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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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이단·사이비 문제 대처 오늘과 내일
1996년 01월 01일 (월)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이단·사이비 집단들은 중앙집권식의 강력한 자금 동원력과 함께 점점 지능화 된 전략으로 정통교회를 파고 들어 오고 있다. 어느 교회가 정통이고 이단인지 분별하는데 성도들은 갈수록 소용들이 속으로 빨려 들어 가는 것만 같다. 설사 이단·사이비를 분간했다 하더라도 용감한 한 사람이나 한 교회가 대처하기 위해 나선다는 것은 이제 미련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 방법은 과거식이라는 지적이 있기도 하다. 이단·사이비를 대처하기 위해 좀더 지혜로와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이단·사이비 대처 문제가 내 교회, 네 교회 할 것없이 한국교회 전체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교회에서 이단·사이비 대처를 위해 교단이 뭉쳐야 된다는 목소리는 높아왔다. 그러나 그 목소리를 구슬로 꿰는 작업은 흔치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좌담은 의미가 크다. 한국교회 대표적 교단이라 볼 수 있는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고신), 기성, 기침의 이단·사이비 문제 관련자가 직접 얼굴을 맞대고 뜻을 같이 했다는 데 고무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좌담은 시작에 불과하다. 좌담자들에 의해 성토된 것이 열매를 맺으려면 더많은 정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어쨌든 한국교회는 뭉쳐야 한다. 이단·사이비 대처를 위해서라도 뭉쳐야 한다. 월간 <교회와신앙>은 그 일에 한알의 밀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본 좌담은 지난 12월 7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본지 주최로 개최된 것이다. <편집자 주>    

사회: 최삼경 목사(본지 편집주간, 통합 사이비이단문제상담소 소장)
좌담자(무순): 이재영 목사(합동, 이단조사연구위원회 총무)
                   이용호 목사(고신, 유사종교상담소 소장)
                   이정복 목사(기성,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손영호 목사(통합, 사이비이단문제 대책위원장)
                   정동섭 교수(침신대 상담심리학, 가정사역학회장)

최삼경: 바쁘신 중에 이렇게 좌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각 교단의 이단연구 방법과 이단대책을 위한 기구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정복: 저희 교단의 이단사이비 대책위원은 7명입니다. 워원장 한명과 연구위원 2명 대책위원 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단·사이비 집단에 대한 연구는 일차적으로 교단 소속 개교회에서 문제있는 교회에 대해서 고발 또는 진정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동안 본 교단에서는 통일교 등 다수의 이단·사이비 집단(또는 개인)에 대해서 엄중 처벌해왔습니다. 금년에는 이명범(레마선교회)에 대한 질의가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해 신학 위원회에서 명칭과 내용에 관해 구체적인 이단성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교단 교회들에게 일차적으로 그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책자로 내기 위해서 지금 준비중에 있습니다.

최삼경: 7인 대책위원이 문제있는 교회 및 개인에게 치리도 합니까
이정복: 그렇습니다. 치리도 합니다. 

이용호: 저희 교단은 15인으로 연구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연구위원은 학자와 목회자들로 함께 구성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약 3년 전부터 상담소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여 금년 6월에 유상종교상담소를 개소하게 되었습니다. 연구 부분과 피해자들을 도와주고 상담해주고 치유해주고 하는 역할이 병행되어야만 바람직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상담소 개소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통합측과 같이 개인이나 또는 교단적 배경없이 이런 이단·사이비 척결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의미상으로 하나의 울타리를 제공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단 연구책자들을 몇개 내기도 했슴니다. 항목으로는 한 60여 개의 이단·사이비 단체를 취급해 왔습니다. 목회를 하고있는 입장에서 초대상담소 소장직을 맡고 있어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할애가 되지만 목회에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음을 봅니다. 아직까지는 상담소의 역할이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교단 내의 유사종교연구위원회의 위원들은 자주 바뀌지 않습니다. 저도 연구위원의 한사람이지만 이 분야 많큼은 전문성을 띤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위원을 세울 때는 심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원회에서는 치리권이 없습니다. 치리하는 문제는 교단 재판부에서 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구위원들은 공식적으로 모임도 잘하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연구는 총회에 헌의된 것을 중심으로 합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싶은 단체에 대해서 실행위원들이 자체적으로 연구 대상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이것은위원회가 치리권은 없지만 그에 준하는 상당한 권한이 있음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최근의 활동으로는 우리 주위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기도원들에 대한 안내서가 필요함을 느껴서 기도원 안내서를 냈습니다. 비교적 건전한 기도원들을 안내하는 내용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실 너무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내용적으로 깊이 들어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아직은 미완성 작품이지만 한국교회에 작으나마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 만들었습니다.

