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일반인들이 보기에 정통교회로 오인할 수 있는 교회명을 내걸고 포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천지 피해자 가족 A씨는 기자에게 최근 경기도 안양시 한림대병원 부근과 평촌역 광장 인근에서 신천지가 ‘과천선교교회’라는 명칭을 내걸고 공개적인 포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사진을 찍어 제보했다.

실제로 제보받은 사진에 따르면 여느 평범한 교회의 노방전도 모습처럼 보인다. 어깨띠를 두르고 인쇄물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이 정통교회의 방식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길거리에서 '과천선교교회'라는 명칭으로 포교하는 사람들, 얼핏 정통교회의 전도자들처럼 보인다.

어깨띠와 전도지를 들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신천지 포교자들

어깨띠를 두르고 전도지를 들고 있는 포교자

그러나 그들이 나눠주는 전단지 뒷면에 그들의 꼼수가 숨어있었다.

앞에서는 ‘과천선교교회’라는 명칭만 쓰던 이들이었지만 그들이 나눠준 전단지 뒷면에는 ‘신천지예수교’라고 나와 있어 이들이 신천지 소속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들이 나눠준 전도지 하단에는 '신천지예수교 과천선교교회'라고 적혀있다. 테이블에는 드러내놓지 않고 전도지에는 신천지예수교라고 적어놓는 꼼수를 보여줬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이들이 나눠주는 전도용 물티슈에는 ‘신천지예수교’라는 글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도자들이 이런저런 명목으로 나눠주는 것들에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생활에 필요한 물티슈는 받는 것을 좋아하고 또 오래 가지고 다니며 쓰기 마련인데, 신천지는 이상하게도 이 물티슈에는 자신의 본래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것이다.

물티슈에는 '신천지예수교'라는 글자가 없었다. 도대체 뭐가 진실일까?

결론적으로 신천지는 최대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정통교회인 것처럼 포교하면서 혹시나 모략포교에 대한 비난과 문제의 소지를 피하기 위해 전단지 뒷면 귀퉁이에 알아보기 어렵게 ‘신천지예수교’라는 글자를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신천지의 포교전략이 확인된 만큼 거리에서 노방전도자를 만날 때 한 번 쯤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