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근 목사 / 비버튼 한인장로교회 정년은퇴 
 

셀리나 해리슨(Margaret S. Harrison)
 

하위렴 선교사와 에드먼즈가 2차 안식년을 마치고 목포에 부임하던 그해 1909년 10월 3일 딸 마가렛 셀리나 해리슨Margaret S. Harrison이 태어났다. 셀리나는 목포에서 태어나 군산에서 자라고 평양에서 학교를 다녔다. 1927년 평양외국인학교를 졸업하자 트랜실바니아Transylvania 노회 소속으로 광주에서 선교사 자녀를 가르치는 사역을 맡아 1927~28년 2년 동안 광주에서 활동했으나, 아버지 하위렴 선교사가 은퇴해 귀국하던 1928년 그녀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위렴이 사망하고 그 이듬해 1929년 플로라 맥도날드 대학Flora Mcdonald College에 입학해 음악을 공부했으나 생전에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선교사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그녀는 어머니 에드먼즈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에 살았다. 1945년 어머니 에드먼즈마저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살다가 1964년 54세 늦은 나이에 결혼했으나 1991년 81세 나이로 사망했다. 죽기 몇 해 전 아버지의 고향 켄터키로 돌아와 하위렴의 모 교회인 레바논 장로교회 섬기다가 부모님 곁에 묻혔다.

마가렛 셀리나 해리슨 (Margaret S. Harrison)

찰스 해리슨(Charles W. Harrison)
 

1911년 7월 27일 목포에서 태어나 군산에서 자란 아들 챨스 윌리엄 해리슨Charles W. Harrison도 평양 외국인 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 하위렴 선교사의 은퇴 귀국 당시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 곧바로 노스캐롤라이나 데이비슨 칼리지Davidson College에 입학했다. ROTC로 졸업하던 그해(1932) 해병대 장교로 임관해 2차대전에도 참전했다.
 

한국에서 6.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유엔군의 참전이 결정되자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 해병 1여단이 제일 먼저 한국에 급파되었다. 마침 이때 해병 1 여단에 소속되어 있던 챨스 해리슨 중령은 유창한 한국어 덕분에 여단장이던 크레이그Edward Craig 준장의 연락장교가 되어 곧바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1962년 대령으로 예편 후 1985년 73세로 캘리포니아 비스타Vista, CA에서 여생을 마쳤으며, 리버사이드Riverside 참전용사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슬하에 아들 로버트Robert W. Harrison와 딸 수잔Susan E. Frandsen 2자녀를 두었다. 그는 평생 조선 선교사로 헌신했던 아버지를 존경했으며, 자신의 한국전 참전을 자랑으로 여겼고 언제나 한국을 추억하며 그리워했다.

Charles Harrison의 Davidson College 졸업앨범 사진

Charles W. Harrison의 묘비: 2차 대전과 한국전 참전이 기록되어 있다

지난 2011년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에서 마련한 에드먼즈 탄생 140주년 행사에 에드먼즈의 자손들을 초청해 에드먼즈의 공적을 함께 기렸다. 손자 로버트 해리슨Robert W. Harrison과 손자며느리 캐롤Carol J. Harrison, 손녀 수잔Susan E. Frandsen과 증외손자 러셀Russell T. Frandsen이 참석해 내한 선교사로 한평생을 한국에서 헌신한 에드먼즈와 하위렴의 선교사역을 돌아보기도 했다.

백종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