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계와 세상 사람들에게조차 할렐루야 기도원의 원장 김계화 씨는 결코 낯선 인물이 아니다.

불치병을 고친다는 소문만으로도 정작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로서는 가 보고 싶고 만나 보고 싶을 것이다. 거기에다 최근 들어 할렐루야 기도원에서 매독이 옮았다는 지난 3월 26일 MBC PD수첩의 충격적인 보도와, 이에 대하여 방송국 앞에서 벌인 기도원측의 농성 등 일련의 사건들은 세상 사람들으 관심과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더욱이 박모씨를 통해 한국증권금융 회사에 기도원 헌금을 투자했다가 86억이나 되는 거액을 떼이고 역시 증권 회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모습은 세상 사람들에게 김씨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련의 사건 속에서 어떤 것이 진실이냐, 어떤 것이 옳으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도 절박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김씨가 행하는 소위 성령 수술이란 것이 성경적으로 옳으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것이다. 이 점이 제일 먼저 규명되지 않고는 어떤 평가도 어떤 방법론적인 제안도 무의미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본론에 앞서 서론적으로 김씨에 대해 신학적·성경적 평가를 하려고 할 때 야기되는 몇 가지 말들이 있다. 이 점부터 재고해 보는 것이 유익한다고 여겨진다.

서론 : 김씨는 비판되어서는 안되는가?

김씨를 옹호하는 자들이나 또는 그에게 최소한 긍정적 호기심을 가진 자들을 중심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입장들이 있는데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이다. 

첫째, 김씨를 비판하는 것은 성령을 훼방하는 것이 아닌가?
김씨가 하는 성령 수술이 성령의 역사라고 확실히 믿는 사람들은 김씨에 대한 어떤 비판도 용납지 않으려고 하며 오직 순종만 요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비판을 가하면 성령을 훼방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꼭 김씨의 경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기도원, 다른 방법으로 병을 고치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에 보면 성령 훼방죄란 사하심을 얻지 못할 죄요 그것도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할 죄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마 12:31～32, 막 3:29, 눅 12:10) 김씨의 성령 수술을 부정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죄에 해당되는가? 그러려면 김씨가 곧 성령 자체일 때에만 가능하지 않겠는가? 우리 인간이란 불완전해서 목적이 선하다 할지라도 내용과 방법이 악할 수 있고, 그 목적도 다 선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말씀의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오히려 말씀의 비판을 피하려 하는 것과, 자신들의 사역이 완전한 성령의 사역이라고만 여기는 것이 성령을 훼방케 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둘째, 김씨는 신학자가 아닌데 신학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가?
이 또한 첫 번째의 경우처럼 이단 논쟁이 생기면 다른 사람, 다른 집단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변증 방법중 하나이다. 이 말은 신학자도 아닌데 신학적으로 분석해서 이단을 만들 수 없지 않느냐는 동정적 호소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학문과 신앙을 분류해서 보려는 이원론적 의식 구조에서 나온 말이란 점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이단 논쟁이란 오직 신학자에게만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면 이 말이 옳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정립된 신학보다 숨은 신학이 더 무서운 것일 수 있다. 즉, 신학교 신학보다 예배당 신학이나 기도원 신학이 성도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성경적 비판을 요청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본인은 김씨의 숨은 신학을 정리하며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다.

셋째, 신비로운 성령의 사역을 어떻게 과학이나 인간의 논리로 비판하고 분석할 수 있는가?
물론 하나님의 신비로운 사역을 인간의 언어나 과학의 자로 다 잴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역을 인간의 언어로 전달할 수 없다는 하나님께서 진리를 인간의 언어인 성경으로 기록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틀림없이 언어도 과학도 하나님이 만드신 것에 불과한데 그것들을 기준으로써 하나님을 평가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보자는 것이요, 더 깊이 깨닫자는 것이다. 하나님은 과학과 언어를 초월하신 분이지만 비과학적이거나 비논리적인 분은 아니신 것이다.

본인은 김계화 씨가  쓴 두 권의 책, 간증집 1권 「외길 가게 하소서」(쿰란 출판사)와 간증집 2권 「꺼지지 않는 불」(쿰란 출판사)을 중심으로 해서 비판하려고 함을 먼저 밝히면서 본문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본론 : 김계화 씨의 '성령 수술'은 성경적인 것인가?

