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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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CC, 이단 나몰라라
교회 피해 잇따라도 수수방관 …비난 봇물
2003년 05월 27일 (화) 00:00:00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

양봉식, 서대경 기자

사이비 이단들의 미혹활동이 갈수록 심각해져 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를 비롯해 예장 통합측, 합동측 등 주요 교단들과 여러 단체들이 이단대처에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계의 유력기관 중에서 대표적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 최성규 목사·총무 백도웅 목사)만 유독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KNCC의 신학적 특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7월 22일에 끝난 ‘피스컵 2003’ 대회는 통일교측이 주최한 ‘스포츠포교’ 행사였다. 이 대회가 시작되기 수 개월 전부터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회장 최재우 목사·사무총장 박준철 목사)를 비롯한 많은 교계 단체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피스컵 관전 등에 기독교인들이 참여하지 말 것을 권면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한기총과 여러 교단들은 피스컵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피스컵 주최자 = 통일교’를 사회적으로 적극 홍보했다. <한국기독공보>, <기독신문> 등 교단신문뿐 아니라 많은 초교파 신문들도 관련 기사들을 앞다퉈 보도하며 ‘피스컵 대책’의 선봉에 주저없이 나섰다.

이외에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일명 안상홍증인회), 이만희 씨의 신천지(무료성경신학원), 구원파 등 세력이 큰 여러 이단들이 ‘공세적’ 포교 활동을 전개하며 한국교회의 저변을 공략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여러 기관들은 우려와 함께 대처활동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주요 교단들은 이단 문제를 연구·대처하는 상설기구 내지 특별기구까지 마련하고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합단체인 한기총 역시 이단대책위원회가 조직돼 있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단측이 때로는 집단행동 등 물리적으로 반응해 오고 세상법정에 송사를 제기하는 상황까지 벌어져도 ‘부득불’ 해야 할 일이기에 감내하고 있다.

한기총은 사이비이단상담소를 상설기구로 운영할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이단 및 사이비 단체로부터 받은 피해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개설하기도 했다. 밀물처럼 밀려오는 이단들의 세력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아무것도 모르고 ‘눈뜬 봉사’처럼 이들의 미혹에 정보가 부족한 교인들이 빠져들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KNCC는 대부분의 이단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 통일교가 활개를 친 피스컵 기간마저도 어떠한 공식적 입장 하나 표명하지 않았다.

△안상홍이라는 사람을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며 순진한 성도들을 수없이 미혹해 가는 안상홍증인회측(자체 주장 신도수가 50만 명에 육박하는데 대부분이 최근 10년 이내에 정통교회에서 넘어간 교인들인 것으로 이단연구 기관들은 보고 있음), △전국의 대학가에서 오히려 정통 기독교 동아리들을 제압하기도 한 신천지측과 JMS 등의 준동이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하다는 보도가 잇따라도 KNCC는 무관심할 뿐이다.

사실 KNCC에는 교회일치위원회, 선교위원회, 신학연구위원회 등 15개나 되는 위원회가 있지만 이단문제를 다루는 위원회는 없다. 사이비 이단 문제를 대하는 KNCC 내면의 입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총무 백도웅 목사는 “8개 회원 교단에서 해결하지 못한 이단 문제의 경우는 각 위원회에서 논의한 후 실행위원회를 통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단 문제에 전혀 대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말을 했다. 그러면서 백 목사는 “회원 교단에서 이단 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KNCC 내에 위원회를 설치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다른 곳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KNCC까지 나설 필요가 뭐 있느냐는 식이다. 하지만 KNCC에 조직되어 있는 각 위원회의 활동은 사실상 많은 부분에 있어 회원 교단에서도 하고 있는 ‘중복된’ 업무이다. 백 총무의 논리라면 KNCC 각 위원회의 여러 활동들 역시 굳이 하지 않아도 무방한 일이 되어버린다.

KNCC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라면 진리를 왜곡하고 성도들을 미혹하는 이단의 활동에 대해 이처럼 소극적일 수는 없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 하루빨리 그 위상에 걸맞는 ‘최소한의’ 모습 정도는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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