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를 인도하는 김기동 목사(사진 = 성락교회 홈페이지 동영상 갈무리)

허홍선 목사 / 서울 성락교회 전 수석부목사. 베뢰아아카데미 전 담당목사. 베뢰아대학원대학교 전 초대 교학과장

허홍선 목사

김기동 목사는 신구약 성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신약성경은 구약성경보다 더 권위가 있는 책입니다. 구약은 진리가 아니요 신약만이 진리입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교리 중심이다 보니 인간구원만을 목적으로 하게 되어 결국 인본주의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신약성경으로만 돌아가야 합니다.(베원, p.468)
 

성경에는 구약과 신약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것이 더 위대합니까? 신약성경입니다.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의 조상이 아닙니다. 신약성경은 구약성경보다 더 권위 있는 책입니다. 구약은 진리가 아니요 신약만이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신약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베원, p.466-468)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서 이루어진 율법을 성경이라 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계시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기록한 것을 율법이라 합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이 직접 돌판에다 쓰셨죠. 구약에서는 모세오경이라 하지요. 모세가 고의적으로 성경을 위해서 기록했지요. 그러나 어… 냉정하게 율법은 성경이라 말하고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한 공관복음을 가리켜 성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는 성경이라 말하지 않고… 예를 들어 욥기나 또는 열왕기 역대기 다니엘서 등의 책이 있는데 욥기로 말하면 하나의 어떤 가정의 이야기인데 이 가정의 이야기를 통해서 율법을 시인해주는, 증거해 주는, 보호해 주는 글을 가리켜 성서라고 합니다. 어느 역사 이야기를 기록했는데 그 역사 이야기가 내용 중에 다분히 율법을 지지하는 면이 있을 때 이는 거룩한 글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오늘날 설교집이나 간증집 이런 것들은 수 백년 후에는 성서적 가치를 지니고 있을 수 있어요. 지금도 이런 소리하면 욕먹으니까 못해요. 설교집, 간증집들도 성서와 같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어요. 여러분의 설교도 마찬가지요. 그들의 증거와 글이 성경을 지지하는 내용이 있는 글은 성서라고 합니다. 신약에 있어서 사도행전이나 또는 기타 편지들이 증인들에 의해서 그 예수님의 생애를 지지하고 시인하는 다분한 내용이 들어있는데 이를 성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성경은, 일방적으로 계시한 뜻을 성경이라 하고, 성서는 증인들이 시인하고 지지하는 것을 성서라고 합니다. 우리는 지도자니까 바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계시와 증거를 혼돈하고 있어요. 우리는 알고 해야 합니다. 성경이라는 부분에서 구약에서는 율법, 신약에서 예수님의 생애는 영원히 가감할 수 없어요. 그러나 성서는 얼마든지 가감할 수 있고 책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줄일 수도 있습니다. 더 많이 책이 추가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가감할 수 없는 절대적인 부분을 말합니다. 그러나 성서는 가감할 수 있습니다… 인간들이 신앙으로써 증거한 것이니까. 이 책을 볼 때 성서가 주인일까요. 성경이 주인일까요. 성서라 하면 성경을 격하시킨 것입니다.(베아 9기 강의, No.24-1)
 

성경을 달리 성서라고도 말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된 가감되지 않은 말씀을 성경이라 합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통해서 간접으로 하나님에 대해 소개받은 거룩한 글들을 성서라고 합니다.(베원 p.50)
 

물론 성경은 모두 성령의 감동된 자들에 의해 기록되었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된 율법과 예수의 생애와 그분의 입으로 가르치신 말씀은 성경으로, 하나님께 은혜받은 사람들의 간증 등은 성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경은 절대로 가감된 것이 아니지만, 성서는 그렇지 않습니다.(베뢰아 강의, 16.4)
 

성경은 모본이고 성서는 참고할 만한 것으로 성경에 버금가는 것입니다.(베뢰아 강의, 21.3)
 

성경은 계시를 적은 것이요, 성서는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자들이 자기의 신앙을 하나님께 고백한 것입니다.(베뢰아 강의, 15.8)
 

구약성경이 기초적인 것이라면, 신약성경은 그 기초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계시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의 속성이나 이름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우리의 가치관과 삶이 변화되어지는 전인격적인 앎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목적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심으로써 그가 창조주이시며 주권자이심을 발견케 하려 하심이다.
 

김기동 목사가 주장하는 신약과 구약의 상관관계는 역사적으로 초대교회 시대의 이단으로 정죄된 말시온(Marcion)의 주장과 흡사하다. 말시온은 신약 성경은 구약 성경보다 더 권위가 있기 때문에 신약 성경 안에 있는 모든 구약적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구약을 배척하였다. 말시온은 로마의 영지주의자 세르도(Cerdo)의 영향을 받아 로마 교회의 가르침과는 다른 교리들을 전파하다가 로마 교회에서 파문당하였다. 말시온의 이단 사상은 기본적으로 그의 잘못된 신관(神觀)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구약의 하나님과 신약의 하나님은 조화될 수 없는 별개의 존재라고 믿었다.
 

