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4월 12일 JMS 교주 정명석의 성범죄 혐의를 돕거나 방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다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구속상태에서 풀려난 엄 모 씨(JMS명 정신X)가 자신의 무죄 선고 후 정명석의 무죄를 주장하며 간증집회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2024년 8월 15일 본지 기자의 개인 메일로 한 제보자가 ‘JMS 제2인자와 동일한 행보에 대한 제보’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보냈다.

이 제보자는 “JMS 교주 정명석의 비서들 중에서도 최측근에서 수행했던 수행비서인 정신X(JMS 내 예명)이 1심 무죄 선고 후 정명석의 무죄를 주장하며 간증집회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간증 내용은 네이버 가나안 카페에 있다”고 제보했다.

익명의 제보자가 기자에게 보낸 메일의 내용

그리고 그는 영상 하나를 첨부해 보냈는데 “첨부한 영상은 화장품업체 M사 인스타그램에 홍보모델로 나온 정신X이며, 정신X이 홍보한 M사는 JMS 신도가 운영 중인 화장품 회사”라고 설명했다.

정신X이 화장품 광고모델로 나온 동영상 캡처사진

그는 마지막으로 “(JMS 2인자) 정조은이 정명석 10년형 구속 때에 했던 행동을 정신X이 그대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제보 메일을 받고 기자는 ‘네이버 카페 가나안’에 올라와 있다는 간증문을 찾아 살펴봤다.

해당 간증은 2024년 7월 23일 교역자모임에서 정신X이 간증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정신X이 교역자모임에서 간증을 했다는 간증문이 올라온 네이버카페 '가나안'

정신X은 간증을 시작하며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응원해 주셨을 교역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제가 할 간증은 삼위의 예수님께 드리는 제 삶의 고백이며 선생님(정명석)을 통해 하나님, 성령님, 성자께서 역사해주신 사연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신X의 간증 초반 인사말

이어 그는 자신이 JMS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길게 이야기한 후 재판과정에 대해 언급했는데 “공소장에서 제 이름을 깨끗하게 지워주셨듯이 무죄로 아예 깨끗하게 해주셨고, 이 땅에서 감옥에서 나와 영적으로는 천국 황금성 더 좋은 위치로 이사가는 줄 믿는다”며 “항상 저의 희망과 소망이 되시고 힘과 능력이 되시는 삼위의 주께 감사와 사랑을 드린다”고 말했다.

"무죄로 깨끗하게 해주셨다"고 간증한 정신X

그는 마지막으로 “겪어야 될 것은 겪게 할 수 밖에 없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최고로 도우신다”며 간증을 갈무리했다.

수감생활의 내용에 대해 언급한 정신X

수감생활의 내용에 대해 언급한 정신X

이러한 간증문이 공개되자 ‘네이버 카페 가나안’ 카페에서 활동하는 탈퇴자들은 격분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감옥 갔다 왔는데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자신이 공범인지 인지하지도 못하고 죄의식도 없을 정도로 세뇌가 심각하다”, “이 간증한 사람에게서 김지선(정조은의 본명) 의 냄새가 나네요. 앞으로 김지선처럼 되겠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