또한 금년 류광수 씨에 대한 연구 결과는총회에서 상당한 노력을 들인 것입니다. 공정하면서도 객관적인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연구 발표하는데 있는 것보다 그 결과에 대해서 뒷처리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교단의 230여 교회가 류광수 씨의 ‘다락방’에 관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리고 200여 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그곳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화에서 교단의 결의는 류광수 씨와 관계를 금지하는 것입니다. 교단의 결의가 수용되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었었는데 예상외로 개 교회들이 교단의 결정에 잘 따라 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약 1년정도 지나고 나면 많이 정리될 것으로 봅니다.

최삼경: 전에는 몰랐다고 하더라도 교단의 결정에 대체로 따르는 편이군요.
이용호: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단의 결정이라는 것이 이렇게 큰 힘을 내는 줄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최삼경: 류광수 씨 문제는 합동측에서도 큰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다음은 합동측의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영: 우리 교단에서는 이단 문제에 대해서 그때그때 총회로 올라오면 처리해왔습니다. 5년 전에 총회에서 신학부를 설립하면서 이단·사이비 집단의 연구가 시작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다가 2년 전에 신학부에서 이단대책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제안이 왔고 신학부에서 추천을 해서 총회에 인준을 받는 그런 형식으로 해서 15인의 이단조사연구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위원들 중에 신학교 교수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연구 내용에 있어서 교수님들을 위촉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이단 문제는 신학부와 연구위원회 두군데서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단 연구 대상 설정은 총회에 헌의된 것을 중심으로 합니다. 지난해에는 예태해 씨 문제를 신학부에서 연구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 미국 현지까지 가서 조사를 했습니다. 예태해 씨와의 일문일답 내용과 그의 설교 내용 등을 포함해서 지난 해 총회 때 자세히 보고되었습니다. 그래서 총회에서 ‘이단성이 있으므로 교류하지 않도록’하고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무료성경신학원(이만희)이 교단 내에서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이 단체에 대해 대대적으로 조사해서 금년에 완전히 ‘이단’으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연구위원들에게 치리권은 없습니다. 연구, 조사, 발표하는 것으로 그칩니다. 특별히 이번 총회 때 이단문제가 어느해 보다도 많이 헌의되어졌습니다. 교단 언론인 기독신보가 고소당한 건에 대한 해결이 가장 급선무이고, 그다음으로는 유복종, 이재록, 류광수, 할렐루야 기도원 등의 이단성에 대한 헌의가 상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류광수 문제는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놓은 상태입니다. 

최삼경: 통합측은 어떻습니까.
손영호: 저희 교단의 이단대책위원회는 구성된 지 5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구성된 조직은 대책위원회 위원이 15명, 그 산하에 전문위원이 20명, 전문위원 20명 중 8명이 신학교 교수, 나머지는 목회자와 장로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단대책위원회에는 3개 분과가 있습니다. 연구분과와 조사분과, 그리고 상담분과가 입니다. 연구분과는 주로 목회자와 대학교수들이 협동해서 각 분야별로 연구를 맡아서 하고 있으며 조사분과는 구체적인 자료수집을 비롯해서 활동적인 부분에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사분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것이 통일교 문제이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우리 교단의 목회자들이 관여한 바가 있어서 그들을 조사, 치리한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당회장이 관여한 교회도 있어서 당회장권을 박탈시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조사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했었습니다. 상담 분과는 실무자이면서도 목회자인 최삼경 목사와 상담원, 그리고 직원 한사람 이렇게 실무자 3명이 상담소를 맡고 있습니다. 이단·사이비에 대한 교단적 대응은 십수년전 부터 해왔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만 한 20여개 연구를 했습니다. 연구 결과 물을 상담소 자료집으로 현재 7권 발간해놓았습니다. 그래서 전국 교단 산하 교회에 뿌려졌습니다.

