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문화
       
해뜰 때 보셨나요, 님의 얼굴을…
가볼 만한 곳 국토 최동단…호랑이 꼬리 ‘호미곶’
2002년 08월 14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 푸른 동해바다와 어울어진 해맞이 공원의 ‘상생의 손’

   
▲ 국내 최고 높이의 호미곶 등대와 등대박물관

호미곶은 2002년 1월부터 중앙지명위원회에서 명칭을 변경하기 전까지는 장기곶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반도 국토 중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토끼꼬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이 곳 호미곶인데, 토끼꼬리란 표현은 일제시대때 우리나라를 비하하기 위해 우리 국토가 토끼모양 같다며 일본인들이 붙인 잘못된 지명이고, 예부터 한반도는 호랑이 형상을 닮았다고 생각돼 왔다. 따라서 호랑이 꼬리라는 표현인 호미곶(虎尾串)이 맞는 표현이다.

역사적인 기록들을 살펴봐도 호미곶이 정확한 명칭임을 알 수 있다.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 남사고는 ‘산수비경’에서 한반도는 호랑이가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이며,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했다. 고산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이곳 호미곶을 일곱번 답사하여 우리나라 최동단임을 확인했다. 육당 최남선도 이곳을 호랑이 꼬리라 명하고 이곳에서의 일출을 ‘조선 십경’중 하나로 꼽았다.

새해 첫날에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 정동진을 비롯한 동해안 여러 곳에 인파가 몰린다. 따라서 동해안 중 가장 해가 먼저 뜨는 이곳 호미곶은 새해 첫날 최고의 명소가 된다. 물론 독도가 더 큰 의미가 있겠지만 민간인이 접근하지 못하므로 결국 첫 해돋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장소는 호미곶.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을 감당하지 못해서 2000년 밀레니엄 행사를 계기로 해맞이 공원이 대규모로 조성되었다. 하지만 정작 새해 첫 해돋이를 한반도 지역에서 가장 먼저 보는 곳은 울산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때는 이 문제로 인해 울산시와 포항시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론은 겨울철이라 해가 뜨는 각도가 남쪽으로 치우쳐져 정확한 측정으로는 울산이 먼저 뜬다고 국립천문대가 밝혔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제일 동쪽의 지형이라는 이유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은 호미곶으로 기억된다.

호미곶은 여름에 다녀가도 괜찮은 관광지다. 피서객으로 붐비는 강릉, 속초지역 해수욕장이나 국내 최대인파가 몰려 해수욕장인지 콩나물시루인지 구분이 안가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더 이상 한적하거나 여유로운 피서를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관광객으로 인한 바닷물의 오염도 감수해야 한다.

흔히들 바닷물이 깨끗하지 못한 곳으로 공단지역이 있는 울산과 포항 앞바다를 꼽는다. 실제로 포항에 제철소가 들어선 이후 인근 해수욕장을 비롯해서 이렇다할 관광지가 없어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포항에서 경주 방향으로 해안선을 타고 호미곶을 유턴지점으로 꺾어 내려가면, 구룡포 앞바다부터 문무왕 수중릉인 대왕암이 있는 감포 앞바다까지의 해안선에는 의외로 깨끗한 해수욕장이 많다. 특히 구룡포해수욕장이나 감포의 봉길해수욕장 외에 이름 없는 작은 해수욕장들은 아직 청정해수를 보전하고 있다. 깨끗한 바다에서의 피서와 함께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원한다면 이곳 호미곶이 안성맞춤이다.

해맞이 공원은 해맞이 광장과 등대박물관으로 구분된다. 해맞이 광장의 볼거리는 단연 ‘상생의 손’이다. 광장에는 왼손, 바다에는 오른손이 하늘을 움켜쥐듯 뻗어있는 조형물이다.
왼손 주변에 있는 ‘영원의 불’에는 변산반도, 남태평양 피지섬, 독도, 호미곶에서 채화한 불이 아직도 타오르고 있어 상징성을 더한다. 광장 뒤편에는 영일만에 불어대는 세찬 해풍을 이용해서 풍력발전을 하는 풍력팬이 보인다. 풍력발전소를 건설중이라 현재는 한 개의 풍력팬만이 외롭게 돌아가고 있다.