첫째, 김씨가 받은 직통 계시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김씨는 한편으로 성경을 강조한다.
"저에게는 성경 66권이 조금도 의심 없이 그대로 믿어집니다. 저는 하나님이 제 아버지인 것이 조금도 의심 없이 믿어집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마다 제 앞에 아버지 하나님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아룁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죄를 대신했다는 것이 너무도 진실히 믿어집니다"(외길 가게 하소서, 73쪽).

그러나 반면에 김씨의 책은 그가 받은 환상 체험 등의 직통 계시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사명자들에게 용돈을 줄 때도 하나님의 분명한 지시를 받고 준다고 한다.
"'좀더 줘라' '주지 마라' '그거면 됐다' 하고 지시를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분명한 액수를 지시하시며 월급을 올려 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외길 가게 하소서, p.104)

또한 김씨가 자랑하는 생수까지도 계시에 의해 받았다는 것이다.
"이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 며칠 후였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주시는 세미한 음성이 있었습니다. 「우물을 파라.」 저는 기도하다 말고 깜짝 놀라서 되물었습니다. 「이 12월 동지에 우물을 팝니까?」믿을 수 없었습니다. 3일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이날 기도 중에 더 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우물을 파라!」… 「우물을 파라!」 저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급하게 실무 책임자를 불러 우물을 파자고 말했습니다. 「이 겨울에 말입니까?」「그래요, 지금 준비하세요.」 실무 집사는 놀란 얼굴로 서 있습니다. 꼭 파야 한다면 봄에나 파자는 것입니다."(외길 가게 하소서, pp84-85)

그보다 더 무서운 사상이 김씨에게 있다. 김씨의 말은 '말'이 아니라 '말씀'이라고 한다. 김씨가 한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현상을 말씀이 육화되는 것이라고까지 하는데 그 기상천외의 사상을 살펴 보자.

"역사의 기록이 과거를 위한 것이아니요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이 간증 수기가 갖는 우리 교회 속에서의 의미도 그 비중을 더해 가리라고 본다. 왜냐하면 이 간증 수기 속에서 제기되고 있는 하나님 만남 사건의 예들과 말씀이 육화되는 사례들은 그 하나 하나가 우리 목회자들과 교회를 향하여 던지는 질문이요 도전이 되기 때문이다."(외길 가게 하소서, p159)

"오늘 종의 입에서 나가는 말이 말씀이 되게 하사 사랑하는 성도들이 믿음의 불로 타오르게 하소서."(꺼지지 않는 불, p37)
 "「원장님, 하도 많아서 내일 아침에 중환자들 주려고 좋은 것으로 이쪽에 골라 놨습니다.」 그러나,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이 참외와 수박이 썩어질지어라.」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서니, 그 수박이 날이 새기 전에 물이 되어 버려졌습니다. 종의 입에서 나간 말이 말씀되게 하신 것입니다."(꺼지지 않는 불, p83)

이런 '말씀'들은 얼마든지 있다. 위의 말들을 살펴볼 때 신학적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엇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김씨가 '말씀'이란 용어를 표면적으로, 또는 형식적으로 '성경 말씀'을 가리키고 있지만, 또한 자신의 말도 '말씀'이라고 하여 같은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결국 김씨의 말과 성경 말씀은 혼돈을 일으킴으로 같은 것이 되는 것이다.
아니 '계시'나 '직통 계시'라는 것 자체가 성경 계시와 같은 의미와 권위의 효과를 가지는 것이다.

사실 필자에게 이상하게 느껴지는 점이 있다. 그렇게 하나님으로부터 용돈을 주는 일까지 계시를 받는 분이 어떻게 86억이나 되는 사기를 당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것도 피맺힌 성도들의 헌금일텐데 왜 계시를 못 받았는지 참으로 의심스럽지 않은가?