이것은 우리 목회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교양서 역할까지도 해 온 것으로 압니다. 연구 범위는 대책위원회에서 스스로 정하지 못합니다. 총회에 헌의된 것만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기술적인 문제 때문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우리가 정해놓고 우리가 연구한다면 독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통합측의 내년도 이단문제에 헌의된 것은 두가지입니다. 최근 전도운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류광수 씨 문제와 쓰러짐 현상 등을 나타내는 빈야드 운동입니다.

최삼경: 침례교는 어떻습니까. 정동섭 교수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동섭: 침례교 교단 내에는 이단대책위워회 같은 기구가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이번 총회에서 그런 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침례교도 이단들에게 공격의 대상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이단들이 침례교단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용하는 것인지 도용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기독교 복음침례회(권신찬, 유병언 계통), 그리고 박옥수와 이복칠(요한)이라는 사람은 대한예수교침례회란 교단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는 같은 대등한 교단처럼 보이기도 한다. 거기에다가 서달석 씨도 장로교 간판을 내리고 침례교 간판으로 바꾸었으며 김기동 씨측도 남침례교라는 이름에서 최근에는 기독교한국침례회(연맹)이라고 이름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최삼경: 그 이유를 가만히 보니까 침례교 자체가 개 교회 중심주의의 성격이 크기 떄문에 자신들이 살아가는 데 좋은 집이 되는 역할을 주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그러다보니까 정통 침례교(기독교한국침례회)가 많은 피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정동섭: 그렇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기독교한국침례교가 아닌 군소 교단의 침례교단에 대해서 보다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저희 교단에 ‘뱁티스트’라는 월간지가 있습니다. 얼마전 그 잡지에서 침례교를 바로알자고 하는 내용으로 시리즈로 글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침례교라는 교단명을 사용하는 여러 단체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 때 저는 구원파에 대해서 글을 썼고 한 교수님이 귀신파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귀신파 집단쪽에서 그 교수님을 고소하겠다고 위협을 해왔읍니다. 교수님은 법적인 부분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교수님께 제가 모든 것을 도와드릴테니 아무 염려 말라고 했지만 그 교수님은 절 못믿어서인지 아니면 귀신파 집단이 너무 무서워서인지 그들이 요구하는대로 정정문을 그대로 써주고 말았습니다. 

최삼경: 법적인 문제는 잠시후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지금은 이댠 연구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 논하도록 하겠습니다. A교단에서는 이단이라고 했는데 B교단에서는 이단이 아니라고 하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교단의 성격상 교단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차이가 이단 규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우리 교회는 역사적 교회의 교리적 기준 앞에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정동섭: 예를 들어서 이단자로 알려진 김기동 씨에 대해 합동측의 모 목사가 ‘이단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가 제기 되는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제가 퇴근 후 집에 토착하자마자 김모 장로라고 하는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성락교회에서 왔다며 저를 바로 만나자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당황했지요. 약속한 바도 아니었고 미리 전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또 최근에 그쪽과 어떠한 관계될만한 일이 있지도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지금 우리는 돌아가면서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는 중에 있습니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대전으로 내려 온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들이 저를 회유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서라도 이단 연구에 있어서 교단적 배경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연구가에 불과합니다. 따라소 위와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법적인 문제든 어떠한 문제든 저는 그 문제들을 ‘걸름 작용’없이 짖접 대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큰 것입니다.

최삼경: 그렇습니다. 이단 연구는 교단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동섭: 지금 개신교단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는 형식적으로나마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라 생각됩니다. 그곳에 이단대책위원회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단 연구에 있어서 한기총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한기총의 이단대책위원회에 대해서 최근 좋지 못한 소문이 나는 것 같은데 그래도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단 연구에 공적인 힘을 준다는 점에서 한기총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한기총 자체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빨리 고쳐야 겠지요.

