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교주 (사진출처 : MBC PD수첩)

외국인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JMS 교주 정명석이 항소심 재판 구속만료 기간을 이틀 앞두고 추가로 구속됐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2024년 8월 13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최석진)는 이날 또 다른 여신도들에 대한 준강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2024년 8월 12일 열린 정 씨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결정하는 심문기일을 진행했는데 이날 정 씨는 “자신을 재림예수나 메시아로 지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수십 년간 한 종교단체서 일해오며 하나님, 예수님, 성령 외 다른 것을 본 적은 없다. 설교 녹취도 다 있다. 신도들의 신앙생활을 나쁘게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장님이 국가를 대신해 범죄인들과 아닌 자들을 구분하고 지켜보는 분인 것처럼 저는 하나님의 법을 다루는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성실히 재판받고 순종할 것이니 사정을 깊이 들어봐 주시고 법대로만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정 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동안 정 씨는 외국인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았다. 형사소송법에 의하면 1심에서 구속된 피의자는 항소심에서 2개월씩 최대 3번 구속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검찰은 정 씨의 구속기간을 올해 1월과 3월, 6월 등 3차례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이 늦어지면서 정 씨의 구속만료 기간인 2024년 8월 15일까지 재판이 종료되지 않아 정 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JMS 정명석 교주의 실체를 폭로한 단국대 김도형 교수는 “정명석 교주가 구속 만기 이후에 재판을 받게 되면 정 씨가 석방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데,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고통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정 씨에 대한 별건 재판이 진행 중인 대전지법 제11형사부에 구속영장을 발부해 달라고 요청했고, 치열한 심리 끝애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현재 경철과 검찰에서 수사 중인 추가 피해자에 대한 고소, 고발사건이 있는 만큼 정명석 교주의 출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씨에 대한 항소심 4차 공판은 2024년 8월 22일 오전 10시에, 추가범죄 혐의에 대한 1심 2차 공판은 2024년 9월 5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