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기독교 포털사이트들에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 신도들의 카페가 등록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제대로 된 카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호산나(http://www.hosanna.net), 갓피플(http://www.Godpeople.com) 등에는 소위 ‘귀신파’로 분류되는 성락교회 신도의 카페부터 안상홍 씨를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교회 신도의 카페 등 문제성 카페들이 등록된 상태다.

서울 성락교회의 신도들은 호산나와 갓피플에서 10여 개의 카페를 개설하고 활동중이다. 이 중 온수 베뢰아 문서팀은 ‘시무언(성락교회 김기동 씨의 호) 용어 해설란’을 마련해 놓고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나 쉽게 ‘하나님의 의도’ 등 김 씨의 사상을 접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1991년 통합측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박윤식 씨(구 대성교회, 현 평강제일교회)측 청년부 찬양팀은 갓피플에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원로목사인 박 씨의 주일 설교를 ‘말씀 녹취본’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해 그의 사상을 알리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신도도 호산나에 버젓이 클럽을 열어 “여자가 머리에 쓰는 너울”이라는 글을 올려놓고 기독교는 ‘너울’을 쓰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외에도 박옥수 씨 구원파 소속 교회, 류광수 씨의 다락방 관련 단체, 안식교 화정교회 학생청년회 소속 신도들이 카페를 개설해 놓은 상태다.

포털사이트 회원들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갓피플의 김재홍 회원은 “이단을 홍보하는 카페의 운영자를 추방시켜 버리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며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이단이 침투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야 대다수의 건전한 기독교 카페 회원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갓피플의 한 관계자는 “갓피플 내에서는 이단단체들의 어떤 형태의 포교 활동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고를 무시하는 곳은 폐쇄할 방침”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감시활동을 하지만 3만5천여 개나 되는 카페를 일일이 다 조사할 수는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카페 신청시부터 이단 단체 관련성 여부에 대해 철저한 사전 심의를 하자는 의견이 있지만 회원들의 카페 활용을 불편하게 하고 비효율적이 될 수 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