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창원 양곡교회에서 열리는 예장통합교단(총회장 김의식 목사) 제 109회 총회에 교단관련 기관지를 제외한 언론의 본회의장 입장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2024년 9월 9일 에큐메니안의 보도에 따르면 예장통합 교단은 통합 측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언론사 기자들에게 공지를 전하는 단체 카톡방에 “통합측 산하 교단 언론인 ‘기독공보’와 ‘평신도 신문사’, ‘한국장로신문’을 제외하고 모든 언론의 취재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통합교단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인 단체카톡방에 위 사진 내용과 같은 공지가 올라와 기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명성교회 세습 반대에 앞장선 명성교회 정태윤 안수집사가 해당 카톡방의 글을 가져와 편집해 네이버 카페 '레갑인'에 게시한 것이다.

그러면서 “위 3개 언론사 외 취재를 원하는 언론은 총회가 열리는 장소가 아니라 본회의장 밖의 방청실에서 취재할 것”을 요청했다.

총회는 “신임 총회장 취임 기자회견은 모든 언론사들이 참석 가능하며 총회 첫 날인 9월 24일 화요일 밤시에 양곡교회에서 있으며, 구체적 장소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에큐메니안은 “이러한 공지는 언론사들과 사전에 전혀 협의된 바가 없고 일방적으로 전달된 것이었고, 메세지를 확인한 기자들은 ‘언론의 자유를 제한한 예장 통합 총회 차원의 해명을 요구하며 각자의 언론사를 통해 이 사실을 기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교단 측이 이러한 취재 제한 조치의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아 추측만 난무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에큐메니안은 통합 측 목회자들의 반발하는 목소리를 전했는데 “강도의 소굴이 되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는 꼴”, “황당하다. 이것은 한국교회 역사에 초유의 치욕적인 사건”, “김의식 문제 때문인지, 헌법 28조 세습문제 때문인지......”라고 조심스레 이번 취재 제한 조치의 이유를 예상하는 등의 반응을 전달했다.

이 문제를 파악한 본지 기자는 총회 언론담당 이인호 목사에게 연락해 이번 조치에 대해 질문했다.

이 목사는 답변을 통해 “회의가 열리는 장소인 양곡교회 새 성전에는 총대 외에 출입이 불가하지만, 몇 년 전 양곡교회에서 총회가 열렸을 때 교회 구(舊) 예배당 건물에서 기자들이 모여 취재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 같고 구(舊) 예배당 건물은 기자들뿐 아니라 성도들도 자유롭게 와서 영상으로 방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임 총회장 기자회견은 추후 결정된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총회가 지난해 명성교회에서 열린 108회 총회에 이어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를 제한함으로서 또 한 번 세간의 의혹만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