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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복과 저주’의 진리는 신, 구약 전 성경이 지지하는 진리
‘가계저주론’ 이윤호 목사의 반론(2)
2003년 05월 21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들어가는 말

어떤 사람들은 ‘가계의 복과 저주’의 진리가 “구약 성경만이 지지하는 진리로써, 전 성경이 지지하지 않는 진리”라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서 그들은 “신약성경을 기초해서 구약성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개신교 성경해석의 원칙을 무시했다”고 반론한다. 이에 대해 필자는 이러한 주장이 신학적으로 세대주의적 발상인 동시에 전체적 성경해석 원리에 위배됨을 두 가지로 변증하고자 한다.

1. 신,구약 성경이 지지하는 “가계의 복과 저주”의 진리
신,구약의 수많은 성경 구절이 증언하는 대로, 가계의 복과 저주는 성서적 개념이다. 이제 구체적으로 신,구약 성서가 증언하는 ‘가계의 복과 저주’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신,구약 성경은 가계(혹은 조상)의 축복이 후손에게 전가됨을 증언한다(Jean de Fraine, <Adam and the Family of Man>, pp. 92-96, 242); 1) 하나님이 조상에게 한 약속이 후손에게 그대로 유효하다(출 13:11; 눅 1:72-73; 행 13:32; 26:6); 2) 하나님이 조상을 기뻐하여 그 후손을 선민으로 택하고 보존하고 번성케 한다(신 10:15; 시115:14; 행 13:17); 3) 하나님이 조상에게 한 약속으로 인해 후손이 복의 통로가 된다(창 12:2-3; 행 3:25); 4) 하나님이 조상의 신앙을 후손에게 흘려가게 한다(신 30:6; 시 89:4-6; 102:28; 102:28; 딤후 1:3,5); 5)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경건한 조상의 후손에게 미친다(출 20:6; 34:7; 신 5:10; 7:9; 시 37:25; 103:17; 잠 20:7; 눅 1:50); 6) 한 가족의 일원, 특히 부모가 받은 영적 축복이 전 가족에게 미친다(고전 7:14; 행 16:31); 예를 들면, 삭개오의 가족(눅 19:9); 신하의 가족(요 4:53); 고넬료의 가족(행 10:2); 루디아의 가족(행 16:15); 빌립보 간수의 가족(행 16:33); 회당장 그리스보의 집(행 18:8); 오네시모의 가족(딤후 1:16).

신,구약 성경은 또한 가계 (혹은 조상)의 저주가 후손에게 전가됨을 증언한다(Jean de Fraine, <Adam and the Family of Man>, pp. 96-100, 242); 1) 하나님은 부모의 죄를 후손에게서 찾는다(출 20:5; 욥 21:19; 애 5:7; 렘 32:18; 신 5:9; 민 14:18; 사 65:6-7); 2) 열조의 죄로 인해 후손은 수치를 당하며 망하게 된다(레 26:39; 단 9:16; 민 14:33; 사 14:20-21); 3) 조상의 죄성/불의가 자손에게 대물림된다(시58:3-5; 시 106:6; 행 7:51-52; 마 23:29-32; 눅 11:48-51; 벧전 1:18); 4) 예수님은 세대적 처벌의 관행을 재천명했다(마 18:25); 5) 예수님은 유대인들의 죄로 인해 후손이 받게 될 처벌을 경고했다(눅 23:28; 19:41-44).

2. 신,구약 성경의 연속성 및 통일성
‘가계의 복과 저주’에 관한 진리가 구약 성경 뿐만 아니라 신약 성경도 지지하는 진리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신,구약 성경의 연속성 및 통일성을 이해해야 한다.
신,구약 성경의 연속성 및 통일성을 찾기 위해 전 성경의 가장 중심 주제인 구원에 대해 구약 성경이 어떤 증언을 하는가를 살펴보자.
 
