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원’(원장 박지영 대표간사)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한자 ‘차 다(茶)’ 글자를 연상하게 돼 찻집일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하지만 다해원의 이름은 한자가 아닌 순수 우리말이다. 다해원의 ‘다해’는 ‘온 힘 다해’, ‘온 맘 다해’, ‘기쁨 다해’ 등에서 쓰이는 ‘다해’를 의미한다. ‘다해원’은 한 가지 또 다른 뜻을 의미하는데, ‘다 와서 찬양해’, ‘다 와서 기도해’, ‘다 와서 통독해’ 등의 첫 글자와 끝 글자를 따서 이름지었다. ‘다 와서 통독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다해원은 성경통독으로 유명한 한시미션(대표 조병호 목사)에서 마련한 열린 문화공간이다.

다해원은 지난 해 11월 문을 열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다녀갈 수 있고,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일도 다할 수 있는 열린공간을 목표로 설립했다.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는 다해원은 다해 책방과 카페, 집회실을 중심으로 꾸몄고, 한시미션의 사역을 위한 사무실도 한 쪽 구석에 마련했다.
 
다해 책방과 카페는 같은 공간이다. 즉 차를 마시며 독서를 할 수 있는 주변 직장인과 방문한 이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다. 따라서 처음 찻집이라고 연상한 것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 하겠다. 준비된 책은 단행본과 정기간행물, 그리고 자료집이 있다. 단행본은 많은 수의 책을 보유하고 있진 않으나, 여러 간사들이 읽고 감명 받은 책들을 기증 받아 구비하고 있어 감동이 검증된 책들로 가득차 있다. 정기간행물은 기독교관련 간행물 뿐만 아니라 여러 종의 일반 잡지들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사진자료집의 방대한 자료들을 통해 그간 활발히 펼쳐온 한시미션의 활약상을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집회실은 세미나실을 겸한다. 한시미션의 사역을 위한 준비모임을 비롯해서 각종 큐티 모임과 여러 소모임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한시미션의 다양한 내부 프로그램도 이곳 집회실에서 열린다. 현재 매월 한번씩 열리는 ‘성경통독을 통한 목회계발 세미나’와 월요일 구약, 목요일 신약으로 구분돼서 개최되는 ‘평신도를 위한 숲과나무 성경통독학교’가 세미나실에서 열리고 있다. 앞으로 문화교실과 서예강좌, 그리고 법률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예작품들이 내부 전체를 에워싸고 있어 세미나실의 내부 분위기는 독특하다. 모두 박지연 집사의 작품으로 불교적 이미지가 강한 서예에다 성경말씀을 접목시킨 작품들이다. 다양한 서체의 말씀들과 한지의 푸근한 느낌이 다해원만의 독특한 느낌을 제공해 준다.

김한성 총무간사는 다해원을 “누구나 다 와서 편하게 쉬며 교제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는 창조적인 열린공간”이라 소개했다.

앞으로 다해원의 계획은 장애인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여건이 허락되면 좀 더 넓은 장소를 마련해서 장애인을 위한 헬스장과 사우나시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하는 도서관과 책방을 꾸밀 예정이다.

‘기독청장년의 나눔과 섬김과 소통의 공간’을 실현시키는 동시에 ‘장애우와 비장애우의 차별이 없는 통합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바로 다해원의 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