볼거리로 따지면 해맞이 광장보다는 등대박물관이 낫다. 1908년 순수하게 벽돌로만 완공된 호미곶 등대는 높이가 26.4m로 국내 등대 중 가장 높다. 호미곶 등대는 12초마다 한번씩 불빛을 내며 40km까지 비추어 동해연안과 포항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국내 유일한 등대박물관은 등대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알 수 있는 전문화된 박물관이다. 등대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등대관과 해양산업에 관련된 전시물이 있는 해양수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등대관에는 스크린을 통해 보이는 항구로 관람객이 직접 조타실에서 입항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 설치된 운항체험실이 있다. 관람객이 줄서서 순서를 기다릴 만큼 인기지만 입항에 성공하기가 쉽지는 않다. 실제로 등대에 쓰이는 조명과 내부시설 등 등대에 관한 정보는 등대유물관에서 제공한다.

인류의 해양 개척과 선박의 발달사, 우리나라 해운 항만의 역사를 유물과 모형으로 설명하는 해양수산관에서는 바다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볼거리보다는 단연 푸른 바다가 가장 눈길을 끈다. 한반도에서 가장 동쪽에서 동해를 바라보는 감흥은 남다르다. 대형 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상생의 손’의 오른손 가까이, 즉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에 차를 주차하고 바다를 감상한다. 이 곳 호미곶을 통틀어 기념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곳도 바다가 뒤에 펼쳐진 ‘상생의 손’의 오른손 앞이다. 관광객이 원하는 것은 동해바다고 등대를 비롯한 여러 가지 볼거리들은 덤이라 하겠다. 인간이 만든 시설로는 하나님이 만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따라갈 수 없다.               

---------------------------------------------------

구룡포의 특산 ‘과메기’

과메기는 구룡포 특산물이다. 청정해역 동해에서 잡은 신선한 가을 꽁치를 섭씨 영하 10도의 냉동상태로 두었다가 12월부터 바깥에 내다걸어 자연상태에서 냉동과 해동을 거듭하여 말린 것이 과메기다. 이 전통적인 자연 건조법은 냉훈법이란 독특한 방법이다. 과메기의 유래를 살펴보면, 농가부엌의 살창이라는 것이 있었다.

살창은 밥을 짓기 위해 솔가지를 땔 때 연기가 빠져나가게 하는 통풍구 역할을 했다. 이 살창에 청어를 걸어두면 외풍으로 자연스럽게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이 반복되고 살창으로 들어오는 송엽향까지 침향되어 과메기가 탄생되었다. 햇볕에 건조되는 것이 아니라 숙성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과메기는 원래 청어가 주재료였으나 한동안 청어가 잡히지 않아 꽁치로 대체됐다. 꽁치의 숙성기간이 청어에 비해 짧고 맛도 좋아 요즘은 꽁치를 선호한다. 과메기는 건조 모양에 따라 배를 따서 뼈를 발라낸 ‘배진 것’과 통째로 짚으로 엮어 숙성시킨 ‘엮걸이’ 두 종류로 나뉘는데 먹기에는 ‘배진 것’이 좋다. 생미역, 김, 쪽파 등을 곁들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별미 중 별미다.

피데기는 경상도에서 반건조 오징어를 일컫는 말이다. 구룡포에서 유독 많이 볼 수 있는 피데기는 바닷바람에 70%정도 건조시킨 오징어로 적정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건 오징어에 비해 육질이 연하고 맛이 좋다. 단, 건 오징어에 비해 보관기간이 길지가 않아서 빠른 시일 내 먹든가 냉동보관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피데기는 구룡포뿐 아니라 울릉도를 비롯한 동해안 항구가 있는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 피데기는 불에 구워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게 제격이다.

전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교회와신앙> 후원 회원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행 607301-01-412365 (예금주 교회와신앙)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김의식 목사의 잘못되고 거짓된 회
현직 경찰관과 검사 등이 정명석
김의식 목사가 필자를 찾아온 일도
신천지 피해자 가족 끈질긴 민원,
“대전고법 세 명의 판사의 녹취파
한국교회 역사상 최초의 성지순례단
한국교회에 바치는 이단자 정동수에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호 : 교회와신앙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이용약관 / 발행인 : 최삼경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12125)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도제원로 32-2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