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캡처

【<교회와신앙> 박무종 편집부국장】 김의식 총회장이 차기 총회장인 김영걸 부총회장에게 "도와 달라"는 'SOS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월 14일(토) <교회와신앙>이 밝힌 바와 같이 증경총회장단의 김의식 목사 총회 불참을 권고하는 권고문이 13일 낮에 김 총회장에게 전달되고, 전달된 내용 전문이 본 <교회와신앙>을 비롯한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 등 교계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김의식 목사가 13일 밤 차기 총회장인 김영걸 목사에게 급히 문자를 보낸 것이다.
 

문자에 따르면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의 권고문 기사를 구독한 독자 중 이를 의아하게 여긴 총회 총대가 김 목사에게 문의 전화를 하자, 게재 사실을 모르고 있던 김 목사가 모 증경총회장에게 자초지종을 전화로 확인한 것이다. 사실 권고문은 총회를 코앞에 둔 시급한 상황에서 증경총회장단 모두 모일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임원단 중심으로 모여 작성했다고 하는데, 임원이 아닌 증경총회장은 권고문을 위해 "모인 적도 없고 결의한 적도 없다"며 주관적 진실을 대답했던 것이다.
 

이런 답변을 들은 김 목사는 자신 보낸 문자에서 언론에 발표된 권고문이 '거짓'이라며 무슨 근거로 그런 "거짓 기사"를 교단지에 거재하게 했느냐고 김영걸 부총회장에게 따지고 있다. 
 

또 자신은 "총회업무와 차기 총회준비를 부총회장에게 일임"했을 뿐, "차기총회 참석을 안 한다고 일임한 적"은 없다고 함으로써 불참 약속을 한 적이 없고,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행위이고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는 것이다.
 

문자에는 이런 표현도 있다. "40일 금식기도까지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는데 총회장이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결국 불의한 자들의 비방대로 불륜을 인정하는 것이고 그것이 오히려 총회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무슨 말인가?
 

자신이 총회에 참석하는 것이 금식기도하면서 확신한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또 그 동안 자신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며 사죄와 함께 총회장직 사퇴와 목사 면직을 요구해 온 수 많은 기관, 단체, 교회, 학교, 목사는 모두 불의한 자들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세간에 알려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 전부 비방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총회 불참은 불륜을 인정하는 것이 되고 총회에 먹칠을 하는 것이며, 따라서 자신의 "총회 참석은 누구도 막을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최종판결 전에는 무죄추정원칙"임을 언급하며 자신을 죄인처럼 보는 세간의 시선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23년 장로수련회에서 설교하는 김영걸 부총회장(사진= C 채널 영상 캡처)

나아가 김의식 목사는 부총회장을 특유의 '동생'으로 부르면서 "동생이 부총회장 나와서... 도움을 요청했을 때 (내가) 동생을 도왔듯이 이번에는 동생이 형(김의식)을 도와주소!!!"라면서 감성에까지 호소하는 듯하다. 한국교회 절대다수가 '결자해지'를 요구하는데 그는 도리어 '결초보은'을 외치고 있다.
 

김 목사는 문자 메시지의 마지막을 마치 자신이 종교개혁의 횃불을 지핀 루터의 결기를 가진 사람인 듯 이렇게 마무리한다. "나는 이번에도 목숨 걸고 기도했고 앞으로도 어떠한 위협 속에서 다 이겨나갈 각오이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한편 총회를 앞둔 싯점에 그가 보낸 이런 문자가 공개되면서 김의식 목사는 더 큰 곤경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는 김의식 총회장이 보낸 카톡 문자 내용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