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교회 관악지부

안식교 출신인 안상홍의 안식일 교리는 안식교와 큰 차이가 없다. 구약의 안식일이 폐하지 않고 신약시대까지 계속되었으며 초대교회도 안식일을 지켰으나 321년 콘스탄틴에 의하여 태양숭배일인 일요일로 변경되었으니 안식일을 지켜야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가르치고 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영원한 표징(출 31:16; 겔 20:12)이기에 폐할 수 없으며 초대교회의 사도들도 일요일이 아닌 안식일을 지켰고 사도행전 13:27, 42, 16:13, 17:1~2, 18:4 등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고 한다. 과연 그들의 말처럼 안식일이 폐하지 않은 절기일까?

안식일은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절기이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구약의 절기와 규례들을 폐했기 때문에 신약에 와서는 지킬 필요가 없어졌다. 골로새서 2:14~17에서 분명히 절기, 월삭, 안식일을 폐하겠다고 말씀했다. 이 문제는 십자가에서 폐한바 된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폄론치 말라는 것이다.
이 내용에 대하여 안상홍측은 ‘폐하였다’는 말은 날짜가 폐한 것이 아니라 구약의 율법적인 의미나 방법이 폐한 것이기 때문에 그 날짜를 지키는 것은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의 이러한 주장은 맞지 않다. 본문에 ‘절기, 월삭, 안식일이 폐했다’고 했는데, 날짜는 폐하지 않고 그 방법만 폐했다면 안식일과 함께 언급된 월삭도 지켜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안상홍측은 월삭을 지키지 않으므로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안식일은 유대인의 표징이었다. 안상홍측이 즐겨 인용하는 출애굽기 31:13에 보면 분명하게 안식일은 ‘나(여호와)와 너희(유대인들) 사이에 대대의 표징이니’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서 ‘대대로’라는 표현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만 해당된다는 의미이다. 즉 이스라엘 자손 대대로이다. 만일 ‘대대로’라는 표현이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지켜야 하는 것이라면 할례도 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창세기 17장 11∼13절에서 할례는 영원한 언약이며 표징이니 대대로 지키라고 말씀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할례를 받지 않는다. 왜 영원한 언약이라고 한 할례를 하지 않고 있는가? 바로 이 율법은 이스라엘 자손 대대로 주어진 언약이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안식일은 유대인이 아닌 우리가 지킬 필요가 없다. 그 증거로 신약 성경에는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이 전혀 없고, 안식일을 지켰다는 기록도 전혀 없다.

이들은 누가복음 4장 16절을 인용하여 예수님도 안식일을 지키셨다고 주장하며 예수님이 안식일을 지키셨으니 오늘의 그리스도인들도 그 본을 따라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변증할 수 있다.

첫째, 예수님은 안식일을 지키시지 않았다.
본문은 예수께서 안식일을 ‘지키셨다’고 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안식일을 지키신 것이 아니라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관습(규례)을 따라서 ‘들어가신’ 것이다. 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는가? 그것은 회당에 안식일을 지키기 위하여 모인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시기 위하여 들어가신 것이다. 안상홍측은 본문에 ‘들어가셨다’라는 말을 ‘지키셨다’라고 변조시킨 것이다. 이렇게 성경을 왜곡시켜 자기들의 교리를 주장하는 것이 이단들의 수법인 것이다.

둘째, 신약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안식일을 지킬 의무가 없다
설령 예수님이 안식일을 지키셨다고 해도 그리스도인이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 예수님은 유대인으로서 모든 유대인의 규례를 지키셨다. 즉 할례를 받으셨고, 율법의 전례를 다 지키셨으며(눅 2:21∼27), 수전절과 같은 유대절기를 지키셨다(요 10:22∼23). 예수께서 지키셨으니 우리도 지켜야 한다면 할례, 율법의 전례, 수전절 같은 유대절기를 모두 지켜야 한다는 말이 된다. 안상홍측이 안식일을 주장하려면 먼저 예수님이 지킨 모든 율법을 지킨 다음에나 주장해야 모순이 발생하지 않는다.

안상홍측은 사도행전 13:27, 42, 16:13, 17:1∼2, 18:4 등의 구절들이 초대교회에서도 안식일이 지켰다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안상홍측의 비성경적인 주장은 다음과 같이 반증할 수 있다.

첫째, 이 본문들 속에는 사도들이 안식일을 ‘지켰다’는 말이 없다
안상홍측이 인용하는 어느 성경 구절에도 사도들이 안식일을 ‘지켰다’라는 말은 없다. 그리고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도 역시 없다. 이 본문들을 잘 살펴보면 안식일에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서’라고 되어 있다. 사도들이 안식일을 ‘지켰다’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왜 사도들이 안식일에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갔을까?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고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들어간 것이다.

둘째, 사도들은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 아닌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갔다
안상홍측이 인용하는 본문들은 사도들이 안식일을 지키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의 안식일 예배에 참석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갔다고 기록하였다. 당시에 초대교회가 안식일을 지켰다면 안식일을 지키기 위한 그리스도인들의 안식일 예배 모임이 있었을 것이고, 사도들은 안식일에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안식일 예배에 있었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사도들이 안식일에 그리스도인들의 예배모임이 아닌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간 것은 오히려 초대교회가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다는 강력한 증거가 되는 것이다.

안상홍측은 초대교회에서도 안식일을 지켰으나 321년 로마의 콘스탄틴에 의해서 예배일이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변경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일요일 예배는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로마의 콘스탄틴의 강제 법령에 의하여 변경되었다고 주장하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콘스탄틴 이전에도 주일(일요일) 예배는 드려지고 있었다. A.D. 107년에 쓰인, 베드로의 후계자로 알려진 안디옥교회의 감독 이그나티우스의 서한 9절에 벌써 구약의 관습인 안식일은 끝나고 주일에 예배해야 하는 의미에 대하여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고, A.D. 70∼80년에 쓰여진 바나바서신 15절에도 분명하게 주일(일요일)에 왜 예배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 여러 초기 문헌들에 콘스탄틴이나 교황권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에 초기 교회들에 주일(일요일) 예배가 있었다는 증거들이 있다. 이로 보아 안상홍측의 ‘A.D. 321년의 콘스탄틴 안식일 변경’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