세대주의자들은 신약과 달리 구약 백성들은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친다(<스코필드 해설성경(The Scofield Reference Bible)>, p.1115, note 2). 그러나, 구약성경은 신약성경과 마찬가지로 행위로 구원받지 않고,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을 가르친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 15:6; 창 3:21절 참조). <소요리 문답강해> 역시 이스라엘 백성이 십계명을 지켰기 때문에 애굽에서 구출된 것은 아니므로, 십계명은 구원받은 신자들에게 주신 것임을 천명한다(출 20:2; 제 43 문항; <소요리 문답강해>, Volume I & II, 177면). 따라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강해>가 주장하는 것처럼, “구약 성경과 신약성경의 차이점이 전혀 없다” (Volume I & II, 177~178면).

따라서 신,구약 성경의 통일성보다는 점진성을 강조함으로써, 하나님의 율법이 현대의 신자들에게 유용하지 않는다고 믿는 세대주의자들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과연 모세의 십계명이 현대의 신자들에게 무용지물이라면, “하나님이 자기에게 복종할 규칙으로 처음 나타내 보이신 것인 도덕의 법칙이 십계명에 간단히 포함되어 있습니다”라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40문항과 41문항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더욱이, 전술한 바와 같이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의 총 107문항 중 42문항을 십계명에 할애한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물론, 구약 성경에 계시의 점진성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약 성경의 계시의 점진성은 시대 및 나라의 문화적 차이일 뿐 세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바와 달리, 신,구약 성경간 하나님의 계시의 통일성을 변경시킬 근본적 차이점은 없다.

사실상, 리전트 신학교의 구약학 교수 게리 그레이그가 주장하는 것처럼, “구약 성경은 신약 교회의 성경이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편지할 당시에 언급한 “모든 성경”은 구약성서를 지칭한다(Wagner, <Praying with Power>, p. 108).
‘가계의 복과 저주’에 대한 성서적 가르침을 상고함에 있어서, 우리는 이에 대한 구약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할 뿐만 아니라, 신약 시대의 사도들의 사역이 구약의 가르침을 전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사도들이 신,구약의 가르침의 단절이나 급작스런 점진성보다는 ‘신.구약 성경의 통일성 및 연속성을 믿었다’고 필자는 가정하기 때문이다.

이는 ‘성경 안의 성경(canon within the canon)’을 찾는 성경해석법을 배제하고, 구약에서 의식법/제사법인 아닌 도덕법을 하나님이 설정한 규율의 영원한 말씀으로 취급하고, 은혜의 주요 언약을 타락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까지 찾음으로써, 신,구약 성경의 통일성을 강조한 칼빈과 맥을 같이 한다(Peter Toon, “Old Testament,” in J. Douglas, gen. ed., <The New International Dictionary of the Christian Church>, p. 727).

맺는 말

전술한 바와 같이, 가계의 복과 저주의 진리는 신,구약 전성경이 지지하는 진리이다. 왜냐하면, 신,구약 성경의 연속성과 통일성이 신,구약 성경의 점진성보다 우선하기 때문이다.
 
즉, 신,구약 성경의 점진성이 구약에서 말씀한 진리를 부정하기보다는 완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약 성경보다 구약 성경에 더 많이 언급된 ‘가계의 복과 저주’의 진리가 신약성경에 연속된 진리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는 전 성경을 ‘동일하게 영감된 것으로’ 이해하는 역사적 정통주의 신학 사조와 맥을 같이 한다.

우리는 한국교회가 이미 배격한 세대주의적 논리로 전 성경이 지지하는 ‘가계의 복과 저주’의 진리를 부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우리는 신,구약 전성경의 연속적 및 통일성의 관점에서 ‘가계의 복과 저주’의 진리를 수용해야 할 것이다.(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가계의 복과 저주 전쟁에서 승리하라>는 필자의 책과 <목회와 신학> 2001년 6월호에 실린, “가계의 복과 저주의 진리를 성서적/신학적으로 입증한다”는 필자의 글을 참조하시고, 본고에 대한 토론을 환영합니다: godheals@ 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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