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신자들의 모임인 동시에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기관이다. 그리스도의 신자는 혼자 개인적인 경건을 지키며 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존재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의 공동체의 지체로 산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각자가 자기가 믿는 바를 나름대로 고백하는 것이 아니고 교회에 속한 형제 자매들과 공동으로 신앙을 고백한다. 그리고 개체교회는 전체의 그리스도의 교회와 신앙고백을 같이한다.

교회의 신앙고백은 교회가 그 안팎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가르침과 문제에 대응하여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변증하면서 역사적인 시대와 상황을 따라 발전하게 되었으며, 시대적이며 지역적인 특징을 띠게 됨과 동시에 다양성을 띠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예배 때마다 무의미하게 외우는 신앙고백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신앙고백이 어떤 역사적 배경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떤 형태로 변해 왔는지를 교회사의 순서를 따라 설명하고 있다.

니케아 신경과 아타나시우스 신경 등으로 기초한 초대교회 신앙고백부터 시작하여 라테란 공의회의 교리로 대표되는 중세교회 신앙고백, 아구스부르크 신앙고백의 종교개혁, 쯔빙글리의 67개 조항, 베른신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등의 개혁주의 신앙고백까지 역사적 관점으로 살펴본다. 영국 성공회의 신앙고백을 설명하고, 이어서 한국 장로교회 신앙 고백의 역사와 의미를 알아보고 있다.

88년 초판 발행 이후 근세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의 신앙고백 내용을 추가하여 이번에 재발행 됐다. 참가된 부분은 가톨릭이나 정교회와 개신교의 신앙고백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저자가 추가로 집필한 내용이다. 부록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조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신앙고백선언서, 미합중국 장로교회 신앙고백, 로잔 협약 등이 실려있다.

저자는 신앙고백을 역사적인 순서로 연구했지만 저자는 교회의 신앙고백의 여러 특징이나 다양성을 비교 연구하기보다는 한국의 대다수 그리스도인이 속해 있는 장로교회의 신앙적인 전통을 밝히려는 데 더 많은 비중을 뒀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장로교회가 신앙적인 전통을 이어가면서 그리스도교의 진리를 선포하는 올바른 신앙고백을 가지자는 제안을 한다.
저자 김영재 목사는 서울대 종교학과와 총회신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Clifton Theological College에서 공부한 후, 독일 Philips Universit t zu Marburg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화평교회 협동목사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회사 교수를 맡고 있다.

김영재 지음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