또 한가지는 이단연구에 있어서 바쁜 목사님들이 이단을 연구할 시간이 첫째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면 누군가 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신학교에 조직신학, 역사신학 교수들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교회역사라고 하는 것은 이단과 정통과의 싸움이라고 아는데 이 문제에 제일 민감한 분들이 신학교 교수님들이 아닙니까.

이정복: 이단 문제는 개 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교회 전체적인 문제임이 분명합니다. 방금 정교수님이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저도 이단대책위원회에 들어가자마자 이단자한테서 협박 비슷환 전화가 온 적도 있었습니다. 교단 내에 여러 목사님들도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교도소 갈 각오를 해야한다는 등 충고 섞인 겁을 주기도 했습니다. 정교수님이 말씀하신데로 이단 문제는 초교파적인 강력한 단체의 힘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그래서 자료도 서로 제공 받아가면서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삼경: 참 좋은 생각입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오늘 모임에 결론적인 내용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한가지 제안을 해 봅니다. 만일 어느 교단 누군가에 의해서 이단 문제를 위한 범교단적 기구를 세워, 각 교단에 학자를 한두 명 의뢰한다면 공식적으로 응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내부 회의를 거쳐야 겠지만.

참석자 전원: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최삼경: 만약 그러한 협의체 같은 기구가 있다면 예를들어 한 교단이 이단자에 의해서 제소당했을 때 그러한 기구의 연구결과는 법적인 문제의 해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용호: 지금 제가 상담소를 운영해보면서 느끼는 것이 이단과 사이비를 구분해서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러느냐하면 예를 들어 통일교, 영생교 등과 같이 확실하게 드러나 있는 이단들은 실제 교인들과는 어느 정도 거리르 두고 있는 편입니다. 그 사람들의 행사에 간다거나 그들과 무슨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비교적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물론 위 집단에 피해를 보고 계신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 교회 전체적인 입장에서 볼 때 그러한 잘드러나 있는 이단 집단들 보다는 오히려 사이비 신앙운동, 사이비 집단들이 교회와 아주 가까이 있어 교회에 실제적으로 피해를 많이 준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교회안에도 사이비 운동의 모습이 종종 발견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담하면서 이단과 사이비를 어느정도 구분하여 치유하니까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단이라는 용어를 조금 이상하다고 해서 무조건 붙이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오는 많이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이단이라고 보기까지는 미흡하지만 피해는 어느 이단 못지않게 많이 주는 집단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정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합기구를 운영한다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교단적으로 연구를 의뢰한다는 것도 간단한 일이 아닌데 연합기구를 움직인다는 것이 좀 어렵겠습니까. 물론 그렇다고 그 일을 포기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제 말은 적어도 이 자리에 참석한 교단들만이라도 뭉친다면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교단적으로 연구 발표되는 것은 계속 유지해 가면서 하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이단자들이 저희 상담소로 몇번 항의 전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상담소를 상대로 싸우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상담소는 말 그대로 상담해주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싸움을 하고 싶으면 총회에 전화를 하라고 방향을 돌립니다. 총회이름으로 이단 규정이 나고 또 총회 이름으로 책이 나오기 때문에 총회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교단의 이름으로 이단 연구 및 발표는 큰 효과가 있습니다.

