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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베푸는 것이 곧 천국’
2002년 09월 11일 (수) 00:00:00 장경애 jka9075@empal.com

 <행복한 빚쟁이> 중에서
송천호 지음, 생명의말씀사 펴냄

사람이 빚에 쪼들리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빚쟁이가 기한 내에 빚을 갚지 못하면 죄인으로 취급받는다. 그래서 옛말에 “빚쟁이의 마음은 빚진 자만 안다”고 하지 않았던가. 2천년 전 예수님이 사시던 사회의 채무관계는 오늘과 달리 엄격했다. 빚쟁이를 감옥에 집어넣는 것은 물론 그의 모든 재산을 압수하고 처자까지도 노예 시장에 팔아 그 빚을 갚게 했다.

마태복음 18:24∼25에 보면 “일 만 달란트 빚진 자” 한 사람이 채권자인 임금님 앞에 끌려와 엎드려 있다. 달란트는 당시 화폐 단위 중 최고의 것으로서 국가간의 거래에만 사용되었고, 일반 사회에서는 장정 한 사람이 받는 일당인 데나리온이 통용되었다. 1달란트는 6천 데나리온으로 한 사람이 20년 간 일해서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하는 큰 금액이다.

그러므로 1만 달란트라는 빚은 장정 20년 간 품삯의 1만 배나 되는 액수로서 6천 만 데나리온이다. 한 개인이 2십만 년이 걸려야 갚을 수 있는 천문학적 금액으로서 일개 관리로서는 도저히 절대로 갚을 수 없는 빚이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이런 엄청난 빚쟁이가 탕감을 받고 감격하며 그 은혜를 누리는 삶이 곧 천국이라고 비유하셨을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하나뿐인 외아들을 십자가상에 내놓으셔서 지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셔서 나의 죄 값을 완전히 탕감하셨다는 뜻이다.

채권자인 주인은 빚쟁이와 그 가족을 불쌍히 여겨 그 기한을 연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예 전액 탕감이라는 파격적인 은혜를 베푼다. 여기서 전권을 가지는 유일한 사람은 채권자다. 만유의 채권자인 하나님이 나와 세상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그의 독자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보내신 것이다. 예수님만이 이 땅에서의 모든 죄를 사하시는 구세주시요, 메시아이신 것이다.

우리가 치러야 할 그 끔찍한 멸망이라는 벌금을 치르지 않는 한 그 어떤 사람도 자유할 수가 없다. 1만 달란트의 빚을 진 관리가 자유를 되찾고 창조적 능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임금이 자비를 베풀어 그 빚을 완전히 탕감할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예외 없이 영원한 빚을 지고 있다. 주님이 아니었다면 내 어찌 참 자유를 누릴 수 있으며 창조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나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진 이 엄청난 빚을 주께서 인연 지어 주신 보이는 이웃에게 갚을 꿈을 가지고 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는 말씀이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내가 탕감의 은혜를 받은 것만큼 이웃에게 은혜를 베풀며 살면 천국이 이루어지고 확장되어 나가는 것이다.

나는 지구상 모든 빚쟁이들이 “헤쳐 모이는 꿈”을 꾼다. 새로운 부흥은 그 때 일어날 것이다. 북방 공산권, 미전도 종족, 이슬람권, 불교권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빚진 자들이 되어 주안에서 이념과 종교까지 초월하여 한 마음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엡 1:6∼7).
그렇다. 하나님의 은혜는 풍성하다. 사도 바울은 율법과 육신의 빚쟁이로 지옥을 헤매다가 은혜와 성령의 빚진 자가 되어 자유와 천국을 누리게 되었다. 그는 자나깨나 복음의 빚을 갚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롬 1:14∼15).        
이것이 바로 빚쟁이 된 신분으로 세상을 사는 것이다.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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