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원파 교회 합창단에서 여고생 사망사건이 발생하여 또 다시 이단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사진 = MBC PD수첩 영상 캡처)

이 진 / 구원파 탈퇴자

저는 ‘기독교복음침례회’라고 하는 구원파에서 1977년부터 2008년 8월까지 약 30년 동안 교주를 섬기고 종노릇하다가 하나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1977년, 친누나의 소개로 목포 집회에 참석하였고, 그 후 구원파의 교리를 배우고 구원의 확신을 얻었다고 기뻐하며 구원파의 신도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진짜 복음’은 자기네 구원파에만 있고 자신들만이 성경을 사실대로 가르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러한 구원파의 교리에 빠져서 구원파에서 운영하는 한강 유람선 선장을 하였고, 교주 유병언의 집으로 이사하여, 저의 아내는 교주의 집 주방일을 하고 저는 교주의 차 운전과 심부름을 해주는 등 종처럼 충성하고 살았습니다.
 

교주 유병언은 교인들의 돈을 착취하고 끌어모으려는 교묘한 수법으로 성경을 이용하고(‘통용’), 그 뒤에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금 담당 여비서를 통해 교인들을 부추겨 재산을 착취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교인들의 가정은 피폐해 가고 상당수 파괴되어 갔습니다. 그들은 교주 유병언 말이라면 신처럼 받들었습니다.
 

1982년 말부터는 그들이 말하는 ‘통용’을 한다고 자기 집 재산뿐만 아니라 친척, 친구, 이웃들의 돈까지도 가져다가 교주에게 바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결국 빚잔치를 하게 된 사정으로 괴로워하는 한 아가씨가 있었는데, 저의 마음은 그 아가씨에게 자꾸 끌렸으며 뭔가 도와주고 감싸주고 싶었고, 결국 사랑이 싹트게 되어 수년 후에 가진 것 없이 우리 두 사람은 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원파 맹신도였던 저희들은 통용파에 속해 살다 보니 그들의 간섭을 많이 받았고, 나중엔 부부생활을 하지 않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된다면서, 우리 가정을 압박하였고 이러한 광신도들의 감시와 부추김, 강요 속에서 법적 이혼도 한 적이 있습니다.
 

1997년 7월 말 즈음에 교주의 또 다른 자금 담당 여비서가 우리 가정에 접근하여 우리의 재산을 쓰겠다는 것입니다. 그때는 이해되지 않았지만 또 달콤한 유혹에 빠져 당시 전 재산 4,300만 원을 교주에게 바치고, 교주 사택 아랫집으로 들어가 종노릇으로 약 7년이라는 긴 세월을 살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때 교주의 여비서는 결혼하지도 않은 여자인데 임신하여 배는 점점 불러와 만삭 상태였으며, ‘출산은 미국에서 하였다’, ‘숨겨둔 자식이 둘이나 된다’는 등 구원파 교인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하였습니다.
 

우리는 교주의 사생활과 문제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남의 죄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으려는 마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편으로 교주의 전 여비서가 우리 가정에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 교주에게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물어 보았지만, 도리어 교주는 사건을 숨기고 회피하며 오히려 직간접적으로 “다친다”며 협박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보면서 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도저히 그 집단과 함께 할 수가 없어 2008년 8월 초순 경 구원파 회사에서 맡은 일을 다 버리고, 가족을 데리고 무작정 떠나왔고 그들과 다시는 연관되고 싶은 생각과 마음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큰 죄에 빠져 하나님을 무서워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 불쌍한 존재들이었습니다.
 

그 후, 구원파는 맹신도들을 동원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의 친인척 등을 위협하고 포섭하였으며, 경찰, 검찰, 법조인들을 매수하여 사건을 은폐 조작하고 우리 가족을 정신병자라고 내몰았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상록교회 정○○ 전도사님의 인도로 진용식 목사님을 알게 되었고, 상록교회에 나오게 되어 목사님의 시편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제가 이러한 시련 속에서 시편을 상고하고 있던 중이었기에, 진 목사님 설교가 저희에게 너무나 힘이 되었고, 다윗의 어렵고 힘든 삶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저의 삶과 마음에 비춰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힘까지 얻게 되어 구원파 교주와 집단의 만행에 피하기만 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용식 목사님의 구원론을 듣게 되던 중 구원파의 교리적 문제점과 세상적인 타락상에 대하여 명확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살면서 짓는 죄의 회개는 별로 중요하게 다루지 않으며 십일조를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며 그 구실로 더 많은 헌금을 걷고 있고, 헌금을 많이 내는 교인을 믿음의 척도(성화)로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원파 교인들에게는 재산을 헌금 받아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마치 개인의 재산처럼 운용하고, 회사 물품과 재고 식품들을 내부 구매하도록 유도하며 헌금 등을 강요하고 있는 실태입니다.
 

그들은 우리 자녀와 가정을 망쳐놓고도 오히려 없는 사실을 조작하여 고소해 온 사건들을, 우리 상록교회 목사님과 성도님의 도움을 받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하나님과 살아계신 성령님만을 마음에 모시고, 성도님들의 기도에 힘입어 담대히 싸워 세상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