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세례장면 (사진제공/한국군선교연합회)

군대는 우리 젊은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기간 부모 형제 곁을 떠나 낯선 삶을 체험하는 곳이다. 생활환경 또한 집보다 열악하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견디기 힘든 경우도 많다.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 경우도 있다. 그래서 마냥 철없던 젊은이들이 인생에 대해 생각하며 종교문제를 놓고 고뇌하게 된다.
갈급한 마음밭들을 갖고 있기에 복음을 전하면 효과가 크다. 그래서 군대를 ‘황금 어장’이라고 부른다.

현재 군선교연합회를 중심으로 한국기독군인연합회, 군종목사단, 군선교일반교역자회 등이 군선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980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군인교회는 현재 1천여 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곳에는 주요 교단에서 파송된 군목 280여 명이 사역하고 있다. 580명 정도의 민간 목회자도 군목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맡고 있다. 교단 마다 훈련소를 찾아가 진중 세례식을 베풀고 있다.
한 번에 4천 명 이상이 연병장에 모여 세례를 받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다.
진중 세례를 받는 장병은 1년에 2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자대에 배치되고 나서도 군인교회에서 신앙훈련을 받고 제대 후에는 지역교회와 연결된다.
군선교연합회는 군복음화를 통해 2020년까지 전 국민의 75%이상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1990년 겨울부터‘사랑의 온차보내기’운동을 전개해 매년 1천600여 부대에 커피와 국산차 등을 공급하고 있다. 군목이나 군종병들은 이 따뜻한 차를 들고 전방 초소를 돌며 엄동설한에 철책을 지키는 장병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고 있다.
매년 3억2천여 만원이 드는 차 구입비는 성도들이 후원하고 있다.
개교회 별로 부대에 예배당을 지어주거나 위문을 가고, 성경과 신앙서적을 보내며 연말에 휴전선 최전방 부대에 대형 트리를 세워 북한 군인들에게도 성탄절의 기쁨을 전하고 있다.

평생 모은 재산 1억원을 교회건축비로 헌금한 노 권사와 군목이 없는 교회를 찾아가 매주 설교 봉사를 하는 한 신학대학 교수의 미담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군선교연합회 총무 김대덕 목사는 “공식적으로 군종 제도를 두고 있는 나라는 20여 곳에 불과한데, 그 중에서도 정부가 아닌 교회가 앞장서 후원하고 기도해 주고 있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고 말했다.
70만 황금 어장을 향한 뜨거운 기도와 후원의 열정, 이것이 불타고 있기에 한국교회는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