둘째, 김씨의 '성령 수술'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김씨가 주장하는 말이나 생수 등의 다른 문제들은 이 '성령 수술'을 위한 것들이라고 볼수 있다. 김씨가 안수를 하면 손에서 불이 나가게 되는데 (꺼지지 않는 불, p161) 암 덩어리가 녹아내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것을 바울의 손(행 19:1)에 비유하며 특히 이사야 1장 25절의 "내가 또 나의 손을 네게 돌려 너의 찌끼를 온전히 청결하여 버리며 너의 혼잡물을 다 제하여 버리고"의 말씀을 근거 삼아 자신의 성령 수술이 성경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직접 살펴 보자.

"어떤 사람은 제 손에 면도칼을 끼고 긁는 게 아닌가 싶어 일주일 동안 저를 따라다니며 보는데 순간 손에서 불이 나가는 것을 보여 주시어, 깜짝 놀랐다는 간증도 있습니다."(꺼지지 않는 불, p161)

"손을 갖다 얹으며, 「당신의 말씀을 이루소서, 살아 계신 하나님.」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여 일이 지나 그에게 성령 수술이 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손을 얹으니 암 덩어리가 녹아지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꺼지짖 않은 물, p108)

"집회를 인도하는데 갑자기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일곱 살 정도밖에 되지 않는 한 아이가 원장님 목에서 불이 나간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는 말씀을 전하다, 「앗 뜨거워!」하고 외쳤습니다. 정말 몸이 뜨겁기 시작하더니 3도 이상의 화상처럼 온몸이 벌겋게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목발을 짚고 간신히 일어나던 사람이 강대상까지 올라와 고열 속에서 성령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네 입에서 나간 말이 성령의 말씀인 줄 네가 안 믿으면 어찌 이곳에 있는 양떼들이 믿겠느냐? 불이 나간다고 하면 나간다고 믿어라.」 「주님, 용서하소서. 당신께서 오늘 낮 세검정 기도원에서 말씀을 증거하던 중, '불이 나간다. 갑절로 역사하리라'고 하신 이 모든 것이 말씀이었음을 믿습니다.」라고 회개 하였습니다."(꺼지지 않는 불, p196)

그의 책에는 온통 같은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당하신 십자가에서의 상처가 우리몸에 그어지고 암세포가 피가 되고 물이 되어 쏟아져 나오게 된다고 하는데 예수님의 십자가의 죄와 물을 상상케 한다.

"그날 이후로 암 환자의 암 덩어리를 제하여 내는 성령 수술의 불이 주어졌습니다. 제 손으로 안수된 자리에 암이 모여들어 고름으로 빠지고 덩어리 되어 빠지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채찍을 맞은 예수의 상처가 우리 몸에 그어지고 그 자리를 통해 암세포와 온갖 질병의 요소가 피가 되고 물이 되어 쏟아져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이 비밀과 이 은사를 어찌 인간의 지혜로 다 설명할 수 있으리요, 이는 8년의 사역을 통하여 주께서 들려주시고 보여 주시고 깨닫게 해 주신 은사요 비밀이었습니다."(외길 가게 하소서, p128)

경험을 통해서만 성경과 하나님을 보려고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경험은 소중한 것이다. 단 성경이 지지해 주고 있는 경험, 또는 성경 속에서의 경험일 때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도 성경 안에서 해야 하고 또한 어떤 경험도 성경으로 다시 조명 내지는 비판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아무리 신비롭고 또 내게 유익하다고 하더라도 성경이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면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이단이 안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성경을 강조하거나 성경 구절을 많이 열거한다고 하더라도 잘못될 수 있고 사탄의 노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먼저 김씨가 자신의 성령 수술을 성경적으로 옳다고 주장하게 된 결정적으로 성구부터 살펴보자. 이사야 1장 25절의 말씀이다. 이 말은 결코 김씨의 성령 수술을 지지해 주는 성구가 못된다. 여기 '나의 손'은 하나님을 의인화시켜서 표현한 하나님의 손인데 '너의 찌끼', '혼합물'은 김씨가 말하는 암 덩어리가 아닌요 이스라엘 백성 속에 있는 죄를 가리키는 것이다. 곧 사회적 악과 부정 부패를 지칭하는 말로서 하나님께서 심판을 통해서 그 같은 죄를 버리게 하고 다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겠다는 내용인 것이다.

