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에서 열린 대북 지원 물품 출항식

통일부가 발표한 올 1/4분기 대북지원 동향에 따르면 민간차원의 지원금액은 모두 39억606만원. 그중에 기독교계가 지원한 금액은 29억3천47만원이다. 전체 민간지원 금액 중 75%이상을 교계가 담당한 것이다.

교계에서 지원한 품목은 주로 북한 동포들을 위한 생필품, 어린이를 위한 급식 장비와 물품등이다. 아동복과 밀가루, 분유, 국수·급식 빵 자재, 의약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밖에 젖염소, 병원용 침대와 보일러, 조리설비, 식기도 지원 품목에 포함돼 있다.

이 통계만을 놓고 보더라도 교계가 북한동포들을 위해 쏟는 관심은 어느 종교, 어느 단체보다도 크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교계의 대북지원은 주로 기독교북한동포후원연합회와 한민족복지재단, 월드비전, 한국이웃사랑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등의 단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교단별, 교회별 후원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남북기독자회의에서는 남북한 교계 대표들이 선교 차원에서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로 해 올 하반기부터는 교단별 후원활동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예장합동 측은 평양 봉수교회 근처에 빵공장을 설치하고 매달 밀가루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예장통합 측도 식량지원과 농업기술 이전 문제를 북한 측과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교단적인 지원 외에도 영락교회와 소망교회, 사랑의교회, 순복음교회 등 개 교회 차원의 후원활동도 활발하다.

교계의 대북지원 활동은 인간적 동정심이나 동포애를 초월해 이뤄지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는 선교적 정신이 바탕에 흐르고 있다. 그러기에 후원물품이 군사용으로 전용되고 있을지도, 일부 특정계층만 혜택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의 목소리가 들려오더라도 흔들림 없이 계속되고 있다.

북한동포들에게 ‘복음의 빚진 자’란 생각을 갖고 밀가루 한 부대, 내복 한 벌, 분유 한 통을 정성껏 모아 보내는 절절한 마음들이 있기에 한국교회, 한민족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