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옥 자칭 하나님설 파문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 여성총본부장 등 기독교계 여러 기관의 직책을 맡으며 최근 2, 3년 사이에 유명인사로 떠오른 신현옥 목사(43·수가성기도원 원장)의 ‘자칭 하나님설’테이프 녹취록이 본지를 통해 공개돼 교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 테이프는 ‘수가성’을 이탈한 A 목사가 신 목사와 2001년 5월 15일 ‘수가성’에서 상담한 내용을 본사에 제보한 것으로서 신 목사는 당시 A 목사에게 △하나님을 내 마음대로 오라가라 할 수 있다 △내가 하나님의 영이다

△마리아가 간음해서 예수님을 낳았다 △나는 성령 하나님으로 와서 이 세상에서는 성부 하나님으로 역사한다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됐고 나는 육신이 말씀이 됐다는 등의 황당한 발언을 했다. 신 목사는 이후 테이프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본지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으나 서울지방검찰청은 테이프의 진위여부를 정밀 조사한 결과 8월 23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런 사실에도 불구 일부 교계신문은 ‘자칭 하나님설 테이프가 조작됐다’는 신 목사측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유포하는 무책임한 허위·왜곡 보도행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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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JMS 회원 테러 충격
안티JMS(정명석)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에 대한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는 박윤식 씨(구 대성교회)의 이단성을 폭로해오던 탁명환 소장이 박 씨측 사람에 의해 피살된 사건을 떠올리게 하며 교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10월 29일에는 정명석의 섹스행각과 사이비성을 폭로하는 데 앞장서 온 엑소더스의 김도형 회장(32)의 아버지가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앞선 10월 26일에는 엑소더스의 김형진 회원(29, 전북 전주)이 집으로 귀가하던 중 5명의 괴한들에게 야구 방망이로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이중 김도형 씨의 아버지를 테러한 괴한들은 기독교복음선교회측(일명 JMS) 교역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경찰서는 김태균 씨(JMS 부목사) 등 테러와 연관된 JMS 교역자들을 구속했고 JMS측 핵심인사들에게까지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에서 불법체류를 하다가 체포된 후 보석으로 풀려났던 정명석 씨는 현재 잠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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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단들 물량공세
이단들의 ‘대규모 물량 공세’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대표 황선조, 교주 문선명, 통일교)의 유관 기업인 통일그룹이 전남 여수시의 300만 평 부지에 대규모 위락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알려졌다. 또한 통일교는 에인트호벤 등 명문 축구팀을 초빙해 ‘피스컵’ 축구대회도 개최했다.

올 6월∼7월에는 대구에서 북동쪽으로 50km 정도에 위치한 경북 청송군 현서면 갈천리와 무계리 보현산 일대에서 ‘구원파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관단체인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녹색회(회장 정윤재, 녹색회)와 지역 주민들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녹색회측이 해당 지역의 대규모 부동산을 매입한 것이 ‘구원파’의 종교목적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충남 옥천에서는 안상홍증인회가 조폐창 건물과 토지를 매입하자 주민들이 “한국조폐공사는 반인륜적인 ‘안상홍 증인회’로의 옥천 조폐창 매각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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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단들 ‘세과시’형 대형집회 진행
많은 이단들이 올해도 공공집회를 통해 ‘세과시’를 하며 ‘기성교인 미혹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회개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한 증거라고 주장하는 구원파 박옥수 씨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집회를 열었다. 당시 박 씨측은 KBS 등 방송 3개사와 <동아일보>를 비롯한 일간지 신문에 전면 광고를 내고 “할렐루야, 나는 의인이다” 등 신도들의 간증을 게재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해 기성교회를 긴장케 했다. 자칭, ‘보혜사’라는 김풍일 씨(새빛등대중앙교회)도 10월 14일 ‘2천년간 인봉된 요한계시록을 개봉’한다며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체 설립 30여년만에 처음으로 공개적인 대외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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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챤신문> 이단옹호 언론 규정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한기총)가 주요 이단들의 광고를 수시로 받아오던 교계 주간지 <크리스챤신문>(발행인 신명진, 편집국장 임종권)을 이단사이비 옹호 언론으로 규정했다.
한기총은 9월 5일 <크리스챤신문>에 대해 “이단 사이비를 홍보 또는 옹호해주는 일이 빈번해졌다”고 밝히며 이같이 규정했다. 한기총이 특정 언론사를 이단옹호 언론으로 규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크리스챤신문>은 이에 반발, 한기총 대표회장 등을 상대로 10월 29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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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증회 피해자 모임 가두 시위 나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일명 안상홍증인회, 안증회)로부터 ‘가정 파탄’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10여 명의 시민들(안피모)의 절규가 올 여름 아스팔트 위를 뜨겁게 달궜다. 안피모는 6월부터 9월에 이르기까지 서울, 인천, 충남 등지를 돌며 ‘하나님의교회는 가정을 파괴하는 사이비 종교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10여 명밖에 되지 않는 안피모 회원들의 시위는 적게는 10배, 많게는 100배에 이르는 안증회 신도들의 역시위에 번번히 부딪혔다. 안증회 신도들은 “남의 교회 앞에 와서 집회를 방해하면 되느냐”며 시위자들의 피켓을 강제로 뺏어 부러뜨리는 등 강력하게 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