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실대 기독인연합이 주최한 ‘숭기연 캠퍼스 워십’ 행사.

지난 2월 24일부터 2박3일간 광림수도원에서는 숭실대 기독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러브스토리 in SSU’가 열렸다. 숭실대학교 교목실과 숭실기독인연합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05학번 신입생뿐만 아니라 많은 기독재학생들이 참석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새내기들은 선배들로부터 앞으로 펼쳐질 캠퍼스생활에 대한 신앙적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재학생들은 다시 한 번 캠퍼스 선교에 대한 열망을 다지는 시간이 됐다.

숭실기독인연합은 현재 10개의 선교단체와 24개의 과기독인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숭실기독인연합의 특징은 바로 24개 과별 기독인모임이다. 선교단체의 연합뿐만 아니라 각 과별로의 기독인모임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각 과별로 평균 5~6명이 꾸준히 모이고 있으며, 특히 영문학과와 철학과, 기독교학과의 과기독인모임은 활성화된 상태이다.

이외에도 숭실기독인연합은 일 년에 여러 차례 정기적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중간고사를 마친 5월 13일에는 ‘숭실 기독인의 밤’이 열리는 데, 올해는 헌신예배로 드릴 예정이다. 2학기 축제기간에는 ‘아빠를 위한 찬양’이라는 제목으로 CCM 대회를 열 계획이다.

▲ 새학기를 맞아 신입생에게 숭기연을 소개하고 있는 송광수 대표(우측 사진 왼쪽 첫번째)와 회원들.

캠퍼스 선교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단연 캠퍼스 내의 이단들의 활동이다. 송광수 숭실기독인연합 대표는 “기독인연합 내에는 이단단체가 발 붙일 수 없다”며 항상 캠퍼스 이단단체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단단체에 대해 대처할 때는 교목실의 적극 지원이 큰 힘이 된다. 학원선교과 권오성 목사는 “숭실대는 기독교학교라는 특징 때문에 이단 동아리들이 더 활개를 친다”며 이단단체들의 홍보물이 적지않게 발견되고 있으며, 수시로 철거하고 있다고 한다.

숭실대뿐만 아니라 모든 캠퍼스에서 기독인 모임의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송광수 대표는 “올해는 뭔가 해볼 만하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유는 기독인 오리엔테이션 때 신입생들이 아닌 재학생들이 재충전 됐기 때문이다. 현재 숭실기독인연합은 기독교 학교라는 장점을 한껏 살려 ‘숭실대부흥’이라는 기치 아래 학원복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적 무장된 학생이 사회 지도자되어야” 송광수 대표 물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송광수 기독인연합 대표는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바뀐다고 말한다. “사회적 요구에 따르자면 학과 공부도 필요 없고, 오로지 영어와 고시공부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쫓아가면 참된 교육이 없어지게 되죠. 바로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기독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무장해서 장차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자로 부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독인연합은 단지 이들이 잃기 쉬운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역할만 할 뿐이라고 한다. 선교단체와 교회의 야릇한 경쟁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캠퍼스 내의 기독동아리에 들어오면 기존 교회에서 해주지 못하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보다 동아리에 빠지게 되면 신앙의 기초가 흔들리게 되죠. 선교단체는 교회를 모체로 삼아야 하고, 교회는 선교단체를 끌어안아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송 대표는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독인연합뿐만 아니라 캠퍼스 내 모든 선교단체들과 과기독인모임이 기독인과 잠재적 기독인이 함께 연합할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꾸준한 기도와 관심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