하는 사역을 많이 했는데 이단이 다시 정통교회로 돌아온다고 할 때 계도하도록 하는 역할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듯해요.  이단이 회개하겠다고 할 때는 그들을 교정하고 바로 지도해 줄 수 있는 이런 역할을 한국교회가 해야 되요. 그런 문을 큰 마음으로 열어 놓아야 한다고 봅니다. 
 
양복주 목사: 우리 통합측에서 그렇게 해 보았어요. 그런데 불러오고 만나고 “이러이러한 점이 당신에게서 문제가 됩니다“고 하면 “지적을 해줘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그러면 고치겠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고치는 줄로 알고 있는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위기를 면하는 방법으로 보이는 태도인지, 진심인지를 구분해야 할 필요도 있어요. 그것이 Y, L목사에게 모두 그렇게 해보았지만 결국은 돌아서서는 똑같은 얘기를 반복한다는 거예요. 그것을 알고는 있어야 해요.

최건호 목사: 이단을 교정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요. 신학적으로 말하면 투쟁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영적 싸움이거든요. 복음 신앙의 포교론적인 진리수호에 대한 하나의 강력한 도전의식이 없으면 안 됩니다.

그래도 방법은 있어요. ‘이단에 대한 도전과 치유책‘ 이렇게 말할 수는 있어요. 교화가 안 되는 이유가 있다면 이단의 지도자가 처음에는 순수하게 받아들이지만, 조직의 수가 많아지고 세력이 커지면서 이중성을 갖는 거예요.
 
이경원 목사: 한국교회가 이단을 정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정을 시킨다는 이미지도 풍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좋은 선례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건호 목사: 판결을 내고 나서 진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해요. 그래야 겸손해지고 그리고 나서 자교단의 교리와 헌법에 복종하겠다고 하면 돼요.
 
양복주 목사: 그런 의미에서 어떤 정확한 판결이 약이 될 수 있어요.
 
오성환 목사: 그렇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제재가 되지 않아요. 그런데 이단의 지도자뿐만 아니라 그곳에 있는 교역자, 교인들이 돌아올 수 있는 문을 열어서 언제든지 돌아오고자 할 때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받아 주어야 해요. 그런데 기성교회에서 문을 잘 열지 않죠.

진행자: 그렇다면, 이단 문제 당사자가 먼저 회개라는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인데, 회개는 어느 정도의 수준, 어떠한 방법이 좋겠습니다.

이경원 목사: 교회사에 그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이단이 돌아오면 그 교회의 교역자들을 다 바꿉니다. 정통교회의 교역자가 들어가서 교인들을 다시 가르칩니다. 그리고 이단에 속한 교회의 교역자를 불러다가 재교육을 시키는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일정한 기간 동안 가르치고 난 다음에 정통교회의 교역자를 빼내고 예전의 교역자를 다시 투입시켜요. 이러한 선례가 교회사에 있는데 한국교회에는 아직 이러한 선례가 없는 것 같습니다.

류광수 씨가 아마 그런 예에 속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류씨는 지난 해에 있었던 공청회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어찌됐든 정말 한국교회와 함께 갈 마음이 있다고 밝혔어요. 이것의 진실성 여부는 시간이 가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죠.

이용호 목사: 제가 이해하기로는 이단으로서의 현상이 드러나면 저는 암 말기적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치성이 있다고 봐요. 즉 뭐냐하면 류씨가 그런 말도 하긴 했는데 그곳에서 전도훈련하는 방법론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고 그곳에서 물들어서 전도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교회를 쑥밭으로 만드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요.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불치성이 언제 변화가 오는가 하면 세력이 약화될 때예요. 세력이 약화되지 않는 한 불치성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재록 씨나 김기동 씨의 강의를 들어보면 정말 의기양양합니다. 상상할 수 없는 자긍심을 갖고 있어요. 그것은 막강한 힘이 있기 때문이죠. 이경원 목사님 말씀대로 진의가 좋다면 우리가 그렇게 해야 돼요. 다만 이단성이 드러나고 난 뒤에 개선이나 선도는 참으로 어렵다는 점입니다. 현실적으로 그런 것을 봅니다.
 
최건호 목사: 한국교회가 권징의 힘을 상실했어요. 성경에 있는 대로의 권징이 와해되었어요. 권징의 목적은 그를 정죄한다거나 그의 영혼에 대한 구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예요. 다른 사람을 정죄할 권한이 있는 사람도 교회도 존재하지 않아요. 다만 우리가 하는 일은 온전한 교회의 신앙전통과 올바른 복음 선교를 하기 위해서 그 혼잡과 변질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징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징계란 훈련을 말해요. 돌아서서 바로 되는 훈련이죠. 그가 회개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돌아올 때는 해벌을 하는 거예요. 저는 한국교회가 개교회나 교파나 모든 연합기구가 일치해서 성경적 권징 운동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무적 목사, 무적 교인, 안수 남발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돼요. 이것이 다 권징이 해야 할 역할이죠.
 
이경원 목사: 이재록 씨 같은 경우는 한국교회의 유명 목사님들이 권징은커녕 너무 비호를 했어요. 지나칠 만큼. 그분들이 한국교회의 현존하는 지도자들이라는 데 문제가 있어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최건호 목사: 이미 이단으로 규정된 자의 구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한 방법으로는 우선 지도자의 잘못된 신학의 재훈련과 선교활동의 지도가 있어야 합니다. 소속되었던 교단의 이단대책위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정통 교리를 받아들이겠다는 선언이나 협약 같은 절차를 밟은 뒤 공개적으로 알리는 일이 따라야 하겠지요.
 
진행자: 이단문제 대처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범교단 대책기구‘의 필요성을 언급합니다. 분명히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한국교회는 범교단 대책기구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한기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기총 이외에 또 다른 기구가 필요한지, 아니면 한기총 등 이미 운영되고 있는 대책기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건호 목사: 그 동안 사실 한기총이 이단문제 대처에 소극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구성되어 있는 한기총을 통해서 이단문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여러 교단들과 함께 공동 작업을 통해 실질적인 활동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이단 집단들의 통계 작성 등 정보를 교환해가는 일 등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양복주 목사: 한기총의 기능을 더욱 살려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할 수 있다면 각 교단 상담소 소장이나, 대책위원장들의 모임을 만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아무튼 범교단 대책기구는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것은 교단 내부에서의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고향 사람이니까 봐주자. 총회장님의 부탁이 있었다“는 식의 벽에 부딪히기 쉬울 수 있다는 것이죠.

Y목사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 교단에서 그 목사에 대해서 연구, 조사하니까 그 교단측에서 “우리 교단 사람인데, 왜 너희가 왈가왈부하느냐“고 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그 문제는 그 교단에 넘기기로 하고 말았지요. 이런 식으로 교단의 벽이 두터워지면, 이단문제를 어떻게 연구하고 대처하겠습니까. 자기 교단 소속 인물만 연구한다면, 이쪽 교단에서 이단 시비가 이는 사람이 저쪽 교단으로 옮기면 그만 아닙니까. 이러한 벽들을 넘어서 보다 공인된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 위해서는 범 교단 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각 교단 대표자들이 만나 자료를 공유한다든지 하면서 연합해야 합니다.
 
진행자: 아쉽지만, 이것으로 이번 좌담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토론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월간<교회와신앙> 199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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