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도지협회(회장 이재명 목사)는 전도지를 통한 전도사역을 하고 있다. 전도지를 이용한 전도는 구식이고 불특정 다수를 향한, 어찌 보면 무모한 전도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국전도지협회에서는 재미있고 예쁜 전도지를 제작하여 체계적인 계획과 새로운 시도로 효율성 높은 전도를 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한국전도지협회는 현재 한국어로 된 전도지 35종, 영어 3종, 일어 1종의 전도지를 보유하고 있다. 협회는 전도방법으로 거리에 나서서 무작위로 배포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는다. 협회에서 만든 전도지는 보통 전단지와는 다르게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저한 계획 하에 전도사역을 한다. 때문에 전도효과도 크다. 일본어로 번역된 전도지는 일본 단기 사역팀들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9월 20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귀성객을 상대로 ‘나의 살던 고향에 그리스도의 복음을’이라는 행사를 가졌다. 고향 가는 손에 전도지 하나씩 쥐어줘서 귀향길과 고향에서의 전도효과를 동시에 노린 행사다.

초창기부터 협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봉중 간사는 “서울 톨게이트에서도 모든 차를 상대로 전도지를 나눠주고 싶어요. 차안에서 가족들이 읽고, 고향친척들에게도 전할 수 있도록 말이죠. 우리나라 모든 가정에 성경책이 없으면 전도지라도 한 장씩은 갖고 있게 말이에요”라며 행사를 더 크게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지금 협회는 인터넷을 통한 전도사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플래쉬·인터넷으로 복음을 전하세요’라는 캠페인은 한국전도지협회 홈페이지(http://jundocenter.com)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플래쉬 전도지를 이용한 전도법이다. 현재 3종류의 플래쉬 전도지가 완성돼 있다. 이메일에 전도지를 실어 보내기 때문에 예수 믿으라는 말을 건네기 쑥스러운 가까운 사람들에게 복음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플래쉬 전도지 보내기 운동을 범 국민적 캠페인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협회는 여러 사역을 하고 있다. 성탄절 전날 밤 종로거리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는 ‘기쁘다 구주오셨네’ 행사와 육군 20사단 샘물교회에서 신병들을 상대로 400∼600장의 전도지를 나눠주는 사역을 하고 있다.

▲ 월드컵 기간 중 터키인에게 전도지를 나눠주고 있는 한국전도지협회 회원

특히 지난 월드컵 기간 중에는 터키를 향한 전도활동이 활발했다. 전도지를 터키어로 번역하여 터키경기가 있는 날 경기장 앞에서 응원을 하며 전도지를 배포하였다.

언젠가 서울역 환경미화원이 버려진 전도지를 보고 있길래 말을 건네 보니 청소하다 주운 그 전도지를 통해서 잃었던 믿음을 다시 찾았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뒷부분 몇 장이 찢어진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것으로 바꿔주겠다고 하니 이런 말을 김 간사에게 건넸다고 한다.
“이거 하나면 충분해요. 이 찢어진 전도지가 나에게는 가장 소중합니다.”

김 간사는 “전도지 한 장으로 한 영혼을 구할 수 있다”며 전도지 한 장이라도 제대로 만들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031-904-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