그러나 구약보다 신약이 위대하다고 말하면 신약은 성경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상실하고 만다. 왜냐하면 신약성경의 3분의 1 정도가 구약성경을 직간접적으로 인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을 자주 인용하는 신약성경의 증거를 보면 신약성경을 이해하는데 구약성경은 필수불가결의 조건임을 알 수 있다. 신약성경과 구약성경은 두 개의 다른 언약이 하나의 밀접한 관계를 갖는 통일된 신학으로 구성된 동일한 계시이다. 특히 구약 성경에는 300여 개의 메시아 예언이 존재하는데 이 예언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탄생, 사역, 죽음들을 예언적인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구약성경이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한 것이면 신약성경은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 이후 그분의 사역과 그 구속으로 말미암은 결과를 보여준다. 이런 점진적 관계 속에서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신구약 성경에 대한 옳은 시각이다. 만일 신약성경이 없다면 구약성경은 미완성의 책이 되고, 구약성경이 없다면 신약성경은 무미건조한 것이 되고 만다. 구약성경은 장차 이 세상에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뿐 아니라 그러한 메시아가 오시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신 책이다. 따라서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면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는, 즉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해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을 김기동 목사와 같은 시각으로 보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경을 오해하고 곡해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성경의 통일성과 유기성을 염두에 두고 구약성경을 대해야 한다. 그러므로 구약은 진리가 아니요 신약만이 진리라는 김기동 목사의 말은 비뚤어진 성경관이라 할 수있다.
 

(스바냐 1:1-6)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지면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 내가 사람과 짐승을 진멸하고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와 거치게 하는 것과 악인들을 아울러 진멸할 것이라 내가 사람을 지면에서 멸절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거민 위에 손을 펴서 바알의 남아 있는 것을 그곳에서 멸절하며 그마림이란 이름과 제사장들을 아울러 멸절하며 무릇 지붕에서 하늘의 일월성신에게 경배하는 자와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와 여호와를 배반하고 좇지 아니한 자와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를 멸절하리라.
 

베뢰아의 후사론(상속자론)
 

(히브리서 1:2-3)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김기동 목사는 위 본문을 가지고 소위 "후사론"이란 용어를 만들어 냈다. 즉 하나님은 영원 전에 아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우편 보좌를 만드셨는데, 예수는 아버지께서 자기를 위하여 만든 하늘 보좌에 들어갈 때 직접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겸손히 낮추어 종의 형체를 가져 인간의 모양으로 나타나셨고,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고 들어가시려고 작정했다는 것이다.
 

성자 예수께서 영원 전에 작정된 길을 걸어가는 데 있어 인간의 역할은 예수가 죽음과 부활을 경험할 수단으로 창조되었으며, 만물 또한 이러한 예수의 길을 위해 지음을 받았다고 한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아담의 죄와는 별개의 것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구원이란 다만 예수가 죽음과 부활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에서 수단으로 이용한 인간에게 베푼 선물에 불과하다는 것이 김기동 목사의 주장이다. 이것이 베뢰아의 하나님의 의도 중, 제일의(第一義), 또는 '후사론'의 요지이며 베뢰아의 핵심 사상이다.
 

2000년 9월 4일 제22차 베뢰아 특별집회에서 김기동 목사는 창세기 1장 26절의 창조의 주체를 천사로 표현했다.
 

창세기 1장 26절을 보면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의 형상인데 그 형상을 따라 천사들을 인간들보다 먼저 하늘에 지어놓으셨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여호와의 역할을 한 것을 보면 천사들과 조물주의 형상이 동일함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천사들의 형상보다 못한 몸을 가진 존재(몸을 가진 사람을 말함)를 만들려고 하니까 '우리가 우리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자'라고 한 것입니다. 천사는 조물주가 아니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곳에서 수종드는 자들입니다. 의사가 수술을 집도할 때 간호사들에게 '가위!' '메스!' '바늘!'하는 것과 같습니다.(2000. 9. 4. 베뢰아대학원대학 강의 녹취본 p.9)

어떤 사람들은 나보고 '이중 아담론'이니 어쩌구 합니다. 저들이 내 말을 들어보지도 아니하고 그냥 핍박하기 위해서, 이단 만들기 위해서 말을 만든 것입니다. 나는 오직 성경을 말하는 사람입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 나오는 '우리가'라는 말은 사람들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성부와 성자와 성신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라는 말의 의미를 성부와 성자와 성신이라고 한다면 이는 삼신(三神)이 돼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면 안됩니다.(베뢰아 제22차 특별집회, 테이프 1번).
 

김기동 목사는 참세기 1장 16절의 "우리"라는 말은 천사를 뜻한다고 말한다. 즉 천지를 창조한 것이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가진 천사, 즉 “여호와의 사자”라는 것이다.
 

(엡 1:4-6)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
 

하나님은 창세 전에 그 아들과 함께 하나님의 자녀의 자격을 주셔서 예수가 누리는 복을 함께 누리도록 작정하셨다(요1:12-14).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가진 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후사가 될 수 있다.
 

(갈 4:4-7) 때가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아들 인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후사의 자격을 부여받은 자들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 예수와 동등한 자격으로 그리스도가 받는 후사를 함께 받을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후사가 된 우리는 장차 예수님과 같은 영광의 몸을 입고 영광의 자리에 앉을 것이다.
 

(엡 2:1-7)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