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우리는 예장통합의 목회자들로서 현재 교단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혼란과 불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교회의 본질과 공공성을 회복하고 하나님 앞에서의 거룩한 질서를 다시 세우고자 뜻을 모아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첫째, 교단 총회장이 불륜 의혹에 휩싸여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총회장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려는 시도는 교회 지도자로서의 기본적인 도덕성과 윤리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성경은 “교회의 지도자는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하고 신중하고 단정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디모데전서 3:2). 우리는 작금의 이러한 상황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교회의 신뢰와 공공성 회복을 위해 총회장은, 총회 불참은 물론 책임을 지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둘째, 헌법 정치 제28조 제6항(소위 세습금지법)을 삭제하려는 시도는 교회의 윤리적 기준을 무너뜨리고, 공교회의 공동체성을 해치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세습금지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머리되심을 고백하는 교회론적 본질’을 담고 있습니다(에베소서 5:23). 세습금지법은 합법적이며 성경적이고 윤리적인 자랑스러운 법입니다. 우리는 세습금지법이 반드시 지켜져야 할 법임을 선언하며, 이 법을 삭제하려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부정과 불의에 맞서 끝까지 항거할 것이며, 교회의 질서와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겸손하게 회개하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일에 헌신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살펴보며 감찰하신다’(시편 94:9, 예레미야 32:19)는 말씀을 기억하며, 한국교회가 다시금 하나님께로 돌아가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본질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4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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