김씨의 성령 수술은 결코 성경적지지를 얻을 수 없으며 교회사적으로도 지지를 얻을 수 없으며 교회사적으로도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어떤 사람을 이렇게 말했다. "예수님께서 소경을 고칠 때 침을 흙에다 이겨서 눈에 발라 병을 고쳐 주시지 않았었느냐."고 한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그것도 김씨의 성령 수술을 지지하는 성경적 뒷받침이 못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 후에 모든 기적을 행하실 때마다 침과 흙을 재료로 쓰셔서 기적을 행하시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그보다 그런 획일적 방법을 사도들엑나 성도들에게 가르쳐 시행하도록 하신 일이 없지않느냐는 것이다. 오직 한 번의 사건이었을 뿐이다. 성경은 획일적로 눈을 찌른다거나 손톱으로 긁는 다거나 하는 식의 안수 방법조차 지지하지 않고 있다.

본인은 할렐루야 기도원에서 병을 고쳤다는 사람들의 사실 여부를 객관적으로 조사해 보지는 않았다. 그사실성 여부가 어찌됐는제 그보다 중요한 것이 성경적 타당성이다. 이것을 부정하면 아무리 놀라운 기적을 낳는다고 해도 사탄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마귀 사탄도 때때로 예수님보다 더 큰 기적을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계시로 받았다는 생수는 김씨에게 큰 의미가 있다. 그것도 영적 의미치고는 복음과 맞먹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선단 3리 포천 송우리 기도원에서 나는 물이 소위 '할레루야 기도원' 생수인 것이다.

12월 동지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얻은 물인데(외길 가게 하소서, p84) 처음에 황토물이 나와 그 물을 김씨가 마셨더니 양동이 물도, 생수터 물도 맑은 물로 바뀌었다고 한다.(꺼지지 않는 불, p191) 또한 "지금부터 생수로 역사하리라."는 주의 음성을 들었는데(외길 가게 하소서, p85) 더 기상천외의 말은 이 물이 회개의 영을 주고 복음 전하는 영을 준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생수로 역사하리라! 이 물은 복음을 위하여 주는 물이니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회개의 영을 받을 것이요, 복음을 전하는 영을 받으리라. 이 물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 물을 파는 자에게 저주가 있으리라."(같은 책 p87)

이 물은 위암 환자에게 밥을 먹게하고 대머리에 바르면 머리털이 난다고 한다.

"그일 이후로 저는 자신을 가지고 이 생수의 역사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믿고 마시는 자에게는 생수의 역사가 분명하게 일어났습니다. 위암 환자가 이 물을 마신 후 음식을 들게 되었고 수많은 피부병 환자들이 이 물을 바르고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머리가 벗겨진 한 성도가 생수를 바르자 머리털이 다시나와 그는 요즈음 인사 받기가 바쁩니다.

이처럼 역사하는 생수이기에 이 물은 하늘이 주신 것이지, 땅의 것이아님을 믿습니다.. 하늘의 은혜로 거저 주신 선물이기에 전도를 위하여 어느 누구에게든지 거저 주어야 합니다."(같은 책 p89)

또한 생수를 바르면 무좀도 낫고, 여드름도 치료되고, 흉터가 없어지는 신비로운 기적의 물이요, 어떤점에서 만병통치의 물인 것이다. 이제 이 물은 외국에까지 번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만났소.' 하면서 한국에서 떠간 생수를 그 일본인 의사에게 주었습니다. 그 의사도 당뇨로 인하여 병원문을 닫지 않으면 안되는 그러한 때였습니다.
'그렇다면 그 물도 신기한 물이 될 걸로 믿소.'하면서 박카스 병에 담겨진 그 생수를 먹었는데 당뇨로 흐려진 그의 눈이 보이기 시작했답니다."(꺼지지 않는 불, p163)

이보다 더 놀라운 말이 있다. 이미 생수로 한국교회를 어리럽혔던 전도관 박태선의 생수 은사를 김씨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씨의 생수는 박태선의 생수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라는 말이다.

"기도를 하는데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할렐루야 기도원은 그렇지 않아도 말이 많은데 거기다가 생수가 터졌으니 박태선처럼 되겠구만'하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런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주님, 저는 박태선을 본 일이 없습니다. 박태선 하고 우리 기도원의 생수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이까? 저런 일로 제가 남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게 도와주옵소서.'

