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씨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그의 교리와 그가 이끄는 단체의 겉모양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우리 단체에 와야만 구원이 있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날짜를 못 박아가며 성경의 사건들을 설명하려 들지도 않는다. 신도들의 입단속에도 꽤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이씨의 호칭에 있어서도 '선생'으로 통일했다. 예배, 찬송, 성경 등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씨 또한 "우리의 주장하는 바는 일반 교회와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본지 95년 4월호). 이러한 이씨의개혁 작업에 거부반응을 보이며 탈퇴한 신도들도 상당수 있었다. 그들은 이씨가 장막성전의 맥을 끊고 기성교회로 돌아가 버렸다는 것이다.

 과연 이만희 씨는 변했는가. 그의 주장대로 그와 그의 교회는 기성교회화 됐는가.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 이씨의 교리를 살펴 보는 것은 필수다. 그리고 이씨를 따르던 옛 신도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최근 이씨의 이단성을 밝히기 위해서 몇몇 단체와 언론사에서 접근한 것이 있다. 그때의 접근 방법은 '무료성경신학'단체에서 배포한 교재들을 가지고 이씨의 교리를 연구한 것이다. 이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무료성경신학'이 이씨의 교리적 배경으로 설립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이씨의 이단성을 밝히기엔 그리 쉽지가 않다. 더욱이 '무료성경신학'에서 이씨가 직접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게 된다.

 기자는 지난 호에 이어 '장막성전의 후예들'을 연속 취재하면서 이씨의 육성 설교 테이프를 비롯, 이씨의 교리와 직접 관련이 있는 다수의 자료들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자료들을 통해서 그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만희 씨의 이단성이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본다.

 <자료1>은 최로로 공개되는 이씨의 육성설교 녹취록이다. 특히, 이 자료는 새해(95년) 첫날 설교로서 최근 이씨의 교리를 잘 알려 주고 있다. 이씨는 이날 설교에서 자신이 '유일한 말씀의 소유자'이며 '하나님이 자신을 찾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료2>는 한 신도가 이씨를 대신해서 설교한 내용의 녹취록이다. 이 설교에서 이씨는 신도들로부터 '사도요한 격의 사람'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그리고 이씨만이 성경을 완벽하게 해석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자료3>은 이씨의 초기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씨는 91년까지만 해도 '우리만이 구원이 있다', '예수재림은 우리 단체에서 이루어 진다'는 등 극단적인 주장도 서슴치 않았음을 볼 수 있다.

 이씨와 관련된 단체는 '신천지증거장막성전', '전국원로장로협의회', '무료성경신학' 등이다. 이중 '신천지증거장막성전'은 이씨가 유재열씨로부터 떨어져 나온 후 자신이 직접 세운 곳?다. 이씨는 92년 경부터 신천지증거 장막성정이라는 이름대신 신천지OO교회라는 이름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기성교회 교인에게 거부감을 주지않기 위한 방편인 것으로 보인다.

 '전국원로장로협의회'와 '무료성경신학'이 이씨와 얼마나 깊은 관계가 있느냐 하는 문제는 어떠한가.

 지난 해(1994년) 10월 시중에 한 전단지가 뿌려진 일이 있다. 발행처가 기독교신앙진단상담소(발행인 조정수)라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이 전단의 편집처로는 '전국원로장로협의회', '무료신학원수료자', '신천지교회전도부'로 되어 있었다. 이 전단지는 그 동안 자신의 단체들에 대해 기사화했던 기독언론들을 향해 향변한 내용들이었다. 또한 무료성경신학원의 주최는 전국원로장로협회의회라고 밝히고 있으며 그들은 신천지교회의 교리를 전혀 흠없는 것으로 인정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참조>는 이 전단지를 통해 위의 각 단체가 자신들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 일부이다.