최삼경: 상담을 하면서 교단의 결정에만 의지한다면 힘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용호: 이런 부분이 발생하더군요. 공식적으로는 아직 이단 또는 사이비로 규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모습이 분명히 이단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단이라고 말해줄 수도 없고 설명하기가 힘든 부분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이재영: 요즘와서 이단자들이 점점 더 과격해져 간다고 생각됩니다. 목회하는 목사가 그런 문제에 사실 걸렸을 때에 대단히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이단 문제를 목회와 연관시켰을 때에 목사님들은 비중을 어디에다 두어야 되느냐 하는 판단 앞에 종종 서게 됩니다. 그때 많은 목사님들이 이단 문제를 쉽게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목회자들이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전선에 나올 때는 더이상 연구할 시간이 없게 된다고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읍니다. 따라서 앞서 말한데로 신학교에서 전문지식을 가진 교수님들이 중심이 되어 이단 문제를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최삼경: 그럴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교수님들이 이단문제를 연구하다보면 이미 죽은 이단자들, 예를들어 아리우스, 아볼로나리우스 등에 대해서는 연구를 잘하는데 현재 살아 있는 이단자들에 대해서는 역시 무엇 때문인지 잘 연구하려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손영호: 이 세상은 점점 악해져 간다고 봅니다. 이단들의 움직임도 점점 더 악해져 간다고도 봅니다. 이단자들도 최대한으로 힘을 발휘하여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쓰러뜨릴까를 연구하는데 우리들만 과거의 방식대로 이단자들을 대항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정통 교회들은 점점 힘을 잃어 갈 것이며 몇몇 교회 또는 개인을 중심으로 외로운 싸움만 하게 될 것입니다. 어느 누구만이 아닌 공동의 힘이 필요합니다.

최삼경: 그렇다면 다음 각 대책위 모임 때 이단문제 대처를 위한 교단 공동의 협의체와 같은 모임을 구성하자는 제안을 해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참석자 전원: 좋은 생각입니다.

최삼경: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어느 곳이 일방적인 주최가 되지 않은 형식으로 즉, 공동의 이름으로 형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용어에 대한 문제를 한번 지적했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전 거론되기도 한 문제인데 각 교단마다 사이비나 이단이라는 용어상의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단이라는 용어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사이비라는 용어의 이해는 각자 다 다른 것 같습니다. 고신측에서는 이단이나 사이비라는 용어 대신 유사종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금 이단 연구를 하고 있는 교단들에서만 언어 통일만해도 한국교회에 큰 유익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교단 공동의 기구가 생기게 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조정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제 법적인 문제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단을 연구하는 당사자에게는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정치문제도 함께 거론되면 좋겠습니다.

이용호: 왜 이단들이 고소하는 것을 즐겨하는지 그 내면으로 들어가면 결국 돈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단들이 가지고 있는 제일 큰 무기는 바로 돈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돈의 힘이 고소문제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법적 승리로 자신들에게 씌여졌던 이단의 굴레를 벋어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단자들은 필사적으로 법정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단자들은 상대방이 가장 대처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법적인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설령 이단자들이 법으로 진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단을 연구하는 몇 안되는 연구가와 교단을 골탕먹이기에 충분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작전인 셈입니다. 한번 골탕먹어봐라 하는 식이지요. 그렇게 자주 해서 이단연구에 의욕을 끊으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단들은 어떤 방법으로 돈을 모았는지 모르지만 엄청난 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그들은 돈으로 진리를 얻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돈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접근할 수는 없지만 어짜피 대항하려면 경제적인 필요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더라도 개인 연구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최삼경: 경제적인 문제가 나왔으니 일본의 경우를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본은 기독교가 0.3%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1%도 안되는 기독교가 한국교회를 향해 종종 이렇게 말을 합니다. “통일교는 너희가 만들어 놓고 정작 너희는 통일교와 싸우지는 않고 우리만 싸우는 것 같다.” 일본 기독교인들이 이단과 싸우는 방법은 이렇다고 합니다. 만약 자식이 어느 이단에 빠졌을 경우 부모는 우선 생업을 어느 방법을 동원해서든 약 3개월간 휴직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식을 구해내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헌금을 한다고 합니다.