그때 성령께서 '내가 박태선에게 준 은사도 은사다.'라고 하셨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저에게 말씀이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박태선을 쓰신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병든 자도 고쳐 주셨고 갖가지 이적과 기적도 분명히 역사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분명한 음성으로 '내가 그에게 준 은사도 은사다. 그런데 그가 나를 버렸기에 나도 그를 버렸노라.'했습니다. 그 은사를 이 쪽으로 옮겼다 하셨습니다. 이 생수는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꺼지지 않는 불, p193)

그 물이 그렇게 복음적인 물이라면, 그것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물이라면, 이제 이 복음의 물을 어떻게 전세계에 전할 수 있을지 그것을 연구하는 것이 곧 복음 전도요, 세계 선교의 유일한 길일 것이다. 그물이 영적으로는 회개를 일으키는 물이요, 육적으로는 병까지 치료하는 물이라면, 그 물은 예수 자체나 성령 자체와 같이 여겨져야 하지 않겠는가?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생수라고 하였다.(요 6:55) 하나님께서는 김씨의 생수 같은 것을 복음의 수단으로 사용하신 일이 없다.

김씨의 권위는 신적인 것인가?
김씨는 표면적으로 자신이나 생수를 신격화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꺼지지 않는 불, p195)
그러나 김씨는 '어머니'라고 자처하고(같은 책 p153) 또 환자들은 김씨에게 환호하며 "어머니!" 삼창까지 하고 있다. 또한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고 병이 나은 여인처럼 김씨의 옷자락을 잡고 자다가 병이 나았다고 한다(꺼지지 않는 불, p.115).

더욱이 김씨가 의식을 잃고 죽을 뻔 했는데 양들의 기도에 의해 살아났던 날을 '응답의 날'이라 하여 축제를 열고 있으며, 매년 정초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세뱃돈"이라는 스티커를 제작, 동전에 붙여 세뱃돈으로 나누어 주고 있는 것이다.

어떤 자는 할렐루야 기도원을 '천국의 모형'이라고 하며(외길 가게 하소서, p157) 김씨를 '하나님의 종' 또는 '선지자'라고도 한다.(같은 책 p157)

"한 번은, 하늘에는 별이 총총 떠있었고 새벽이 되려면 4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가운데 '언제 날이 새는고? 주여, 이 통행금지는 왜 있어서 속을 썩입니까?'하고 기도했는데 열흘이 안 되어 통금이 해제되어 버렸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필요하시면 나라의 법도 바꾸십니다. 저희 할렐루야 기도원이 마주 지역에 세워지게 되면 우리 성도들이 많이 가야 됩니다."(꺼지지 않는 불, p257～258)

본인은 성령의 역사를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 성령 따라 살기를 몸부림 친다. 역시 성령 충만한 목사가 되기를 위해 늘 기도하고 힘쓴다. 그러나 김씨의 '성령 수술'이 내 속에 있는 성령,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성령과 같은 성령이라면 왜 이렇게 다른 것일까? 

<알림>

「교회와신앙」의 편집주는 할렐루야 기도원과 관련된 지면을 마련하면서 객관적 보도와 분석을 통한 문서 사역에 각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취개·편집 과정에서 김계화 원장께 인터뷰를 신청하고, 김 원장을 중심으로한 할렐루야 기도원의 운동에 관한 글을 할렐루야 기도원측이 직접 작성하여 본 편집부로 보내줄 것을 공식 서신으로써 요청하는 한편 별도의 경로를 통해서도 수차례에 걸쳐 부탁했던 것을 진실을 객관적으로 밝히자는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러나 할렐루야기도원측에서는 이에 대한 아무런 공식적 응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와신앙」의 편집부는 이번 할렐루야 기도원 관련 글이 결코 할렐루야 기도원에서 일고 있는 운동에 대한 성경 규명의 결말이 아닌 출발임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차후에라도 할렐루야 기도원측에서 금번 보도·분석을 접한 후 이의를 제기할 경우 얼마든지 지면을 통해 반론권을 줄 것이며, 이의 제기가 성경적으로 타당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분석할 것임을 밝혀 드리는 바입니다.

「교회와신앙」은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취재원의 반론권을 보장하는 데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월간 <교회와신앙> 1993년 10월 창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