 이씨의 단체는 전국에 약 80개의 지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각 지부에는 회장이 있으며, 전국의 지부를 총괄하는 총회장도 있다. 최근 이 단체에 약 10년간 총회장으로 있었던 나병준 씨(74)가 이탈했다. 그들은 장막성전의 전통을 잇는다며 홍지동에 위치한 '증거장막성전(대표 홍종효)'으로 대부분 이적했다. 나씨는 "총회장은 무료성경신학원을 비롯한 전국 지교회를 감독한다"며 총회장으로의 임무를 설명했다. 총회장 직이 행정력의 실세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해 1월 총회장 직은 나씨에서 갑자기 이씨에게로 바뀌게 되었다. 이씨는 전국의 신학원 강사, 전도사를 긴급히 안양 본부교회로 소집 명령을 내렸다. 총회장 직인수식을 갖기 위해서다. 이와 때를 같이해서 전국원로장로협의회(회장 유인원 82세)가 발족됐다. 실무능력이 떨어지는 신천지교회의 노인들을 모두 이 단체로 묶었다는 것이다. 나씨도 이 단체로 배속됐다. '실속은 내가, 허울은 네가'라는 식으로 체제가 변한 것이다. 이씨의 단체에서 나씨의 임무는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김인숙(가명) 씨는 무료성경신학 전 과정을 마친 후 모 지부에서 상담원으로 활동했었다. 그는 "신학원을 졸업하면 강제성은 없지만 신천지 교회에 갈 수밖에 없다"며 그 이유로 기성교회와 교리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전단지를 통해 상담을 요청해 오는 사람들에게 이씨를 '보혜사 격', '사도요한 격' 인물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씨를 '위대한 사람'으로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강직일(62,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창립 멤버) 씨도 "나역시 이씨를 보혜사라고 부른 적이 있다"며 "이씨는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을 특별히 제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이씨는 무료성경신학원과 전국원로장로협의회의 교리적 배후자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기성교회화로 변화를 시도했던 그의 모습은 일종의 전술이었던 것이다. 겉 모양은 어느 정도 탈바꿈이 가능했는지 모르지만 그의 교리적 핵심은 예나 다를 바가 없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무료성경신학원이라는 명칭은 종종 기독교 신학원이라는 이름과 함께 사용되고 있다. 교제비 3만원만 내면 성경을 5개월 만에 무료로 '완성'교육시켜 준다는 무료성경신학원, 그리고 전국원로장로협의회라는 미명의 이름 등으로 끝임없이 정통교회에 접근을 시도하는 이씨의 교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5년 5월호)

<참조> 

 1. 전국원로장로협의회의 입장
본 협의회가 기독교무료성경신학원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다. 본 회 원로장로님들은 기성교회에서 일생동안 물심양면으로 충성과 봉사를 해 왔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에 수다한 의문점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 마치 소경과 같은 신앙이었다.

 그들이(이 단체를 비판했던 교계 언론인과 목회자) 무료신학원과 신천지교회에 대해 핍박한 내용은 대부분 사실 무근이다. 기독교무료성경신학원과 신천지교회를 하나로 묶어가 핍박했으나 우리 협의회에서는 신천지교회에 대해 죄와 흠을 찾지 못했고 성경적으로도 흠이 없었다.

 그들이 무료신학원을 주최하는 것은 신천지교회라 하나 그 주최는 전국 원로장로협의회며 본 회는 신천지교회뿐 아니라 전국 각 교회원로장로들이 초교파로 모여 봉사하고 있는 곳이다.

 한국종교가 부패하여 사회적 비난을 받는 이때, 전국원로 장로협의회 회원들은 현 종교세계 그 누구도 하지 못한 기독교무료신학원을 전국에 개설하여 성도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느 신학교에서도 가르치지 못한 성경 66권을 바로 깨우쳐 정답을 주는 일이다. 이렇듯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할 일을 하였기에 핍박하고 질투하는 것이다.

 2. 기독교 무료 신학원 수료자의 입장

 신학교에서, 교회에서 수년, 수십년 씩 다니면서 돈을 주교도 배우지 못한 말씀들을 우리는 무료신학원에서 육하원칙으로 돈 없이 값없이 배웠다.
 기성교회들의 성경지식이 천천이면 무료신학원의 성경지식은 만만임을 배워 본 우리는 산증인으로 증거한다.

 누구든지 '거룩하다', '죄없다', '성경 다 안다', '구원받았다'고 자부하지 말고 무료신학원에 와서 진실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 보라. 그리하면 우리의 이 안타까운 심정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상하 신앙인들이 기독교무료신학원으로 모여들고 있는데 왜 모인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이 누구의 잘못이라 생각하는가? 기독교세계에 말씀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신학교에서 교회에서 목자라고 자처하는 그대들에게서 올바로 성경을 배웠던들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 수료생 일동은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독교 무료신학원을 창설해 주신 전국원로장로협의회와 봉사단에게 진심으로 아낌없이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한다.

 3. 신천지교회 입장

 2천년간 낡고 부패된 기독교는 반드시 진리로 소성되어야 하고 개혁되어야 한다. 이 개혁은 개인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물을 짜게 하려면 소금이 있어야 되는 것 같이 종교개혁도 개혁할 재료가 있어야 한다.

이 재료는 성경책 속에 있고, 봉함되지 않은 펼쳐진 성경책은 신천지교회에만 있다. 물을 먹어 본 자가 물맛을 아는 것같이 이 개혁의 재료도 맛을 보면 알게 된다. 신천지에서는 이미 개혁이 시작되었으며 이 개혁은 개인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신천지는 죄도 흠도 없는 천하제일의 거룩한 하나님의 성읍과 민족으로 사랑과 은혜와 진리로 양육받아 하나님의 모양, 형상으로 창조되어 가는 교회공동체이다. 우리 성경을 통달한 곳은 신앙세계 중에 오직 신천지교회뿐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한다.

 유불선 3도가 오늘날까지 깨닫지 못한 경을 신천지 성전에서 통달한데 대해서 모든 신앙인들은 기뻐해야 할 것이며, 신천지의 말씀을 받아 낡고 부패한 신앙세계를 소성시키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5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