한국 돈으로 약 2천만원까지 준비해 놓는다고 하더군요. 그 비용은 변호사 선임과 자식을 구출해내기 위한 필요한 최신 장비를 모두 준비하는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배고픈 사람들이 이단을 연구하다보니까 이단자들에게 오히려 면죄부를 주는 경우도 종종 있었던 것을 보면 부끄럽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그동안 저희 상담소를 찾아온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가족들이 이단에 빠져서 어마어마한 돈을 이단에 바친 상태인데 일차적으로 이단 대처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줄 때 그에 상응한 비용 지불에 대한 인식조차도 부족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이단집단들은 그들의 경제력이 중앙에 집결되어 있습니다. 물론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알고 있는 많은 이단 집단들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런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모 이단자의 설교 테이프가 지구 끝 안간곳이 없을 정도로 많이 배포되어 있으며 심지어는 심지어는 자신들의 교리서를 수천부씩 무료로 뿌리면서 포교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잠시 있을 때의 일입니다. 어느 한 슈퍼마켓에 이단 교리서가 잔뜩 쌓여져 있는 것을 보고 제가 이렇게 두꺼운 책을 무료로 주면 비용이 상당히 나가겠다고 물어보았을 때 그 주인은 일렇게 말하더군요. “평균 2천부를 뿌리면 한사람은 건질 수 있습니다.” 무서운 말 아닙니까. 돈으로 영혼을 사겠다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섬뜩하기까지 했습니다.

정동섭: 제가 5년전 구원파에 의해서 교도소에 한번 갔다온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제가 구원파에 8년 있다가 나온 사람으로서 간증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차례 해왔었습니다. 이 집단에 대해서 성도들에게 그리고 한국교회에 알려야 겠다는 조그마한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간증을 하면서 몇번 주저주저한 적이 있습니다. 법에 대해서 모르니까, 이 말을 해도 될지 안될지 모르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아무튼 그때 제가 잘 몰랐기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걸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 이후 저는 법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했기 때문인지 이제 명예회손에 걸릴 것과 안걸릴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러고 나니까 제가 강의하거나 간증을 할 때 더 자신감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더 담대해 지더라구요.

이재영: 정 교수님과 같은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 문제입니다. 누구든지 정 교수님과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목사님들이 이단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 것이지요. 자기 교회에 피해가 없으면 목사님들이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자기 마당에 직접 불이 떨어져야만 그때 해결해 달라고 매달리는 정도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회나 하지’라는 식의 생각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목회자의 입장에서 이런한 생각은 우리 목회자들에게 거의 편만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정동섭: 이단 문제로 지금도 대법원에까지 게류중에 있는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구원파에 고소당해서 1심에서 4년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던 것이 2심에서 선고유예가 됐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대법원에 다시 상고해놓은 것이지요. 이단문제 사안으로 대법원까지 올라간 것은 이것이 처음인 것같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인데 아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곧 판결이 날 것으로 아는데 이번 판결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2심에서 선고유예가 내려진 것은 죄가 있다는 뜻입니다. 진리문제를 가지고 법원이 죄의 유무를 결정한다는 것자체가 모순이긴 하지만 이번 법원의 판결은 앞으로 한국교회가 이단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데에 기준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재영: 판사들이 신학에 대해서 무엇을 안다고 판결을 한다는 말입니까.
최삼경: 정 교수님의 이번 판결을 위해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정동섭: 그렇습니다. 저 개인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한국교회의 이단 연구에 사활이 걸린 문제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용호: 이단문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교포 사회에서도 심각한 것을 봅니다. 금년에 제가 중국과 뉴질랜드에 세미나 차 간 적이 있는데 사석에서 참석자들이 이단 피해에 대해 호소하는 것을 많았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길림성, 흑룡강성에 있는 조선족에게 이단자들이 많이 퍼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의 숙박을 도와 주었던 중국 조선족 한 집사님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이단자들에 대한 목록까지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여호와의증인, 안식교, 엘리야복음선교회, 지방교회, 시한부종말론, 이초석, 구원파 또 흰 수건을 쓰고 의식을 갖는 집단들 ..

그 집사님은 몇년전에 한 이단집단에서 성경을 컨테이너에 싣고 들어온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 당국을 어떻게 로비했는지 수천권의 성경을 중국에 들여왔다는 것입니다. 조선족들에게 주석성경은 최고의 인기 상품이거든요. 그런데 그 이단자들은 조선족 사람들에게 성경만 나누어 준것이 아니고 성경과 함께 자신들의 교리서를 같이 나누어 주었다는 것입니다. 성경과 이단 교리서가 함께 들어온 것이지요. 물론 그 집사님은 자신이 발견하는데로 그 교리서를 모두 모아 불로 태워 버렸다고는 하지만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 었을 것입니다.

