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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배우 장국영의 죽음
창조섭리 반한 삶의 참을수 없는 고통
2003년 04월 09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 <해피투게더>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 20, 30대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홍콩배우 장국영의 자살이 영화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4월 1일 호텔 24층에서 투신한 장국영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가에 대해서는 남긴 유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여러 추측만이 분분한 상태이다.

장국영은 1977년 가수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1985년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우삼 감독의 영화 <영웅본색>에 출연하면서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천녀유혼>, <아비정전>,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등 수많은 유명영화에 출연해 홍콩의 대표적인 배우로 인정받아왔다.

장국영은 남녀를 구별하지 않고 연애의 감정을 가지는, 이른바 양성애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동성애의 삼각관계를 그의 죽음의 원인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장국영의 이러한 실제적인 삶은 영화 내에서 연기한 자신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청춘스타가 아닌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기 시작한 <패왕별희>와 <해피투게더>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그는 영화    <패왕별희>와 <해피투게더> 두 작품 모두 동성애자로 출연하여, 동성애자의 심정을 솔직히 잘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패왕별희>는 두 경극 배우를 주인공으로 두 사람의 동성애적 사랑과 중국의 시대상을 반영한 첸 카이거 감독의 1993년 작품으로 깐느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장국영을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작품이다. <해피투게더>    (사진 위)는 동성애를 다루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 수입불가 판정을 받아 1년 늦게 개봉된 왕가위 감독의 작품으로 역시 제 50회 깐느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홍콩의 대표적인 배우로 부와 명예를 누리던 그의 삶은 실제로는 그리 화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가 최근 출연한 대부분의 영화에서 방황하는 역할을 맡은 것은 그의 실제 삶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가수로, 영화배우로 성공적인 삶을 누린 것 같이 보였으나 그의 삶은 동성애와 불투명한 미래 등의 이유로 평안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가 죽음을 선택한 원인이 비록 동성애 때문만이 아니다 하더라도, 배우 장국영의 자살사건은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거스르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삶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 주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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