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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갈등겪다 하나님지혜 배웠어요"
행복부부
2002년 10월 09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변상규 목사 /  침신대 강사

   
▲ 김수열장로, 김영미집사 가족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말이 있다. 10대 자녀의 이유 없는 반항과 돌발적인 태도는 부모 세대와의 필연적인 갈등을 불러온다. 이러한 갈등을 전쟁처럼 치르면서 비로소 자녀 교육법을 터득하게 된 가정이 있다. 새생명장로교회의 김수열 장로(45, 한남대 시스템운영팀장)와 김영미 집사(45, 충북 단재 교육연수원 교육연구사)의 가정도 이런 갈등을 겪게 됐다.

“명랑하기만 하던 아이가 중학교 1학년 때 불량한 또래 아이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면서 점차 삐뚤어지기 시작했어요. 그 사건 이후에 자기 주변의 또래들끼리 힘을 합해 상한 자존심을 힘으로 회복하려고 자꾸 반항아가 되더라구요. 늦게 들어오는 것은 예사이고 불량한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우려할 만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김 장로는 그렇게 비뚤어지는 아이를 타이르고 훈계하며 호통도 쳐봤지만 아이는 갈수록 더 문제아가 되어 갔다. 어머니 김 집사도 잔소리와 설득으로 아이를 타이르고 바로 잡으려 했지만 역시 소용이 없었다. 마지막 시도라 생각하고 매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엄마의 손에서 매를 빼앗고 “엄마 꺼져! 나 엄마 싫어!”라고 눈을 부릅뜨며 집을 나가는 딸아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더 이상 자녀를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이후로 김 장로는 70일간 가정 예배를 드리기로 결심하였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며 주님의 지혜를 구하기 시작했다. “그 때 하나님께 드린 기도는 오직 한 가지였어요. ‘하나님 제 아이에 대한 소망을 보여주세요.’ 오직 그 기도만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한 말씀이 큰 글자로 눈에 들어왔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그 말씀을 읽으면서 김 장로는 ‘나는 이제까지 자녀를 노엽게만 했지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지 못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간 자녀를 주님의 형상이 아닌 자신의 형상으로 만들려고 했던 모든 시도들이 부모의 욕심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보내신 손님이란 사실을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 손님은 언젠가 떠나야 할 사람이다.

“그걸 깨닫고 나니까 힘으로 아이를 잡으려는 시도가 얼마나 잘못이었는지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아빠로서 그간 윽박지른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제 딸아이가 겪은 독특한 경험을 통해 후에 딸아이와 같은 청소년들을 인도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 딸아이 민수에게 작지만 큰 변화가 생겼다. 자신의 신상에 대해 마음을 열고 부모에게 다가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부부에게는 이런 작은 변화가 크게 느껴졌다.
김영미 집사는 얼마 전에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 들려준 말에 눈물을 글썽였다. 딸아이의 예상치 못한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엄마는요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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