최삼경: 이단자들의 접근 방법도 문제이지만 또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이용호: 그렇습니다. 이단 집단들이 치밀한 전략을 세워서 접근하기도 하지만 그 곳에 빠지는 사람자체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서 발견한 것인데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스스로 이단 집단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가장 많은 것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병이 들었다던지, 고통이 있다든지 해서 이단에 접근하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문제들이 이단 집단의 포교 전략과 맞아 떨어진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이단자들이 자신의 집단에 들어온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방법을 들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단에 빠진 사람들은 그 곳을 절대로 나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먼저 이단 집단에서는 우리들 눈으로 볼 수 있는 어떤 현상을 보여 줍니다. 또 느끼게 해줍니다. 가령, 안수를 한다든지, 병을 고친다든지, 귀신을 쫓는다든지 하는 것들입니다. 기존 교회에서 발견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보이도록 하는 것에 성도들이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맙니다. 한번 본 것을 가지고 20년이 넘게 다닌 교회를 하루 아침에 가볍게 옮겨버리기도 합니다. 이단자들은 이렇듯이 희한한 현상, 잘 정비된 조직, 자금력을 가지고 성도들을 얽어매고 있습니다.

정동섭: 우리 주변에 실질적으로 주는 이단의 피해는 어떻습니까.
이재영: 과거에는 문선명, 박태선 등 이단들이 한 집단을 형성해서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그런 집단들을 구분하여 대항하기가 쉬웠는데 요즘은 한 교회를 중심으로 바로 옆에서 미혹하는 이단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교회 숫자가 많아지면서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큰 피해를 준다고 봅니다.

이정복: 요즘은 부동산 투기가 과거보다 고개를 숙여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전에는 교회를 개척해서 옮기고, 옮기고를 몇번만하면 권리금과 같은 식으로 교회의 값이 올라 되팔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습니다. 기독교계 신문들을 보면 ‘교회맡아 주실 분을 구합니다’는 등의 광고를 자주 보게되는데 요즘도 그러한 일이 계속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용호: 저희 상담소에 사설교회에 대한 상담이 끊이지 않습니다. 교단이나 어느 공적 단체의 배경없이 개인이 새운 교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제 표현으로는 그 곳은 교회라기보다는 구멍가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설 기도원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이재영: 과거부터 지금까지 정통신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닌 어디에서 잠깐 공부해서 목사가 된 사람들에게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봅니다. 또 그런식으로 목사가 될 수 있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병패도 문제입니다. 그런 목사가 강대상에 올라서면 성도가 성도로 보이지 않고 한마디로 ‘돈’으로 보게되는 것이지요.

이용호: 이단연구를 할 때 우리는 우선적으로 기독론에 초점을 많이 맞추게 됩니다. 아마 기독론이 이단을 분별하는데 있어 가장 좋은 잣대의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 이단의 피해는 기독론보다는 교회론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을 봅니다. 바로 사설 교회나 사설 기도원은 바로 교회론 부분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최삼경: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아쉽지만 마지막으로 이단·사이비에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하며 또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동섭: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면 각 교회에서 이단·사이비 대처에 관한 의식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신데로 교회는 사람들이 앞문으로 들어오는 것만 신경쓰는데 교회 앞문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뒷문으로 빠져나가서 이단·사이비에 빠지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에 큰 동감을 합니다. 어떠어떠한 집단이 이단·사이비이니까 성도들은 그곳에 가지말라는 구체적인 교육이 교회 안에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제가 상담심리학자로서 보는 관점인데 이단에 미혹되는 사람들은 거의 예외없이 가정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소외된 가운데 성장한 사람들이 결국에는 이단으로 미혹되어 가는 경향이 많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단을 대처하는 방안은 결국 가정을 회복시켜야 된다는 결론이 됩니다. 그리고 이 가정 회복운동은 교회에서 시작되야 합니다. 성경적인 가정을 세워가기만 한다면 이단들이 들어올 틈은 저절로 막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용호: 저의 경우 지금까지 계속해서 상담하고 있는 가정이 있습니다. 안양에 계시는 분인데 전화상담은 서너차례했고 직접 본인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마치 주치의가 환자를 보듯이 저희 집으로 한번 오라고 해서 만나 보기도 했지요. 그 가정도 아들이 이상한 집단에 빠져서 정신적으로 약간 비정상적인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영적으로 안수받고 무슨 체험을 가진다고 하다가 그렇게 된 모양입니다. 그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모 기도원에 갔더니 일방적으로 아이에게 귀신이 들렸다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귀신을 쫓아 낸다며 안수 기도같은 것을 한 것이 아이를 폐인으로까지 만들게 된 것입니다. 뒤늦게 이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한 아이의 어머니는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다가 저에게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저는 우선 그 기도원과 관계를 끊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귀신들린 것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어머니와 함께 말씀과 기도로 기금까지 치유해오고 있습니다.

