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80년대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나 한국교회 선교 100주년 기념대회에는 수십만 명의 성도들이 모여 한국교회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체육관에서 열리는 부활절 연합집회마저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대형집회 외면 현상을 놓고 한국교회가 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아직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다. 우리는 그 희망을 뜨거운 찬양과 기도소리가 가득 찬 찬양집회에 참석하는 성도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 찬양집회의 흐름을 바꿔놓은 예수전도단 화요모임의 경우, 매주 4천명 이상이 참석하고 있다.
두란노 경배와 찬양에서 실시하는 목요찬양집회에는 매번 1천500명 정도 참석한다. 그 밖에 많은 교회에서 실시하는 찬양집회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헌신을 다짐하고 있다.

가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두란노교회를 중심으로 95년부터 시작된 ‘아버지학교’는 현재까지 1만5천명이 참석했다. 또 셀집회, 치유집회 등 각종 집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몰려들고 있다.

각 교회에서도 소모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산신도시의 한 교회는 축구, 골프, 독서, 찬양 등 50여 개의 주제별 소모임이 있어 교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전적(?)인 구역예배나 속회 등도 매주 활발하게 모임을 갖고 있다. 

최근 몇 년새 한국교회 성장이 둔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통계수치가 있다 하더라도 함께 모여 찬양하며 기도하고 헌신을 다짐하는 이들이 있기에 한국교회는 아직 희망의 씨앗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