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택 목사(53)는 교회 내적으로는 순수한 목회자로, 외적으로는 전문 이단 문제 상담 및 연구가로 뛰고 있는 ‘교회 지킴이’다. 20년 사역을 한결같이 교회 내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금년 들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김기동 이단분과 위원장’직을 맡으면서 그의 이단 문제 연구 활동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최근 김기동 씨의 이단성 시비가 다시 교계 이슈로 등장, 이에 한기총이 김기동 이단성을 재정리하기 위해 박형택 목사에게 그 연구 책임을 맡긴 것이다. 김기동 씨에 대해서는 이미 예장 통합(77회), 예장 합동(74회) 등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상태이지만, 한기총을 통해서 그 문제를 보다 공신력 있게 매듭짓고자 한 것이다. 그는 소속 교단인 예장(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 및 전문 상담 위원직을 통해서 이유빈(예수전도협회), 안상홍, 이만희 등 단체(또는 개인)에 대해 상담, 연구를 해왔다.

“이단들은 항상 돈으로 움직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돈으로 언론을 매수하거나, 관련인사들에게 뇌물 공세를 폅니다.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이용하기 위해서죠.”

이단자들이 수시로 자신의 연구에 대해 법정 송사를 걸어오지만, 그것보다 더 박 목사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은 기성교회 관련 인사들이 ‘이단의 돈’과 ‘정치적 이해’로 이단 문제 해결에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데 있다. 이단 문제를 다루는 일이 ‘위험한 일’이라며 주변에서 염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박 목사의 의지이자 사역의 이유다.

그는 개인 인터넷 사이트(www.didimdol21.org)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통해 그는 이단 문제 및 일반 신앙 상담을 하고 있다.
 
“갈수록 방문자 숫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단 문제 등 신앙 상담을 위한 실질적인 인터넷 사이트가 그리 많지 않은 게 우리 현실이거든요.”

한번은 원주에서 엘리야복음선교원(박명호)에 빠진 아내를 데리고 남편이 직접 찾아왔다. 물론 인터넷, 전화 등의 단계를 거치며 직접 만나러 온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강짜를 부리는 그 여인을 붙잡고 박 목사와 남편은 성경공부를 하자고 설득했다.

하루 4시간씩 이틀간 총 8시간을 얻었다. 박 목사는 구원론에 집중했다. 대부분의 이단 문제 상담은 ‘구원 문제’가 핵심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결과는 OK. 그 여인이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덤으로 남편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전화위복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박 목사는 요즘 하루에 3, 4건의 상담을 하고 있다.
 
안상홍, 이만희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룬다. 상담을 위해 그는 하루 1∼2시간을 소비한다. 아무런 대가없는 상담이지만, 박 목사는 ‘교회’를 생각하며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할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