이재영: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목회자이지만 일선 교회 담임 목회자들이 조금더 전문지식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가능하다면 이단 집단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상당히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어느날 귀신파 교회에 한번 가본 적이 있습니다. 직접 격어 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해서 였습니다. 그 교회에 들어 서니까 우선 가스펠송으로 뜨겁게 달구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 었습니다. 한참 후에 담임목사가 올라오더니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내가 지난 주에 어느 지역에 부흥회를 갔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은혜가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왜그런가 싶어서 내려다 보니까 피아노 치는 자매의 새끼 손가락에 귀신이 든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자기가 내려가서 그 자매에게 안수 기도를 하면서 ‘귀신아 물러가라’ 했더니 그 새끼 손가락에 귀신이 떠나갔다고 합니다. 그런 후에 은혜가 내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멘’하는 신도들의 함성이 들렸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책을 통해서 보지 못했던 귀신론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우리가 잘알고 있는 모 기도원의 원장이 설교한 설교집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요즘식으로 표현하면 다원주의의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 꼭 예수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자시대에는 공자로 석가시대에는 석가로 구원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 내용을 가지고 지금 시무하는 교회에 처음 부임하면서 설교 때 인용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런 사상들이 있다며 성도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제 설교를 이웃 교회 성도가 듣게 되었습니다. 두사람이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나서 그들이 상담할 것이 있다며 저를 찾았습니다. 그들은 바로 자신들이 그 기도원에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소개를 하며 제 설교의 내용이 사실이냐고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증거를 가지고 있냐며 그 증거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 증거를 보여주면 당신들 그 기도원에서 나오겠습니까.” 하면서 저의 제안에 먼저 확답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렇게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설교집을 보여주었습니다. 복사까지 해서 주었습니다. 그런후 그 분들은 그 기도원을 나오게 되었고 지금은 우리교회에서 장로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목사님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잘못된 교회의 모습에 대해서 설교를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정복: 교회생활을 10년, 20년 하면서 별로 뜨겁지 않던 사람들이 이단·사이비에 빠지면 몇 개월만에 엄청난 경험들을 하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한번 빠지면 도저히 스스로의 힘으로는 나오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지적된 데로 중요한 것은 사전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목사님들이 예수믿고, 구원받고, 축복받는 설교만 할 것이 아니라 이단·사이비에 대한 설교를 좀더 자주 하므로서 성도들이 깨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사전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자료 수집입니다.

어떤 문제가 생겨서 급하게 되면 그때서야 여기저기 전화해서 자료를 요청하는데 미리미리 준비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어느날 어떤 성도가 열심을 내기 시작하면 그 분이 은혜받아서 열심내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이단·사이비에 빠져서 열심을 내는 경우도 있는 것같습니다. 그런 분들은 이상하게 교회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은 있는데 다른 쪽에 열심을 내는 것을 봅니다. 처음에는 전혀몰랐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까 그 분이 내는 열심의 실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 그런 분들이 혹시 있지는 않는지 항상 점검하는 것도 좋은 일일 것입니다.

최삼경: 지금까지 좌담을 통해 나누어졌던 내용은 우리 한국교회에 참으로 필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저희 <교회와신앙>이 앞으로 해야할 일이라고도 생각 듭니다. 이단·사이비를 대처하는데 있어 지금까지 나눈 내용이 열매맺을 수 있도록 저희 먼저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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